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치/중국의 대외관계

지금 미국에 무릎을 꿇으면....?

중은우시 2022. 9. 22. 16:20

글: 산교룡(山蛟龍)

 

시주석은 신종코로나발발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외국을 방문했다. 중공이나 시주석의 자랑하기 좋아하는 성격으로 봐서는 원래 중국의 소위 대국이미지를 드러내야 했다. 아쉽게도 중공과 시진핑은 미국과 경쟁하면서 전랑외교를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푸틴의 편에 서게 되었다. 그런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패전하니, 시주석과 푸틴의 상한이 없는 얄팍한 우정은 결국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게 된다. 푸틴으로부터 2월에 푸틴이 직접 베이징으로 와서 전세계에서 참가거부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하여 중국을 지지해주었을 때 주기로 약속했던 각 방면의 지원물자를 내놓으라고 추궁당하다보니, 시주석은 상하이합작조직이 만찬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낭패한 모습으로 중국으로 돌아와야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시주석이 도망친 후에도, 푸틴은 포기하지 않았다. 4일후 최고정보안전기관 책임자를 중국으로 보내어, 중국에 돈과 물자를 요구한다. 그러나 중국은 러시아의 요구를 만족시켜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미국의 제재가 두려워 감히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어서, 러시아는 중국이 러시아에 보낸 유학생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다시 이어서, 푸틴은 중국으로 향하는 시베리아 'Power 1호' 석유,천연가스파이프라인을 잠궈버린다. 핑계는 유지보수였다. 푸틴이 유럽으로 향하는 Nord Stream 1호 파이프라인을 잠궜을 때와 같은 핑계이다. 전세계가 다 알고 있다. 푸틴이 에너지를 무기로 삼는 것은 유럽을 상대할 때만이 아니라, 중국을 상대할 때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중국의 시주석은 이번에 푸틴과 합의한 시베이라 'Power 2호'파이프라인을 건설계획도 물거품이 되었고, 중국과 러시아간의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끝장이 났다.

 

당연히 시주석은 우즈베키스탄에 있을 때, 푸틴과 관계가 틀어진 것을 알았고, 그래서 긴급히 외교부의 왕이 부장을 미국으로 파견하여 중국의 "옛친구" 키신저를 만난다. 이 늙어도 죽지 않는 키신저를 통해 미국에 저자세를 보이며 미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했다. 알아야 할 것은 키신저는 현재 미국정계에서 말빨이 서지 않는다. 단지 중국만 키신저가 소위 "팬더허거파(Panda Huggers, 친중파)"의 개산비조(開山鼻祖)로, 미국정치계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발언권이 있다고 믿고 있다. 중국이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키신저는 트럼프집권시기에 국가안전자문위원회에서 쫓겨났고,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니다. 

 

중국의 이런 일련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중국은 정말 자신이 미국의 주요목표라는 것을 모르고 있단 말인가? 현재 미국에서 제정되는 일련의 법률과 정책은 거의 모두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반도체법안, 대만정책법등 중요법안을 포함하여, 미국은 군사, 경제, 과학기술, 산업체인, 반도체, 금융, 학술등 전방위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중국이 지금 미국에 무릎을 꿇고 미국어르신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도, 이번에 미국은 아마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잘 알고 있다. 중공이라는 악랑(惡狼)에게 수십년간 속아왔고, 이제 물에 빠진 개(落水狗)를 실컷 두들겨패야 할 때라는 것을, 다시는 땅위로 기어올라오지 못하도록. 

 

중국과 시주석은 멍청하면서도 기개도 없다. 나는 푸틴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푸틴은 배짱이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중국과 시주석이 배반한 후, 즉시 전국동원령을 선포하여 예비역 30만을 동원하고, 군사공업과 민간역량을 동원하여 군수물자를 생산하여, 우크라이나전장으로 보낸다. 확실히 나는 푸틴이 무슨 짓을 하든 이 전쟁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그의 이런 자력갱생의 기개는 그래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시주석과 비교하면 하나는 천상, 하나는 지하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