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Macedon
최근 미국에서 중국스파이로 체포된 5명중에서 미국동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민운(民運, 중국민주화운동)'인사가 포함되어 있덨다. 그는 바로 여러 해동안 "호요방조자양기념기금회"의 비서장을 맡아왔던 왕슈쥔이다. 왕슈쥔은 3월 16일 뉴욕에서 체포되었다. 이 사건에 대하여 그를 아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중국민주당전국위원회 주석인 왕쥔타오(王軍濤)는 오랫동안 뉴욕에 거주해왔고, 왕슈쥔과는 여러 해동안 알고 지냈다. 그는 자신의 왕슈쥔에 대한 인상을 이렇게 말한다: "나의 인상 속에서 왕슈쥔은 아주 열정적인 사람이다. 비교적 온화한 사람이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그는 기꺼이 도와주었고, 아주 부지런했다."
왕쥔타오는 이렇게 말한다. 왕슈쥔은 민운활동을 조직, 참여하는데 아주 적극적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호요방조자양기념회의 비서장이기 때문이다. 매년 두번 그는 반드시 활동을 조직했다. 하나는 1월 17일로 조자양선생 서거일이다. 또 하나는 4월 15일로 호요방선생 서거일이다. 그는 항상 조직활동에 참여했다. 그리고 6.4등 중대한 활동이 있으면 그는 항상 참여했었다."
왕슈쥔은 현재 73세이고, 산둥성 칭다오시 사람이다. 1994년 방문학자의 신분으로 미국에 왔고, 그후 미국국적을 취득한다. 2006년, 중공전총서기 조자양의 '지낭(智囊)'으로 불리던 진일자(陳一諮)가 미국에 "호요방조자양기념회"를 설립한다. 왕슈쥔은 창립때부터 이 기금회의 비서장을 맡아왔다. 미국사법부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소한 2015년부터, 왕슈쥔은 여러명의 국가안전부 관리의 지시와 조종하에 비밀활동을 수행했다."
2015년에 왕슈쥔은 고향인 칭다오를 방문한 바 있다. 거기서 그는 중국에서 2차대전사저작 <태평양대전>의 출판기념회를 거행했다. 칭다오시정부 교민판공실 당조서기 천춘레이(陳春雷)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다. 왕쥔타오는 왕슈쥔이 중국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왕슈쥔이 이미 중국의 국가안전부의 요원들과 소통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는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여러 민운활동에 참가하고 주재했는데, 이 점만 보더라도, 그에게 대륙에서 그렇게 큰 신간출판기념회를 개최하도록 허락할 리 없기 때문이다."
법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안전부의 지시하에 왕슈쥔은 그의 뉴욕화교사회에서의 지위와 신분을 이용하여 "저명한 활동인사, 반대파인사 및 인권지도자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중국정부에 보고했다. 왕슈쥔은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척하면서 이들 활동인사들이 사적으로 하는 말, 특히 그들의 중국민주화운동에 대한 견해와 중국공산당에 반대하는 내용의 연설문, 서적원고, 시위활동등등을 모두 보고했다. "2017년 8월 2일, 왕슈쥔은 미국사법기관의 조사를 받는데, 조사과정에서 거짓말을 한다. 자신은 중국국가안전부요원과 관계가 없다고 부인한다. 그러나 2021년 7월 31일, 그는 사법기관의 사복요원에게 자신의 범죄행위를 자백한다. 그리고 8월 11일 자신의 집을 찾아온 사법요원에게 더 많은 세부적인 내용을 진술했다.
왕쥔타오는 이전의 접촉에서 왕슈쥔은 중국체제를 인정하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는 왕슈쥔이 중국국가안전부를 위해 일한 것은 아마도 이익때문일 것이라고 본다. "내 생각에 주로 약간의 돈을 벌고자 했을 것이다. 그는 사상때문도 아니고, 감정때문도 아니며, 무슨 공산주의신념때문도 아니다."
법무부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왕슈쥔은 2명의 칭다오 국가안전국의 요원과 2명의 광둥 국가안전국의 요원들의 지시와 통제하에 활동을 진행했다. 왕슈쥔과 이들 국가안전부요원들과의 연락방식은 중국으로 갔을 때 그들과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것과 정보소프트웨어를 통해 국가안전요원에게서 임무를 받았고, 국가안전부요원에게 정보와 문건을 전달했다. 그외에, 왕슈쥔은 그가 수집한 정보를 이메일 '일기'에 기록으로 남겨놓았다. 국가안전요원은 이들 '일기'에 접근할 권한이 있었다. 거기에는 왕슈쥔이 그와 저명한 반대파인사들과의 개인적인 대화내용, 그리고 민운인사와 인권단체의 상세한 활동내역이 적혀 있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홍콩의 저명한 매체종사자 청샹(程翔)은 이렇게 말한다. 왕슈쥔이 광둥 국가안전요원과 연락한 것은 분명히 중국당국에게 그가 수집한 홍콩민주파인사들의 활동정보가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광둥 국가안전국은 홍콩쪽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만일 광둥 국가안전국이 그에게 임무를 주었다면, 그것은 분명 홍콩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법무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9년 4월, 왕슈쥔은 중국에서 뉴욕으로 갈 때 손으로 쓴 문건을 하나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는 수십명의 반대파인사의 성명과 미공개연락정보가 들어 있었다. 거기에는 "이후 2019년과 2020년 중국정부에 체로된 홍콩민주파인사가 포함되어 있다." 2명의 왕슈쥔의 활동을 지시한 광동 국가안전요원중 1명은 직접 왕슈쥔과의 교류를 책임지고, 관련정보보고를 또 다른 교류과정에서 '사장'으로 불리던 인물에게 전달했다.
청샹은 이렇게 말한다. 왕슈쥔의 이런 조직상의 관계에서 왕슈쥔의 배반에 따른 결과를 알 수 있다: "그의 배반으로 홍콩의 일부 민주파인사들이 반송중운동과정에서의 많은 활동들이 중국당국에 보고되었다."
법무부의 자료를 보면, 왕슈쥔의 피해자는 중국민운인사와 홍콩민주파인사들만이 아니다. 그리고 '뉴욕시와 다른 지역의 중국정부에서 반대경향을 가진 개인과 단체, 예를 들어 미국과 해외의 홍콩민운인사, 타이완독립주의자, 그리고 위구르족과 티벳족활약인사등도 포함된다.
주목할 점은 왕슈쥔이 체포되기 얼마전인 3월 14일, 호요방조자양기금회의 회장을 맡고 있던 뉴욕변호사 리진진(李進進)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장샤오닝(張曉寧)이라는 여자에게 칼에 찔려 사망했다. 사후 장샤오닝은 체포된다. 그리고 살해현장의 바닥에는 중국국기와 중공당기가 있었다. 이상의 사실은 현재 사람들에게 핫이슈이다. 인터넷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은 리진진암살사건은 미국에서 체포된 5명의 중국스파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왕슈쥔과 리진진을 모두 여러 해동안 알아왔던 뉴욕변호사 가오광쥔(高光俊)은 감옥으로 가서 장샤오닝을 면회한 바 있다. 그는 법률상의 제약으로 리진진암살사건의 관련상황을 공개할 수는 없다. 3월 23일 기자와의 인터뷰때 가오광쥔은 이렇게 왕슈쥔을 평가했다: "그는 실제로 지식인이다. 다만, 실제로 나 혼자만의 인상이 아니다. 금방 내가 한 친구와 얘기를 나눴봤는데, 그는 사소한 이득을 탐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현재, 왕슈쥔은 3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보석된 상태이다. 그러나 전자발찌와 여행제한을 받고 있다. 뉴욕과 코네티컷을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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