글: 사설신어(史說新語)
일년일영제(一年一影帝) 백년주성치(百年周星馳)
현대사회의 중간층인 80후, 90후들은 모두 주성치의 영화를 보며 자랐을 것이다.
일찌기 주성치의 영화는 모두 무리두(無厘頭)의 코미디였는데, 어른이 되고서야 알게 되었다. 주성치의 영화는 마치 오래된 술과 같이 음미하면 할수록 더욱 맛이 느껴진다는 것을
영화중에서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특색있는 인물이고,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인생의 철리를 담고 있어 지금도 기역에 새롭다.
주성치의 영화중에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설사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배역이라 하더라도 존재가치와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구품지마관(九品芝麻官)>의 여러 기원의 노보(老鴇)들이 그들이다. 포용성(包龍星)이 성공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포용성설전군보(包龍星舌戰群鴇) 최종득이위민청명(最終得以爲民請命)
웃고 즐기는 한편의 영화에서 각양각색의 인생을 보여준다. 영화속의 하층민중의 처지는 우리가 현재 괴롭게 살아가는 생활이 아니던가.
인생이 너무 무거우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길은 그저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기원의 여주인은 통상 사람들에게 ‘노보’로 불린다. 그렇다면 그녀들은 왜 이런 칭호를 얻게 되었을까?
기실 이건 고대인들이 아무렇게나 붙인 것은 아니다. 보가 어떻게 번식하는지를 안다면 이 칭호가 얼마나 적절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보는 아주 희귀한 조류이다. 유라시아대륙의 북방초원지대에 분포하고 있으며, 겨울이 되면 남쪽으로 이동하는 철새이다.
보는 크게 보면 기러기류(雁)에 속한다. 학과 비교적 가까운 대형조류이다. 가장 큰 체형의 보는 기가 1미터에 이르고, 몸무게는 15킬로그램에 이른다.
어떤 통계에 따르면, 보는 전세계에 23종이 있다. 주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의 4개대륙에 분포한다. 중국에는 오직 3종만 존재한다. 대보(大鴇), 소보(小鴇), 반보(班鴇).
이 세가지 보중에서 대보의 크기가 가장 크다. 초원에서 가장 큰 새이다. 또한 사냥하는 새중에서 가장 큰 종류이고, 또한 세계에서 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새이기도 한다.
날 수는 있지만, 공중에서 자유롭게 선회할 수는 없다. 보가 날아가는 모습은 아주 어색하고, 우아하다고 할 수는 전혀 없다. 마치 <소림축구>에서 하늘을 날아오르는 뚱뚱이사제와 비슷하다.
보는 잘 날지 못하기 때문에, 인유레게서 거의 도망칠 힘이 없다. 인류의 미친듯한 사냥으로 보의 종류와 수량은 급격히 감소했고, 현재는 멸종위기동물이 되었다.
영국의 보는 일찌감치 1838년에 멸종되었다. 세계 다른 나라의 보들도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이제 멸종은 단지 시간문제로 보인다.
중국의 현재 보 수량은 겨우 200여마리이다. 보를 보호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
당연히, 기원의 여주인을 ‘노보’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히 희귀하기 때문이 아니고, 보의 습성때문이다.
1990년대, 북경의 멸종위기동물센터에서는 6마리의 보를 구조했고, 심도있게 연구를 진행한다. 그리하여 그들이 짝짓기할 때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보는 다른 조류들과 마찬가지로 발정기때 구애동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보의 구애동작은 실로 너무 과장된다.
수컷인 보는 구애시에 일련의 화려한 동작을 한다. 예를 들어, 날개를 펼치고, 꼬리를 둥글게 하며, 두 날개를 휘젓고, 전신을 떠는 등의 행동을 한다.
암컷인 보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암컷은 적극적으로 수컷에게 다가갈 뿐아니라, 마찬가지로 현란한 동작을 한다.
봉건사상이 뿌리깊이 박혀 있던 고대에 보들의 구애는 확실히 고대인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개방적이었다.
그외에 고대인들은 보에는 자웅의 구분이 없다고 보았다. 그들은 모두 암컷이라고 보았다. 수컷인 보는 체형이 암컷보다 몇배나 컸기 때문에 고대인들은 그들이 서로 다른 새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고대인들은 암컷 보는 실로 너무 개방적이라고 여겼다. 암컷 보는 다른 종류의 새와도 교배를 하고, 오는 새는 막지 않으며 모든 새종류와 관계한다.
고대인들의 지혜는 실로 감탄스럽다. 그들의 상상력도 아주 풍부했다. 그들은 보가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하여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리하여 인류사회에서의 남녀간의 관계를 억지로 보에게 가져다 붙인다.
고대인들의 눈에, 보는 모든 새의 처이다. 대상을 가리지 않고 후대를 번식한다. 그리하여 ‘금기(禽妓)’라는 별명을 붙인다. 나아가 황음, 경박의 대명사가 된다.
명나라때 송권(宋權)은 <단구선생논곡(丹丘先生論曲)>에서 이렇게 말한다:
“기녀들 중에서 늙은 여자를 보라고 부른다. 보는 기러기보다 크고, 음란하기 그지없다. 여러 새들이 찾아오면 바로 관계한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은 화보(花鴇)로 변신하는데, 그 주석은 다음과 같다:
“화보는 새 중에서 가장 천하고 가장 음탕한 것이다. 난(鸞), 봉(鳳), 응(鷹), 아(鴉)를 가리지 않고 교접한다”
고대인들의 억지해석에 따라 보는 기원 여주인의 이미지를 가장 잘 대표하는 것이 된다. 어쨌든 그녀들이 젊었을 암컷인 보와 마찬가지로 가리지 않고 관계를 해왔으니까...
확실히 인류는 기실 보를 오해했다. ‘노보’라는 명칭이 전해져 내려오면서, 구시대의 지워버릴 수 없는 아픔이 되었다.
비록 현재 보는 거의 멸종상태이지만, 그들의 오명은 깨끗이 씻겨지기 어렵다. ‘노보’라는 오명을 안고 계속 나아갈 수 밖에 없다. 그들이 날아갈 때의 멍청한 모습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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