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잡학/유머와 잡설

중국의 정치유머

중은우시 2022. 12. 28. 11:12

글: 묵료(墨獠)

 

1.

 

후진타오가 당대회에 참가했을 때, 시진핑에게 이런 말을 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에게 한가지 걱정되는 일이 있다."

"말씀해보시지요. 친애하는 후진타오 동지!" 시진핑은 귀를 기울여 들었다.

후진타오가 말했다: "내가 만일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당신을 따를까?"

시진핑이 말한다: "그들은 반드시 나를 따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뒤를 따라가야 할테니까."

그 말을 할 때, 곁에 있던 경호요원이 후진타오를 밖으로 끌고 나갔다.

(만일 자신을 따르지 않으면 후진타오처럼 끌려갈 것이라는 뜻)

 

2

 

한 사람이 <인민일보>의 편집장에게 물어본다: "어떻게 해야 자신의 정치적각오를 제고할 수 있을까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누가 지도자인지 찾아낼 방법이 있을까요?"

편집장이 대답한다: "아주 간단하다. 후진타오 동지가 돌아가시면 된다."

그는 여전히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자, 편집장이 보충설명을 해준다.

"그렇게 되면, 오직 지도자의 사진만 컬러로 실릴테니까."

 

3

 

문: 중국에서 가장 긴 정치유머는 무엇인가요?

답: 시진핑동지의 임기.

 

4. 

 

과학자들이 연명으로 시진핑에게 암병원을 영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진핑은 사양한다: "동지들의 나에 대한 지지에는 감사한다. 그러나 나는 암에 대해서는 아는게 전혀 없다."

과학자들이 속속 말한다: "친애하는 시진핑동지, 그저 경제를 지휘했던 것처럼 암세포를 지휘해주시면 됩니다."

(시진핑이 경제를 지휘하자, 돈이 사라진 것처럼, 암병원을 지휘하면 암이 사라질 것이라는 뜻)

 

 

새로온 비서가 밤을 새워 아주 뛰어난 문장으로 글을 써서 왕후닝에게 보냈다.

그런데 왕후닝은 그것을 본 후에 비서에게 돌려보내면서 다시 쓰라고 한다.

그 비서는 왕후닝을 찾아가서 자신의 원고는 아주 출중한데 왜 다시 쓰라고 하느냐고 따졌다.

왕후닝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네가 쓴 글이 너무 출중하기 때문에 다시 쓰라는 것이다."

 

6

 

봉쇄방역기간동안, 당국은 화가에게 <바이러스와 싸우는 인민대중>이라는 제목의 유화를 그리기로 결정한다.

화가는 그다지 원치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맡았다.

그림이 완성된 후, 위생건강위원회의 고위관료가 검수를 하러 왔다가 그림을 보고는 깜짝 놀란다.

그림에는 그저 시중심의 거리만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 그림 속에 그린 것이 뭐지?" 고관이 분노하여 묻는다.

"난징동로입니다" 화가가 대답한다.(난징동로는 상하이의 가장 번화한 거리임)

"여기 녹색부분은?"

"길가의 들풀입니다."

"인민군중은 어디를 갔고..."

"인민군중은 방역조치중입니다." 

 

7

 

물리학수업때 학생이 질문한다: "교수님, 양자역학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교수가 대답한다: "그건 간단하다. 네가 이 문제를 중국외교부에 물어보면, "그건 정치문제이다 내가 대답할 수 없다"고 대답할 것이고, 네가 이 문제를 국무원에 물어보면, "그건 외교문제이다. 내가 대답할 수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8. 

 

문: 민주, 집중식민주(集中式民主)와 전과정인민민주(全過程人民民主)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답: 개략 서약(西藥), 구식중약(舊式中藥)과 독약(毒藥)에 해당한다.

 

9. 

 

문: 미국과 중국의 뉴스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답: 미국의 뉴스에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현장의 보도에 따르면"이고, 중국의 뉴스에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또다시 승리했다"이다. 

 

10

 

문: 중국에서 안경을 어디에 팔면 가장 좋을까요?

답: 외교부

(외교부의 성명에 항상 '눈비비고 기다리겠다(拭目以待)'고 말하기 때문에)

 

11

 

문: 중대사고의 책임관계는 어떻게 판단하면 됩니까.

답: 간단하다 책임은 모두 미국측에 있다.

 

12.

 

문: 세계의 카레이스계에서 누가 가장 용감한가요?

답: 당연히 시진핑 동지이다. 그가 차를 몰면 항상 가속페달만 밟기 때문이다.

(시진핑의 별명이 총가속사임)

 

13

 

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한 강연회.

강연자: "러시아가 또 한개의 도시를 점령했다."

청중이 손을 들고 말한다: "내가 금방 뉴스를 봤는데, 거기서 러시아군대가 이미 철수했던데요."

강연자는 무시하고 계속 말한다: "젤렌스키는 이미 폴란드로 도망갔다."

또 다른 청중이 손을 들고 말한다: "나도 뉴스를 봤는데, 젤렌스키는 여전히 키이우에서 분전하고 있던데요."

강연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동지들.  서방뉴스는 보지 마시고, <인민일보>를 많이 보세요."

 

14

 

조사표에 이런 질문이 있었다: "당신은 방역정책을 집행할 때, 흔들린 적이 있는가?"

양완녠은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방역정책과 함께 흔들렸다."

 

15

 

문: 동태청령(제로코로나)는 예술인가 과학인가

답: 예술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과학은 아니다.

문: 왜 그런가

답: 만일 과학이라면 최소한 모르모트로 실험해야 하지 않는가

 

16

 

한 국제박람회에서 중국공장은 흥분하여 중국에서 생산한 비행기를 소개하고 있었다.

미국인이 묻는다: 구체적으로 중국기술이 사용된 부분이 어디인가?

중국공장은 대답한다: 비행기머리부분의 외형설계, 비행기몸체부분의 외형설계, 비행기꼬리부분의 외형설계.

 

17

 

한 중국인이 우루무치동로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경찰은 즉시 그를 "국가정권전복죄"로 체포한다.

그는 소리쳤다: "왜 나를 체포하는 거냐?"

경찰이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너는 네가 왜 이 길로 지나가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았나?"

(우루무치는 신장의 최대도시인데, 중국의 각 도시에는 우무루치라는 이름이 붙여진 도로가 있다)

 

18

 

감옥에 갇힌 3사람이 할 일이 없어 서로 감옥에 들어온 이유를 얘기했다.

"나는 대백(大白)에 반대했기 때문에..." 첫번째 사람의 말이다.

"나는 대백을 지지했기 때문에..." 두번째 사람의 말이다.

"나는 대백이어서...." 세번째 사람의 말이다.

(대백은 방역기간 흰옷을 입은 방역요원을 가리킴)

 

19

 

3명의 면직당한 간부들이 진성감옥(秦城監獄)에서 자신이 면직당한 이유를 얘기했다.

첫번째 사람이 말한다: "나는 항상 새롭고 효과적인 정책을 집행했다. 그랬더니, 내가 당의 앞에 나서서 간다고, 권력야심이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사람이 말한다: "나는 항상 정책중 집행가능한 범위내에서 집행했다. 그랬더니 나는 당의 발걸음을 따라오지 못하고, 중앙의 시정방침을 망의(妄議)한다고 말했다."

세번째 사람이 말한다: "나는 항상 정책이 나오면 바로 따라서 집행했다. 그랬더니 내가 소식이 정통하다면서, 분명히 상사와 결탁하여 소집단을 이루어 정치적으로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

 

모택동, 등소평, 시진핑이 갈림길에 도착했다. 길의 가운데에는 표지판이 서 있는데, 왼쪽은 "사회주의", 오른쪽은 "자본주의"라고 쓰여 있었다. 

모택동은 생각도 해보지 않고 바로 왼쪽길로 걸어갔다.

등소평은 좌우의 표지판을 바꾸어놓고는 오른쪽길로 걸어갔다.

시진핑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21

 

"존경하는 경찰동지. 내가 신고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국가에서 제공한 '사기방지앱'은 쓸모가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나요"

"내 핸드폰에 인민일보APP이 설치되어 있는데, 신고가 되지 않습니다."

 

22

 

문: 중국에서 가장 쉬운 일이 무엇인가요?

답: 국가주석. 초등학생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