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왕혁(王赫)
2022년 6월 17일, 중국의 세번째 항공모함 '푸젠호(福建號)'가 진수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완전한 자주설계로 건조한 최초의 캐터펄터형 항공모함이라고 하며, 평직통장(平直通長)의 비행갑판을 채용하고, 전자기식 캐퍼펄터와 어레스팅기어를 설치했으며, 만재배수량은 8만여톤이다. 중국은 항공모함에서 '3단계' 계획을 가지고 있다. 1단계는 '바랴크호(라오닝함)'을 이어 건조하는 것이고, 2단계는 재래식동력의 캐퍼펄터형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것이며, 3단계는 핵추진동력의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것이다. 푸젠호는 '제2단계'를 완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중국이 왜 이렇게 항공모함을 발전시키느냐는 것이다.
중국이 항공모함을 대거 발전시키는 직접적인 목표는 해군의 전환이다. '대양해군(藍色海軍, blue water navy)'을 만들어 미국에 도전하는 것이다.
1949년 4월 23일, 중국 최초의 해군부대가 정식 성립되었다. 첫 30년동안, 중국해군은 실력이 약하여, '근안방어(近岸防禦)'전략을 채택했다. 해안의 요새에 의존하여 해군의 해안기반항공병, 잠수함, 쾌속공격소형함을 중점적으로 건설했다. '경형함만 건설하고 중형함은 건조하지 않는다' 이러한 경형해군은 해상기습유격대의 역할만 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진 후, 1978년부터 중국은 '근해방어(近海防禦)'전략을 내놓는다. 해군의 방어종심을 근안영역에서 이익이 관련된 근해영역으로 확장하고, 비교적 범위가 큰 군사작전을 진행한 것이다. '근해'는 '중국의 황해, 동해, 남해, 남사군도 및 대만, 오키나와섬내외의해역, 및 태평양북부의 해역을 가리키고, 근해이외는 중원해(中遠海)이다'(류화칭의 말). 이 전략은 30여년간 지속된다.
2012년, 시진핑이 취임하고, 중공 '18대'의 보고서에 처음으로 '해양강국'건설이라는 말이 들어간다. 2015년, 중국이 최초로 발행한 군사전략백서에서 중국해군은 이미 새로운 전략전환을 개시했다고 표명한다. '근해방어, 원해호위(遠海護衛)'. 2019년 7월, 중국은 2015년부터 '군사개혁'후 최초의 종합국방백서를 내놓는다. 해군의 전략목표를 더욱 나아가 '근해방어, 원해방위(遠海防衛)'로 내놓는다. 원해호위는 중국해군이 원해에서 독립작전을 수행하지는 못하지만, 원해방위는 중국해군이 1,500킬로미터 밖의 원해에서 정보감시정찰, 군수보급 및 입체포화공격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2021년 3월 2일, 055형 만톤급 구축함 '라싸호(拉薩號)'가 정식 해군서열에 들어온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해군이 '전략전환발전의 랜드마크적인 성취를 실현했다'고 말한다. 1개월여이후 4월 23일, 장정18호함(최신형의 전략핵잠수함), 하이난함(최초의 075형수륙양용강습함), 다롄함(055형구축함)이 하이난, 싼야의 모 군항에서 인수인계식을 거행했고, 시진핑이 의식에 참석한다.
이번 003호항공모함 "푸젠호'의 진수는 중국이 보유한 항공모함수량에서 세계2위가 되어, 미국에 바로 다음가게 되었다. 중국은 앞으로 '대양해군'을 전략의 우선목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을 추격하고자 하고, 미국과 '항공모함경쟁'을 벌일 태세이다. 군사적 야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당연히 중국의 항공모함기술의 수준과 작전능력은 미군과 차이가 크다. 다만 어쨌든 미군에 어느 정도 위협은 된다. 미국은 이를 가리켜 "Pacing Threat"라고 부른다.
당금세계국면과 군사기술조건하에서 중국이 최종적으로 '대양해군'을 건설하는 것에는 반드시 항공모함건립이 핵심이 된다. 중국은 야심이 크고, 글로벌 2위의 경제체라는 실력으로 공개적으로 미국과 '항공모함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시에 2척의 항공모함이 건조중인 곳은 오직 중국, 미국뿐이다. 다만 아래에 언급하는 3가지 난제를 중국은 어찌하든 피할 수 없다. 중국이 해결할 수 있을지 여부는 현재로서 말하기 어렵다.
첫째, 군사비가 충분한가?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것은 돈이 많이 든다. 항공모함전단을 하나 유지하려면 더욱 돈이 든다. 최근 들어, 중국경제의 성장률은 꺾이고, 재정수입증가율은 더욱 빨리 줄어들고 있다. 금년 일부 지방의 지방공무원들은 급여삭감까지 진행했다. 이런 환경하에서, 중국의 군사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늘일 여지는 한계가 분명하다. 경제쇠퇴를 배제할 수 없고, 군사비는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시 군사비배분문제를 보면, 2017년을 예로 들어, 인건비가 30.8%를 점하고, 훈련과 유지보수에 28.1%가 들어가며, 장비는 41.1%를 차지한다. 중국이 현재 추진하는 '실전화훈련'과 '군관직업화'개혁은 모두 큰 돈이 들어간다. 장비비를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장비비 중에서 중국은 전면적으로 '혁신돌파'를 괴하며 판을 너무 크게 벌였다. 각군, 병종이 모두 돈을 요구한다. 항공모함건조자금도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2021년초, 미국국회연구서비스부에서 발표한 연도군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10만톤급 핵추진 전자기식캐터펄트를 가진 항공모함 004호를 건조하려 하나, 경제적인 원인으로 현재 연구개발이 잠정 중단되었다고 하였다. 소련해체시, 바랴크호 항공모함(현재의 랴오닝호)를 60-70% 완공했지만 결국 폐기했었다. 만일 중국경제가 악화되면, 중국의 항공모함도 폐기될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둘째, 기술이 가능한가? 랴오닝함, 산둥함과 푸젠함은 모두 재래식동력으로 설계되었다. 일부 대양임무를 완성할 수 있지만, '대양항모'로 칭할 자격이 있으려면 반드시 핵추진동력을 가져야 한다. 다만 중국은 여러 해동안 연구했지만, 핵추진항모의 건조에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다. 중국이 연구개발한 링롱(玲瓏)1호 소형핵반응로는 소형화육상로의 문제만 해결했을 뿐, 진정 선박에 장착하여 시험해보지는 못했다(해양환경은 육상환경보다 훨씬 열악하다). 그리고 상당히 큰 결함이 있다. 2년에 한번 핵연료를 보충해야 하고, 연료농도는 100분의 2이다. 미국의 니미츠호 항공모함 반응로의 연료농도는 100분의 60에 달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새로운 IT혁명과 군사혁명이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강대한 경제와 기술이 지지해주지 않으면, 가장 선진적인 항공모함전단을 건설,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전시에 당할 수밖에 없어 해상의 관짝이 될 것이다. 그래서 미국도 해군분야에서 속속 오래된 항공모함은 퇴역시키고, 항상 압도적인 기술우세를 지닌 항공모함으로 전투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해외기지건립체계를 갖출 수 있을까? 항공모함은 충분한 항모호위역량이 필요하고, 서로 다른 등급의 전투군이 필요하다. 설사 핵추진항모라 하더라도, 1개의 항모전투군에는 대량의 특수유류, 항공유와 탄약물자등의 보급이 필요하다. 만일 원양보급선에만 의존한다면, 항모전투군은 크게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 충분히 항모의 실력을 발휘하려면, 상응한 항공모함전진지기체를 갖추어야 한다. 미국은 이미 글로벌기지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하여, 중국의 전략구상중 하나는 남해를 기축으로 하여, 서태평양과 인도양을 양날개로 하여, 21세기해상실크로드를 중국해군전략과 결합시켜 상호추진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중국이 추진하는 '진주련전략(珍珠鏈戰略, String of Pearls)'(자금지원등 각종 방식으로 군함의 해외정박기지를 취득하는 것.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캄보디아 및 타이등 국가의 관련항구와 공항), 2017년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최초의 해외군사기지를 건설했고, 금년4월 태평양의 솔로몬군도와 안전협의를 체결했다. 모두 이런 고려때문이다.
다만, 현재 글로벌전략국면이 미중간의 양극대항의 방향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고, 미국은 인도태평양전략을 내놓아, 일본, 미국, 호주, 인도의 쿼드를 업그레이드시키면서 AUKUS의 새로운 삼각안전동맹을 건설하여, 'IPEF'와 협응하면서 전면적으로 중국의 확장을 견제하고 있다. 이런 태세하에서 중국이 '대양해군'의 해외기지체계를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을까?
만일 위의 세 가지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중국해군의 전략전환은 아마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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