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사회/우한폐렴

인민의 생명이 중요한가, 아니면 최고지도자의 체면이 중요한가?

중은우시 2022. 12. 12. 14:38

글: 우촌(雨村)

 

최근 중국의 관영매체에서 특별히 시진핑 총서기가 방역을 지휘하면서 시종 "인민의 생명지상, 건강지상"을 견지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가 "인민의 생명지상"을 견지했는지 아니면 "시총서기의 체면지상"을 견지했는지는 우리가 간단하게 3년의 방역과정을 살펴보면 결론이 자명하게 나올 것이다.

 

2019년말과 2020년초의 코로나사태초기에 우한(武漢)의 의료인원은 적시에 상부에 보고했고, 지방관료들은 감히 중앙에 보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시진핑은 태평성세를 선전하기 위하여 코로나발생을 숨기고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으면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춘절연환만회(春節聯歡晩會)를 개최했다. 리원량(李文亮) 의사는 위챗에 올려서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런데 그는 공안경찰의 훈계를 받아야 했다. 도저히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시진핑은 비로소 종난산(鍾南山)의 입을 빌어 이 신종코로나는 사람간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게 한다(기실 우한의 의사들은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즉시 우한에 대한 도시봉쇄를 실시한다. 몇달 후, 상황이 완화되자 그는 모든 공로를 자신의 것이라고 챙겼고, WHO의 사무총장에게 이렇게 말한다. 중국의 방역은 그가 직접 배치하고 직접 지휘한 것이다(수치를 모르는 자만이 이렇게 스스로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아마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공로를 자신에게 돌리고 있을 때, 모든 죄과도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그후 중국의 관영매체는 중국의 제도가 우월하고 지도자는 더할나위없이 영명하다는 것을 대거 선전했다. 우민들은 외국도 중국의 방식을 배워야한다고 따라서 소리쳤다. 시진핑은 신종코로나승리경축표창대회를 거행했고, 종난산등 3명의 아무런 실질적 공헌도 없던 원사(院士)들에게 상을 내렸다. 시진핑은 코로나를 전세계로 퍼트린 책임을 피하기 위해, 죽어라 신종코로나가 우한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대거 책임을 떠넘겨,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운동선수가 우한으로 가져와 옮긴 것이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신종코로나의 기원은 미국 Fort Detrick의 실험실이라는 거짓말을 주장했다.

 

개략1년후, 신종코로나가 다시 중국으로 유입되고, 변종이 다시 창궐하여 공황에 빠진다. 국내외의 많은 전문가들은 일치하여, 역사경험과 과학원리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는 아마도 소멸되지 않을 것이다. 마치 독감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우리 인류는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선택해야 한다고. 그러나, 시진핑은 계급투쟁사고를 가지고 소멸시킬 수 없는 적은 없다고 여긴다. 그리하여 전 위생부장 가오창(高强, 경제학전공)에게 글을 발표하게 하여, "바이러스와 공존"이라는 관점에 확고한 반대입장을 나타낸다. "우리와 바이러스는 너죽고나살기식의 관계이다. 네가 있으면 내가 없고, 내가 있으면 네가 없다." 그러면서 직접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장원홍(張文宏)등 실사구시적인 입장을 취한 전문가들을 비판했다. 금년 상반기, 오미크론이 상하이를 침범했다. 기실 그다지 큰 인원사망은 일어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시진핑은 직접 지휘하여 도시를 봉쇄하고, 건물을 봉쇄하여 상하이를 유령도시로 만들어 버렸고, 길거리에는 다니는 사람이 한명도 없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생활과 정신에 극도의 고통을 가했다. 그는 나중에 신종코로나를 철저히 소멸시킬(청령, 제로코로나)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동태청령", "사회면청령"이라는 황당한 말들을 만들어 내면서, "밀접접촉자" '차밀접접촉자"를 강제로 외지에 격리시켰다.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구이저우에서 한밤중에 격리인원을 운송하다가 27명이 절벽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진다. 신장의 우루무치에서는 건물과 도로를 봉쇄하여 십수명이 화재로 목숨을 잃는 사건도 벌어진다.

 

시진핑의 청령목표는 시간이 흘러도 목표를 실현할 수 없게 되었고, 또한 경제는 심각하게 하락하고, 인민의 생활은 엄중하게 곤란에 빠지게 된다. 일부 전문가들의 건의로 중앙정부는 20개조의 개선조치를 취하여 과도한 방역을 완화하고자 했다. 시진핑도 동의한다. 문건이 공표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스자좡(石家莊)등 극소수의 지방에서 집행하는 외에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집행을 개시하지도 못했는데, 시진핑이 다시 마음을 바꾼다. 그렇게 하는 것은 자신의 체면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하여 관영매체를 동원하여 계속 글을 싣고 "동태청령을 견지하는 것은 동요되지 않는다" "공성정과 섬멸전"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하여 다시 원래의 방식으로 되돌아간다. 독재폭군은 바로 이렇게 반복무상하다. 국가정책이 독재자의 정서에 따라 바뀐다. 백성들은 그저 고생을 하는 수밖에 없다.

 

과거3년간, 시진핑이 직접 지휘한 방역전투에서, 그는 일련의 멍청하고, 반과학적이며, 반인도적인 황당무계한 정책들을 추진했다. 그리하여 중국인민들이 극도로 고생하고 굴욕을 격고 고난을 겪었다. 그 어디에서 '인민지상'의 모습이 있었던가? 완전히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듣기좋은 말은 다하면서,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 골라서 했다. 결국 인민들은 인내의 한계에 도달한다. 청년학생들이 폭정의 압박하에서 마침내 각성했다. 그리하여 교실을 뛰쳐나가 길거리로 가서 백성들을 위해 소리쳤다: "PCR은 필요없다. 자유를 달라" "시진핑은 하야하라" 이 강력한 고함은 전국에서 호응을 이끌어 냈고, 전세계의 성원을 받았다. 시진핑은 아마도 당황했을 것이다. 원래 그가 들었던 것은 전당이 옹호하고 전민이 칭송하는 것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백성들이 이런 원망, 분노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이는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동태청령'은 꺼내지 않고, 다시 20개조를 내놓았을 뿐아니라, 다시 "신10개조'까지 꺼내놓아서 완화의 강도를 더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잊어서는 안된다. 독재자의 마음 속에 그 자신의 체면이 가장 중요하다. 권력이 가장 중요하다. 인민의 생명이나 건강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가 '인민지상'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들을 속이기 위함이다. 시진핑은 모택동과 마찬가지로 그저 몰래 시정할 뿐, 절대로 공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는 절대로 '동태청령'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고, 분명히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낼 것이다.

 

"오미크론변종은 높은 전염성, 낮은 중증률과 사망률을 가지고 있다(단지 호흡기를 감염시킬 뿐 폐는 감염시키지 않는다). 백신은 감염을 예방할 뿐아니라,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다" 이런 사실과 과학적 결론을 반년전에 국외에서는 전문가들이 알고 있을 뿐아니라(상세한 데이타도 있음), 보통백성들까지도 다 알고 있었다. 중국내에서 많은 전문가들도 일찌감치 알고 있었고, 일찌감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가소롭게도, 최근 중국의 모 과학연구팀에서 그들의 '연구성과'를 공표했고, 전문가들도 속속 '권위해석'을 내놓았는데, 모두 오미크론의 독성은 독감과 별 차이가 없으니, 사람들이 너무 겁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일찌감치 여러번 말했던 사실을 그들은 마치 새로운 발견이라도 되는 양 얘기하고 있다. 정말 천하의 웃음거리가 아닐 수 없다. 확실히 이는 정부측에서 방역을 완화하기 위해 여론을 미리 조성하는 것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중국이 방역을 완화한 후, 감염자수는 분명히 급증할 것이다. 중증자수도 크게 증가할 것이다. 왜 그런가? 중국인이 접종받은 것은 국산의 불활성백신이다. 완전한 3기의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다. 그저 국외의 소수국가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시험을 했을 뿐이고, 유효율은 60%가 되지 않는다. 왜 미국의 효과높은 백신(유효율이 95%이상)을 사용하도록 하지 않는가? 확실히 시진핑은 정치적인 고려에서 중국의 백신이 미국의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내의 애당반미하는 우민들에게 할 말이 없어지게 된다. 

 

이런 사례들은 시진핑의 마음 속에 도대체 인민의 생명과 건강이 중요한지 아니면 그 자신의 체면이 중요한지를 잘 알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