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문화/중국의 사상

중국문제의 실질(3): 가국정회(家國情懷) 비판

by 중은우시 2024. 8. 28.

글: 심석회(沈石灰)

본인은 "중국문제의 실질"이라는 글에서 중국인은 반드시 3대 사상오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인의 사상오류중 하나는 대통일사상이고, 사상오류의 두번째는 가국정회이다.

조국을 사랑하고 고향을 그리워하고, 친척을 사랑하는 것은 인류의 아름다운 정서이다. 무엇이 나라(國)이고 무엇이 집(家)인지는 현대인들이 모두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다만, 중국인들은 오랫동안 일종의 사이비이론에 오도되어 왔다. 일종의 잘못된 가국정회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관념이 혼동되어 있고, 논리적으로 혼란되어있어, 가치표준이 현대문명과 맞지 않으므로, 반드시 명확히 해야 한다.

중국인의 전통적인 신앙은 천인합일(天人合一, 자연현상과 인간세상은 하나이다), 군권천수(君權天授, 통치자의 권한은 하늘로부터 받았다)이다. 중국의 고대인들은 하늘도 사람과 마찬가지이고, 우주만물은 일치한 운행법칙이 있다고 보았다. 자연계에는 하늘이 있고 땅이 있으며, 위가 있고 아래가 있다. 사람도 남자가 있고 여자도 있으며, 존비귀천의 구분이 있다. 사람의 도덕법칙과 자언의 법칙은 일치한다. 군신부자의 충효윤리도덕은 바로 자연법칙을 따르는 영원한 진리이다. 황제는 의문의 여지없이 최고의 권력을 대표한다. 황제를 "천자(天子)"라고 부르는 것은 하늘의 대리인이라는 뜻이다. 사람이 부모를 공경하고, 천지를 경외하여야 하지만, 더더구나 군왕에 복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금수(禽獸)와 다름이 없다.

인류는 야만에서 점차 문명으로 발전해왔다. 권위에 복종하며, 성인을 숭상하고, 법칙을 강조하고, 집단에 들어간다. 이는 인류가 농경문명에 들어선 후 가장 초보적인 인식이다.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특히 인류가 상업문명에 진입한 후, 사람들은 세계를 인식하기 시작하고, 자아를 인식하기 시작하고, 의식이 분명해지고, 정신이 승화되었으며, 재산관념이 강화되고, 숭상하는 가치가 변화했으며, 무엇이 비로소 우리의 아름다운 생활인지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중국은 농경문명의 대국이고, 사람은 혈연을 유대호 하여 씨족집단거주의 농경생활을 해왔다. 고향은 개인과 뗄레야 뗄 수가 없었다. 골육친정은 중국의 모든 정신세계이다. 집을 사랑하고, 고향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가장 자연스러운 민족심리가 되었다. 또한 인민들이 단결하고, 민족이 진흥하고, 자강불식하는 정신역량이 되었다. 고대에 사람들이 충성하는 대상은 국가를 대표하는 황제, 조정이었다. 충군애국(忠君愛國)은 최고의 도덕이었으며, 황권의 흥망성쇠는 천하의 흥망성쇠를 대표했다. 국가를 위하여, 무수한 백성들은 묵묵히 공헌했고, 약탈을 기꺼이 견뎠다. 매번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항상 인인지사(仁人志士)들이 들고 일어나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그들의 애국정서는 왕왕 무고를 당해서 살신지화를 불러오기도 했다. 중국역사상 억울하게 죽은 충신은 부지기수이다. 그 황권지상, 인민상면(人民尙眠)의 시기에 이 국가라는 것은 계속하여 모호했고, 한번도 명확하게 분석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땅을 실로 벗어날 수 없었고, 외부세계를 볼 수 없었으며, 사람들은 도망칠 곳도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황권사회, 이런 관료사회, 이런 가치체계는 우리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것이었다. 중국역사는 바로 깊은 어둠 속에서 수천년을 걸어온 것이다.

중국의 통치자는 그들의 통치를 유지보호하기 위하여 온갖 머리를 짜냈다. 중국의 독재논리, 통치술, 후흑학(厚黑學)은 등봉조극(登峰造極)의 경지에 이른다. 독재기구는 발달하여 완비된다. 인민은 토지에 속박되어 있고, 각종관계망은 몸과 마음을 가둬놓는다. 생활은 곤궁하고 힘들어, 마음 속에는 두려움이 충만하고, 심리는 왜곡되었다. 시간이 오래 흐르다보니, 자연스럽게 독재윤리, 노재철학(奴才哲學)이 인간지도(人間至道)가 되었다.

독재왕조가 최종적으로 붕괴되었지만, 공산당의 폭력혁명은 다시 한번 중국을 독재시대로 되돌려버렸다. 공산당은 현존의 보편가치관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질서를 타파하고자 하며, 그를 중심으로 한 천하질서를 건립하고자 한다. 국가문제에서 가국동구(家國同構)를 다시 세우고자 하며, 독재통치를 유지보호하는 유학(儒學)을 추진한다.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자본주의에 반대하면서 프롤레타리아독재라는 구호를 내놓는다. 인민의 모든 자유권력은 모조리 박탈당하고, 독재공포가 극치에 달한다. 역사상 모든 독재통치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인민을 압박하고, 언론을 봉쇄하고, 교육을 독점하여, 그들의 독재이론을 주입한다. 그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정상적인 정서를 그들의 독재윤리에 포함시킨다. 그래야 사상적으로 인민을 노예로 쓸 수 있고, 인민을 영원히 그들의 절대통치하에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중공의 공산주의 독재윤리는 세계의 파시스트주의도 섞여 있지만, 더더구나 중국의 독재윤리를 전승하고 있고, 인민들 사이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민족주의를 이용하여, 가국동구를 다시 세운다. 이는 일종의 기만성이 극히 강한 이론구조이다.

일종의 노비근성의 가국정회는 중국의 강대한 선전기구의 선전하에 인민들에게 강제로 주입되었다. 인민은 나사못으로 인식되고, 통치자들이 어느 곳에 집어넣으면 거기에서 빛을 발해야 한다. 네가 황피부이면 너는 중국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중국인이라면 네가 어느 곳에 있든지 너는 화하의 자손이고, 용의 전인이다. 마땅히 마음으로 조국을 생각해야 한다. 나라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고향을 사랑하는 것을 당을 사랑하고, 정부를 사랑하고, 지도자를 사랑하는 것으로 이끌었다. 어려서부터 권력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은 신성불가침이 되어 일찌감치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박혀있게 된다. 독재는 위대하다고 인식되고, 독재자를 위인, 영웅, 지도자로 여긴다. 인민들은 그들을 숭상하도록 교육받는다. 우리는 이렇게 교육받았다: 나라가 첫번째이다. 나라가 없으면 집도 없다. 나라가 통일강성하지 않으면 가정의 행복이나 개인의 행복도 없다. 국가가 좋고, 민족이 좋아야, 가정도 비로소 좋아진다. 우마오(五毛) 샤오펀홍(小粉紅)들이 뭐라고 말하는가? "공산당이 없으면 너희는 아무 것도 아니다." 이런 황당한 논리, 후안무치한 거짓말이 중국대지에 횡행하고 있다. 일체의 정상적인 인류의 윤리도덕은 당문화에 흡수되어 왜리사설(歪理邪說)이 되어버렸따.

중국인은 모두 말잘듣는 소인(小人)이 되었고, 감히 지도자에 대들지 못하고, 감히 정부에 반대하지 못한다. 범상작란(犯上作亂)은 최대의 죄악으로 본다. 수십년동안, 반당, 반사회주의, 반모택동사상의 죄명으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다. 지금 국가안전을 위해한다는 죄명으로 다시 모든 중국인을 위협한다. 이런 문화 속에서, 중국인은 호기심도 없고, 진리에 대한 추구도 없다. 마음 속에 의문을 품을 수도 없고, 고개를 들어 바깥을 쳐다볼 수도 없으며, 더더구나 마음 속에 반란을 생각할 수도 없다. 인격은 왜곡되고, 기억은 상실되고, 문화는 타락하고, 도덕은 윤상(淪喪)된다.

대대수 중국인들은 자신의 사상신앙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중국은 중국의 사정이 있고, 외부세계와 다르며, 중국인은 마땅히 이렇게 살아야 하고, 모든 것은 당연하고 천경지의(天經地義)라는 것이다. 현실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이류(異類)로 취급된다. 시원하게 죽는 것이 구차하게 사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가국정회으 정서속에서 살아가기는 힘들다. 중국인들은 이미 이런 생활에 익숙해졌다. 노비근성의 유전자는 일찌감치 중국인의 혈액 속에 들어가 있다. 온순하고 착실하다는 것은 마비되고 우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 심한 것은 많은 중국인들이 스스로를 고상(高尙)하다고 여기고, 흉금이 넓다고 여긴다. 항상 스스로 각종 이유를 만들어 통치자를 위해 변명한다. 그들은 항상 이렇게 얘기한다: "중국이 이렇게 낙후되었는데, 그들이 오늘날 이렇게 잘 하는 것만 해도 이미 대단하다." 그들은 환관의 명을 타고 났다. 항상 황제의 마음을 보살핀다.

민중의 이런 심리가 이 정권을 튼튼하게 지탱한다. 그들의 마음 속에 공고히 자리잡은 개념은 바로 중국의 백성들은 모두 거지집단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먹을 것만 있으면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다. 설사 사회위기가 나타나더라도, 약간의 쇼를 하고, 은혜와 위협을 함께 시전하면, 즉시 해소된다는 것이다. 2천여년전에, 중국의 통치자는 인민이 반드시 힘들게 살도록 하여야 했다. 약간의 은혜만 베풀어주면 감격해 마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무조건적으로 통치자에 복종하고, 그들의 불법행위를 조장하며, 그들이 마음대로 살면서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해준다.

오늘의 중국에서 권력귀족들은 관직도 가지고 돈도 벌고 있다. 하나도 빠지면 안된다. 권력을 손에 쥐는 동시에 돈도 많이 벌어야 한다. 그들이 보기에, 부는 인민의 피와 땀이다. 그들의 통치한 성과이다. 돈이 있으면 가장 중요한 것은 군비를 강화하는 것이다. 독재기구를 강화하는 것이다. 그들은 안정유지에 거액의 돈을 아끼지 않는다. 국제적으로 돈을 크게 뿌린다. 그들은 인민의 피와 땀은 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민의 복지에 대하여 그들은 한번도 고려해본 적이 없다. 중국에서 부의 분배는 지극히 불공평하다. 고관들은 은퇴후에도 온갖 사치를 누린다. 얼마나 많은 노인들이 치료받을 돈이 없어 분개하며 죽어가는가. 중화대지에 효도는 어디에 있는가. 통치자는 인민들이 무조건적으로 그들에게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만, 그들은 언제 인민에게 충성한 적이 있는가?

중국의 가국정회는 독재주의를 가장 크게 지지하는 것이다. 그것은 중국인을 민족주의의 진흙탕에 빠져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중국의 민족주의는 일종의 죄악에 대한 동의이다. 우리 자신은 죄악의 최대피해자이다. 죄악에 빠져 있으면서 전혀 깨닫지 못하고 죄악을 옹호하는 깃발을 휘두르고 고함치며, 악을 조장하고, 조주위학(助紂爲虐)하며, 다른 사람을 해친다. 중국의 역사전통은 영향이 야주 깊다. 여러 해동안, 중국은 시종 자신의 민족과 계급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자신의 이데올로기와 자신의 신분인식을 동의하고 사고하는 것에서 넘어서지 못했다. 다른 사람을 볼 수 없고, 다른 사람을 상상할 수도 없다.

이제는 때가 되었다.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민족주의를 버려야 한다. 우리의 가국정회를 고쳐야 한다. 인류의 주류의식은 일찌감치 민족주의의 위해를 깊이 인식했고, 민족주의의 최대피해자는 바로 이 민족 자체이다. 중화민족은 반드시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인류대의를 선택해야 한다. 민주, 자유의 보편적가치를 인정하여 새롭고 현대적인 가국관념을 수립해야 한다.

오늘의 세계는 사람들이 태어나면서부터 평등하다. 중국이라는 이 풍요한 대시는 절대로 무슨 혁명선열이 차지한 '강산'도 아니고, 절대로 무슨 사람의 "가천하", "당천하"도 아니다. 인민이야말로, 이 토지의 진정한 주인이다. 누가 애국하지 않겟는가. 애국은 사람의 정상적인 감정이다. 다만 국가의 성질은 정권의 성질에 따라 결정된다. 현대사회에서 국가는 인민으로 구성되고, 인민이 국가의 주인이다. 인민은 나사못이 아니다. 설사 민주국가에서 선거로 뽑힌 국가지도자라 하더라도 인민들은 적절히 방비해야 한다. 오늘날 이 독재의 중국정부는 인민이 선거로 뽑은 것도 아니다. 그것은 폭력으로 인민에게서 빼앗아간 것이다. 그들의 행위는 인민의 이익과 배치된다. 이건 우리의 국가가 아니다. 우리가 사랑할 가치가 없다. 부패하고 반동적이 것과는 결별하고 반항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다. 이건 사람의 각성의 시작이다. 온순한 면양은 그저 다른 사람들이 처분하는대로 당한다. 반항해야만 권력을 쟁취할 수 있고, 자신의 국가를 만들 수 있다.

"가(家)". 누구든 모두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가정을 성립하고, 아이를 키우고, 노인을 공경하고, 천륜지락을 누리는 것은 이생의 아름다움이다. 다만 안정된 경제수입이 있어야 비로소 가족을 먹여살릴 수 있다.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되어야 비로소 인민의 수입이 보장된다. 오직 법률이 완비되고, 국가와 인민의 관계가 정상적인 사회만이 국가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모든 가정을 위하여, 이건 우리가 국가를 만드는 목적이다. 국가는 모든 가정을 고려해야 하고, 국가는 가(家)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거꾸로 전체 인민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마땅히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 상품경제사회에서 노인을 부양하는 책임은 주로 사회에 있다. 일찌기 사회에 거대한 공헌을 한 노인들은 충분히 사회복지를 누릴 권리가 있다.

"충(忠)" 이는 중화민족의 전통미덕이다. 개인의 득실은 고려하지 않고, 시종 하나의 사업에 투신하면서, 끝까지 뜻을 꺽지 않는 것이다. 다만 전제는 그것이 정의로운 사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류에 유익한 사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피아가 아니고, 무능하고 후안무치한 무리들을 위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오늘날의 중공은 인민들이 무조건적으로 그들에게 충성하도록 요구한다. 그들이 언제 인민에 충성한 적이 있는가? 개인의 행복을 희생하고 이 마피아에 충성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가치가 ㅇ벗다. 그들의 개인목적을 위한 희생양이 되는 것이며, 죽어도 개만 못한 것이다.

"애국" 이는 사람의 자연적인 감정이다. 애국은 바로 고향을 사랑하는 것이다. 나를 태어나게 해주고 나를 길러준 이 토지를 사랑하는 것이다. 나와 혈육이 연결된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함께하는 친구 그리고 이 토지에서 고생하며 살아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정부를 사랑할 필요는 없다. 더더구나 무슨 당을 사랑할 필요는 없다. 우리의 애국은 바로 이 국가가 더 좋아지기를 희망하고, 부강해지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민주정치를 실행해야만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반당" 우리는 확실하게 이 당을 반대해야 한다. 그 당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그 다의 수천만당원집단과 맞서는 것이 아니다. 이 당을 반대하는 것은 바로 이 당이 패도적인 방식으로 당의 일당독재라는 정치제도를 추진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고, 이 당이 당의 통제한 정부가 집행하는 일련의 인민과 국가를 해치는 정책을 집행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반당은 우리의 권력이다. 반당은 인간의 정의이다. 반당은 공민들이 국가에 대한 책임에서 나오는 것이고, 애국의 표현이다. 역사의 진상은 마땅히 공개되어야 한다. 반당의 죄명으로 억울하게 죽은 원혼들은 마땅히 명예가 회복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