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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상하이 관료사회의 세력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by 중은우시 2022. 4. 6.

글: 악산(岳山)

 

중공20대가 아직 반년가량 남았는데, 최근 상하이는 코로나가 성행하고, 방역정책변경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상해의 관료사회도 인사변동이 집중적으로 일어나서, 새로운 볼거리가 있다.

 

북한파가 상하이 선전부서를 장악하다.

 

3월 14일, 인민일보사 부총편집장 자오자밍(趙嘉鳴)은 낙하산으로 내려와 상하이시위상위, 선전부장이 된다. 전임자인 저우후이린(周慧琳)은 이미 1월에 상하이인대 부주임으로 옮겨갔다.

 

자오자밍에게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가 북한파라는 점이다.

 

자오자밍은 1972년 10월생으로 장쑤 난퉁사람이다. 일찌기 1990년 9월부터 1995년 10월까지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 언어학과에 국비유학을 다녀왔다. 졸업후에는 인민일보 국제부 아시아태평양팀 조리편집이 된다. 인민일보사에서 27년간 일했다. 자오자밍은 북한주재 수석기자(정처장급)등의 직위를 맡았고, 나중에 인민일보 부총편집장이 된다.

 

비록 북한은 표면적으로 이미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버렸다고 하지만, 여전히 교조주의, 가장 정통의 사회주의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봉쇄, 극단독재는 따라올 나라가 없다. 중공정권도 최근 좌경의 추세여서 네티즌들은 '서조선'이라고 조롱하고 있다.

 

중국의 고관중에서 북한경력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자오자밍의 승진은 금방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른다. 그는 앞으로 상하이의 선전을 더욱 좌경으로 몰아갈 것인가. 그러나, 인민일보는 당의 후설(喉舌)로 계속 좌편향이었다. 류윈산부터 왕후닝까지 두 명의 문화선전책임자도 일반적인 좌파가 아니다. 그래서 이후 상하이의 선전계통에 무슨 괴상한 일이 일어나도 확실히 자오자밍만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중공18대의 정치국상위중에서 2명이 자오자밍의 대학동창이다. 전인대위원장이었던 장더장과 상무부총리였던 장가오리이다. 둘은 모두 장쩌민의 심복이다. 전자는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후자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단기과정을 마쳤다. 재미있는 것은 공식이력에서 장가오리가 이 경력을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일찌기 <선전법제보>에서 전고부(專稿部) 부주임을 맡았던 재미학자 허칭롄(何淸漣)은 이렇게 말한다: 당시 장가오리가 선전시위서기로 있을 때, 북한에 유학했던 경력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었다. 그것이 웃음거리가 되자 나중에 지워버렸다. "아마도 스스로도 그것은 체면상하는 일이라고 여겼던 것같다" 장더장이 이 경력을 남겨둔 것은 "아마도 없애버리면 대학도 졸업하지 못한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장더장은 문혁때 홍위병과 하향지청(下鄕知靑)이었다. 나중에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한다. '특별히 좌파'로 유명하다. 다만 장쩌민에게 아부하여 그의 인정을 받아 중용된다. 그래서 시진핑이 총서기에 취임할 때 그의 정치국상위에 이름을 넣게 된다.

 

이 두 명의 장씨는 모두 부패스캔들과 관련이 있다. 장가오리는 작년말 테니스선수 펑솨이와의 성추문까지 나왔다. 

 

주거위제(諸葛宇傑)은 한정(韓正)이 발탁했다.

 

3월 26일, 상하이시위상위, 비서장 주거위제는 상하이시위 부서기로 승진했다. 그는 이미 인민일보사 총편집장으로 영전한 위샤오량(於紹良)의 뒤를 이은 것이다. 아마도 이어서 정법위서기를 겸임하게 될 것같다.

 

주거위제는 상하이사람이다. 그는 1992년 8월부터 상하이에서 근무하여 근 30년이 된다. 그는 본토파의 대표라 할 수 있다.

 

주거위제는 일찌기 상하이 항무공사(港務公司)의 총재를 맡았었고, 2013년 양푸구(楊浦區) 구장이 되며, 2015년 1월에는 양푸구위서기가 된다. 2016년 7월에는 상하이시위 부비서장으로 옮겨갔고, 2017년 4월에는 상하이시위 비서장이 된다. 2017년 5월 그는 동시에 상하이시위상위, 시위비서장, 판공청 주임, 시급기관공작당위서기가 되어 실권을 쥔다. 그와 같이 시위비서장에서 직접 시위부서기로 승진하는 경우는 비교적 보기 드문 경우이다.

 

최근 2년간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하이 양푸의 '소홍루(小紅樓)' 성노예사건에 연루되어, 양푸구 내지 상하이의 관상결탁과 관료끼리 서로 비호하는 사악한 체제가 드러났다. 소식통에 따르면, 붙잡힌 양푸구위상위, 정법위서기 루얜(盧㷋)등을 제외하고 소홍루성노예사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더 많은 양푸에서 승진한 고관들이 관련되었다고 한다. 거기에는 전 상하이시위상위, 시상무부시장 천인(陳寅)과 주거위제도 포함된다고 한다. 전해지는 바로는 천인은 작년 10월 홍콩중국여행사로 옮겨갔는데, 바로 이 사건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주거위제는 이번에 발탁승진된다.

 

상하이는 장쩌민의 본거지이다. 장쩌민의 심복이자 현임 정치국상위인 한정이 상하이에서 2002년부터 2017년의 19대까지 계속 경영해왔다. 시진핑은 저장에 있을 때의 비서장인 리창이 상하이로 와서 시위서기가 된 것은 겨우 5년이다. 상하이의 각급 실권자들은 당연히 한정의 심복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이력을 보면, 주거위제는 기실 한정이 계속 발탁해서 승진시킨 인물이다. 그리고 한정이 베이징으로 간 후에 여전히 리창의 곁에 남겨두었다. 비서장으로서 상하이시위기관을 모두 장악했다.

 

2013년말, 시진핑이 취임한 1년후, 한정을 베이징으로 옮겨오도록 하려 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이렇게 보도한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장쩌민이 한정을 상하이의 시위서기로 계속 남겨두기를 원했다. 그가 계속하여 그와 가족의 이익을 보호해줄 수 있도록. 그 결과 2017년이 되어서 비로소 19대때 정치국상위로 승진하며 베이징으로 옮겨간다. 그제서야 상하이는 시진핑의 심복 리창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지금 직면한 것은 20대의 인사교체이다. 나이가 이미 62세인 리창은 상하이를 떠나는 것이 확정되었다. 리창은 시진핑의 가장 믿을만한 심복으로 이루어진 '저장방'의 중요구성원이다. 외부에서는 리창이 베지잉으로 가서 경제를 주관하는 부총리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심지어 리커창의 자리를 넘겨받아 총리에 오를 수도 있다고 본다.

 

중공20대전에, 상하이의 관료사회의 쟁탈전은 이미 전개되고 있다. 주거위제의 승진은 한정이 자신의 은퇴후에 본거지가 무너지지 않도록 사전에 보장책으로 안배한 것일 수 있다.

 

천민얼이 발탁한 천진산(陳金山)이 상하이에 낙하산으로 내려오다.

 

이전에 어떤 소식통에 따르면, 충칭시위서기 천민얼이 상하이시위서기로 올 것이라고 한다. 다만 또 다른 소문에는 천민얼이 베이징으로 가서 정치국상위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천민얼도 시자쥔(習家軍)의 주요대표중 한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천민얼이 상하이로 간다는 것에 대하여는 중공당내에서도 이견이 있다고 한다. 그는 능력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 주장이 믿을만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또 다른 시진핑의 저장에서의 심복인 후베이성위서기 잉용(應勇)이 최근 '연령이 되어 은퇴'한 것을 보면 시진핑이 20대에 연임하기 위하여 각파와 타협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록 천민얼이 베이징으로 갈지, 상하이로 갈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상하이의 관료사회 대조정에서 이미 천민얼의 사람이 상하이로 왔다.

 

3월 30일, 전 충칭시 부시장 천진산이 상하이시위상위로 옮겨온다.

 

천진산은 2003년 3월부터 계속하여 충칭에 있었다. 천민얼이 충칭으로 간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18년 7월 천진산은 충칭시 경신위당조서기, 주임으로 발탁되고, 2020년 7월에는 충칭시부시장으로 승진한다.

 

최근에 또 하나의 상하이와 충칭이 관련되는 인사이동이 있었다. 즉 전 상하이시 부비서장 천밍보(陳鳴波)가 3월 31일 충칭시위상위로 갔다는 것이다. 시정부 부비서장이 직접 시위상위로 승진하는 것도 보기 드문 일이다.

 

중공20대전에 상하이 관료세력의 초보적인 계파구분

 

현임 상하이시위상위중 시위서기 리창이 시진핑의 심복인 것을 제외하면, 시위부서기 겸 상하이시장인 공정(龔正)은 부총리 류허(劉鶴)의 매부라고 알려졌다. 주저위제는 한정의 사람으로 볼 수 있다.

 

상하이시위 조직부장 후원룽(胡文容)은 천민얼시기에 충칭으로 가서, 2017년 9월 충칭시위상위, 조직부장을 지냈다. 2020년 12월 상하이시위상위, 조직부장이 된다.

 

상무부시장 우칭(吳淸)은 2010년 11월 상하이시 홍커우구(虹口區) 구위부서기, 구장을 지낸다. 2016년 상하이증권거래소이사장, 다위서기가 되었고, 2018년 상하이시 부시장이 된다. 한정과 비교적 오랫동안 같이 일했다.

 

통전부장 정강먀오(鄭鋼淼)는 장기간 중앙통전부에서 일했다. 전 중앙통전부장 링지화(令計劃)의 임기내에 3국(홍콩,마카오,타이완의 통일전선을 담당함) 국장을 지낸다.

 

시기율검사위서기, 시감찰위원회주임 류쉐신(劉學新)은 오랫동안 해관총서에서 일했고, 파벌은 불분명하다.

 

또 한명의 시위상위 주즈송(朱芝松)은 장쑤 간위(贑楡)사람이다. 2000년 6월부터 2014년까지 상하이 항천국 국장조리, 부국장, 국장, 당위부서기를 지낸다. 2014년 5월, 상하이시위 선전부 부부장이 되고, 2015년에서 2019년까지 상하이시 민싱구(閔行區) 구위부서기, 대리구장, 구장, 구위서기를 지낸다.

 

장쩌민의 장남 장몐헝은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과학원 부원장을 지내면서 중국항천에 관여한다. 그의 중요한 세력기반은 상해항천기술연구원, 상해항천국이다. 본부는 상하이시 민싱구에 있다. 2007년부터 주즈송이 상하이항천국을 장악한 시기에 민싱구에 항천성을 건립한다. 상하이의 변호사 정언총은 장쩌민의 행궁 하나가 이 항천성내에 있다고 고발한 바 있다. 호화정도와 건축면적은 모두 모택동의 이전 상하이 행궁인 상하이서교빈관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상하이시위상위에는 류제(劉傑) 소장도 있다. 2020년 상하이경비구사령원, 2021년 5월 상하이시위 '군인상위'가 된다. 류제는 2018년 해군 91208부대장이었고, 그해에 상장으로 승진하고, 시진핑의 심복이자 현임 중앙군사위위원이자 정치공작부주임인 마오화(苗華)의 사람이다. 마오화는 2014년 12월부터 해군 정위를 맡았다. 

 

현임 상하이인대주임 장줘칭(蔣卓慶)과 상하이정협주석 동윈후(董雲虎)는 모두 시위 상위가 아니다. 전자는 상하이 관료사회의 토박이로 2016년에서 2019년 사이에 장쑤로 간 적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상하이에서 관료로 있었다. 후자는 중공대외선전판공실 부주임과 티벳, 상하이의 선전부장을 지냈다.

 

지금 20대에 좋은 자리로 갈 거라고 얘기되던 리창은 지금 상하이의 코로나로 그림자가 드리웠다. 리창의 거취가 어떻게 되든지간에 상하이의 관료사회의 판도는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