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궁장패점랑(弓長貝占郞)
대형화재가 발생하면서 옛 소련해군의 거함 "민스크호" 항공모함이 오랜만에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중국이 구매한 같은 외국항공모함인데, 왜 "민스크호"는 "바랴크호"(현재 중의 랴오닝호 항공모함)처럼 중국에서 개조되지 않은 것일까?
8월 17일, 이미 거의 이틀간 지속된 "민스크호"항공모함의 화재가 진압되었다. 현장감시카메라영상을 보면, 이번 화재이후, "민스크호"항공모함은 비록 화재면적이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함교(艦橋)부분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항해함교와 항공지휘함교등의 상층부분이 모조리 불에 타버렸다. 상층부가 심각하게 손상된 이유는 이 부분의 건축에서 사용한 것이 마그날륨합금(알루미늄에 마그네슘을 추가한 것)이지 강재(鋼材)가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중량을 대폭 줄일 수는 있지만, 그 댓가는 고온을 견디기 힘들다는 것이다. 상층이 손상입은 상황이 너무 심각하여, "민스크호"라는 소련해군의 거함은 아마 중국에서 그 생명을 다하게 될 것같다.
"민스크호"의 상태에 대하여 적지 않은 사람들은 탄식을 금치 못한다. 동시에 어떤 사람은 의문을 제기한다. 왜 같이 소련에서 구매한 항공모함인데, "바랴크호"는 개조하여 랴오닝호가 되었고, "민스크호"는 전혀 개조를 진행하지 않은 것일까?
사실상, 중국은 "바랴크호"와 "민스크호"의 두 개의 항공모함만 구매한 것이 아니다. 1984년부터 1999년까지 전후로 호주의 "멜버른호", 소련의 "민스크호"와 "키이우호" 및 "바랴크호"를 중국이 구매했다. 이 4척의 항공모함중에서 단지 6만톤급의 "바랴크호"만이 구매목적상 개조를 진행하여 중국의 항공모함으로 삼는 것이었다. 남은 3척의 항공모함은 중국에서 매입하였을 때, 이미 동력, 통신, 무기설비와 생활시스템이 철거되어, 기본적으로 빈껍데기였고, 개조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한가지 언급할 점은 소련에서 최초로 고정익함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으로서, "민스크호"의 형태는 매우 특별했다. 다른 항공모함처럼 전체선체가 모두 비행갑판이 아니고, 앞부분 절반은 중형순양함설계를 채택하여, 4개의 "P500 Bazalt"순항미사일발사장치를 설치했다. 소련해군의 이념에서, "민스크호"는 항공모함의 표준으로 건조된 것이 아니라, "함재기를 탑재한 순양함"으로 연구개발된 것이었다. 이런 상황이 출현한 것은 소련에서 핵무기와 미사일이 항공모함을 대체하여 미래의 전쟁을 주재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다만 1980년대, 미국의 레이다, 전자기술이 대거 발달하면서 항공모함편대의 방공망이 수백킬로미터로 급격히 확대되며, 지위가 다시 제고되었다. 이런 배경하에서, 브레이크를 걸 수 없었던 소련해군은 "민스크호"라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거함을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민스크호"가 소속된 키이우급 항공모함은 모두 4척이 있다. 첫번째함 "키이우호"도 중국기업이 매입했다. 다만 상황은 "민스크호"보다 훨씬 낫다. 현재 중국 텐진에서 테마파크에 놓여 있다. 세번째함 "노보르시스크"호는 한국에 매각되었고, 이미 30년전에 해체되어 폐철이 되었다. 신기한 것은 키이우급의 네번째함 "바쿠호"는 여전히 복역중이라는 것이다. "바쿠호"는 1달러에 인도에 매각된 후, "비크라마디티야호"로 개명되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비록 거의 공짜로 "비크라마디티야호"를 인도에 주었지만, 이후의 개조작업을 통하여 인도인으로부터 30억달러가 넘는 돈을 벌었다.
"민스크호" 항공모항은 손상이 너무 심해서 이미 수리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후 아마 다음의 3가지중 하나의 결말을 맞게 될 것이다. 해체되어 폐철로 팔리거나, 계속하여 장강에 정박해 있어나, 혹은 해방군의 표적함이 되는 것이다. 어떤 결과가 되든지간에 "민스크호"의 운명은 모두 중국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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