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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군사

인민해방군 지휘관의 잦은 교체로 알 수 있는 4가지 사실

by 중은우시 2021. 9. 9.

글: 왕우군(王友群)

 

9월 6일, 시진핑은 다시 여러 명을 상장으로 진급시켰다. 서부전구사령관 왕하이장, 중부전구사령관 린샹양, 해군사령관 동쥔, 공군사령관 창딩츄, 국방대학교장 쉬쉐창.

 

이는 시진핑이 금년 들어 두번째 상장진급이다. 또한 시진핑이 빈번하게 군대지휘관을 교체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4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첫째, 아직 '시자쥔(習家軍)'이 안정적으로 형성되지 못했다.

 

시진핑이 비록 2012년 11월 중공18대에서 중앙군사위주석을 넘겨받았지만, 당시의 중국군대계통은 기본적으로 '장자쥔(江家軍)'이었다. 즉 이전의 중앙군사위주석 장쩌민 및 그의 심복들이 위주였다. 2015년 하반기부터 시진핑은 군대개혁방안을 시행했고, 군대내에 대변동이 발생하게 된다.

 

시진핑이 실질적으로 군권을 장악한 것은 2017년 10월 중공19대이후이다. 즉 최근 4년간이다.

 

시진핑이 중앙군사위주석을 맡은 이래, 모두 60명이 상장으로 진급했다. 이 60명의 상장으로 중앙군사위, 5대전구, 해군, 공군, 로켓군, 전략지원부대, 무경, 군사학교의 지휘관을 구성했다.

 

시진핑이 상장으로 진급시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매년 '8.1건군절' 전날이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모두 그렇게 했다. 다만 2018년 한해동안은 시진핑이 한명도 상장으로 진급시키지 않았다. 이는 아주 이상한 일이다. 2019년 7월 12월 시진핑은 두 차례에 걸쳐 17명을 상장으로 승진시킨다. 이 해는 시진핑이 상장으로 진급시킨 인원이 가장 많은 해이다. 이런 상황도 역시 아주 이상하다. 2020년 7월 29일 시진핑은 1명을 상장으로 진급시키고, 12월 다시 4명을 상장으로 진급시킨다.

 

2021년에는 시진핑이 두 차례에 걸쳐 상장으로 진급시킨다. 8.1건군전 전날도 아니고, 연말도 아니다. 7월 5일과 9월 6일이다. 

 

시진핑이 군대를 장악한 이래, 군대의 장군들의 직무변동이 빈번했다. 예를 들어, 서부전구는 1년도 되지 않아(2020년 12월부터 2021년 8월) 4명이 사령관을 맡는다. 자오종치, 장쉬둥, 쉬치링, 왕하이장. 쉬치링은 취임한지 겨우 2개월만에 교체되었다. 이는 너무나 통상적이지 않다.

 

중앙경위국도 3번이나 국장을 교체했다. 차오칭, 왕샤오쥔, 저우홍쉬. 북경위수구도 4명의 사령관이 교체되었다. 정촨푸, 판량시, 왕춘닝, 푸원화. 그리고 3명의 정위도 교체된다: 가오둥루, 장용, 장판디. 작년 12월부터 금년 7월까지 사이에 무경부대는 10명의 고위직중 9명이 교체되었다.

 

중앙군위부터 각 대전구, 각군병종, 각성군구, 군사학교에 이르기까지 지휘관이 빈번하게 변동하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안정적인 '시자쥔'진영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둘째, 군대부패는 시진핑의 가장 큰 우려사항이다.

 

2014년, 2015년 시진핑은 각각 장쩌민의 양대심복인 전 중공정치국위원, 중앙군사위부주석 쉬차이허우, 궈보슝을 잡아넣었다.

 

이미 폭로된 쉬차이허우, 궈보슝의 부패내막을 보면, 이 양대 '군사우두머리'의 부정부패는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이다. 지금까지 쉬차이허우, 궈보슝이 얼마나 많은 돈을 부정부패로 얻어갔는지 당국은 아직도 공표하지 못하고 있다. 추산으로는 금액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일단 공개하게 되면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17년 4월초, 부패단속드라마 <인민의 이름>이 방영된다. 이 드라마의 작가인 저우메이썬은 최고검찰권영화드라마센터의 요청으로 극본을 썼을 것이다. 당시,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의 부정부패가 얼마나 심각한지 봐라. 너무 심각하게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들은 말했다. 썩을대로 썩었다. 군대지휘관이 훈련을 한번 하면 차를 폐기하고, 휘발류는 팔아버린다. 분명히 10발을 쏘고서도 100발을 쏘았다고 보고한다. 정위같은 간부는 매관매직한다. 분대장부터 시작하여 장군까지. 당시에 나는 믿지 못했다. 지금은 믿는다. 140여명의 장군."

 

1927년 8월 1일 중공이 남창폭동을 일으킨 이래, "모든 전쟁을 합져서, 적군에 피살당한 장군은 몇명 되지 않는다. 그런데 부정부패를 수사하자마자 140여명의 장군이 전멸한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네 생각에 그들이 오래 갈 것같은가? 오랫동안 할 수 있겠는가 반드시 망국망당으로 갈 것이다. 어떻게 망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이건 전쟁이 아니다.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누가 싸울 것인가? 누가 목숨을 걸 것인가? 내가 돈주고 산 관직이라면 왜 내가 목숨을 걸어야 하는가?"

 

2017년 10월 19일, 중앙기율검사위 부서기, 감찰부장 양샤오두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10대이래 중앙기율검사위는 모두 군급이상의 간부와 기타 중견간부 440명을 입건조사했다." 어떤 사람의 통계에 따르면, 당시 조사받은 중견간부는 약 280명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조사받은 군대장군은 아마도 160명일 것이다. 

 

2017년 4월초, 저우메이썬은 기자회견때 이렇게 말한다. 그가 알고 있기로 140여명의 장군이 조사를 받고 있다. 2017년 10월 160명의 장군이 조사받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2016년 4월 <중국신문주간>은 이렇게 보도한다: 궈보슝의 아들 궈정강은 이렇게 큰소리친 바 있다: "전군간부의 절반이상은 우리 집안에서 발탁한 것이다." 이 말은 약간 과장되었을 것이다. 다만 쉬차이허우, 궈보슝이 당시 중용발탁한 인물이 지금도 군대내에서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전 중앙군사위주석 장쩌민의 종용하에 쉬차이허우, 궈보슝 두 중앙군사위부주석이 앞장서서, 군대내의 매관매직은 위로부터 아래까지 이미 기풍으로 형성되었다. 군대에서 얼마나 많은 관직이 돈을 주고 산 것인지 아무도 제대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수량은 아주 클 것이다.

 

현재, 군대의 인사변동은 대외적으로 기밀을 엄격히 유지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면직당하고, 행방불명된다. 예를 들어, 위에서 언급한 서부전구사령관 장쉬둥, 쉬치링은 교체되었는데, 어디로 갔는지를 모른다. 만일 사건이 터졌다면 상장에게 터진 사건이므로 분명 큰 일일 것이다.

 

셋째, 20대전에 시진핑은 안정유지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다.

 

중공20대에서 3연임을 확보하는 것이 시진핑의 최우선과제이다. 시진핑이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군대이다.

 

금년 2월 20일부터, 시진핑은 중공초기지도자 장궈타오가 '군대를 끼고 별도로 당중앙을 세웠다'고 말하기 시작한다. 그후, 중국의 당매체는 장궈타오에 관한 일을 계속 언급한다. 이는 시진핑이 군대장수들 중에 장궈타오식의 인물이 나올지를 아주 우려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중공20대전에 시진핑은 반드시 그 본인이 뽑은 군정고관을 군대의 최고위 핵심직위에 심어두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군대가 그의 '삼연임'을 순조롭게 이룰 수 있게 도와주도록 해야 한다. 이는 시진핑이 중앙군사위에서 각 군병종에서 무경부대, 성군구에서 군사학교까지 일련의 인사변동을 한 중요한 원인인 것이다.

 

금년, 일부 군정고관이 연이어 중앙당매체에 글을 발표하여 반시진핑세력에 대하여 험한 말을 하며, 시진핑에 대한 충성심을 표시한다. 이는 아마도 시진핑이 원하는 것일 것이다.

 

넷째, 20대전에 전쟁은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현재, 자주 든는 것은 전쟁발발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은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중국-인도국경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며, 어떤 사람은 남해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전쟁의 위험은 확실히 존재한다. 특히 현재에 중국은 내외적으로 곤경에 처한 위기의 순간이다. 중국이 전쟁으로 모순을 이전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다만, 내년에 중국에 두 건의 큰 일이 있다. 하나는 동계올림픽이고, 다른 하나는 20대이다. 동계올림픽은 2022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거행된다. 중공20대는 일반적으로 2022년 10월경에 개최될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인사관련한 격렬한 투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2년 11월에 거행될 수도 있다. 중공16대, 중공18대는 모두 11월에 거행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요소를 모두 고려하고, 여기에 중국의 경제형세가 아주 심각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의 2건의 대사를 순조롭게 완성하기 위해서, 시진핑이 20대전에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적다.

 

결론

 

비록 시진핑이 군권을 확실히 장악하고, 군권을 공고히 하고, 군권을 확장하여, 지금은 군권을 이미 손에 넣은 것같지만, 시진핑은 군대를 이끌고 전쟁을 해본 경험이 없다. 취임전에 군대내에 기반이 없다. 취임후에는 군대의 부정부패단속, 군대개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원한을 샀다. 여기에 내정과 외교가 계속 실패하면서, 시진핑은 군대의 장군들에 대하여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시진핑이 빈번하게 지휘관을 교체하는 것은 이런 심리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다.

 

중공20대전에 시진핑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역시 군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