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원빈(袁斌)
허난성정부가 8월 2일 오후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8월 2일 12시까지 전체 허난성에서 이미 302명이 사망하고, 50명이 실종되었다고 한다. 그중 정저우(鄭州)시에서만 292명이 사망하고, 47명이 실종되었으며, 신샹(新鄕)시에서는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하였으며, 핑딩산(平頂山)시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뤄허(㶟河)시에서는 1명이 사망했다고 하였다.
이번 허난과 정저우의 홍수재해는 사상자와 재산손실이 참혹하여 전국과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번 홍수재해가 인재인지 천재인지이다. 현지관리들에게 직무유기가 있었는지, 진상을 감추고 있는지이다.
신화사는 8월 2일 보도를 통해, 국무원이 조사팀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허난 정저우의 7.20특대폭우재해에 대한 진상을 조사한다고 한다. "조사팀은 법과 규정에 따라 실사구시적이고 과학적으로 엄격하게, 전면적이고 객관적으로 재해대응과정에 대한 조사평가를 진행하고, 재해대응경험에서 교훈을 얻고, 재난방지, 피해감소의 개선조치를 제기하며 직무유기행위에 대하여는 법과 규정에 따라 책임을 추궁한다."
신화사는 국무원이 조사팀을 구성했다고 발표한 후, 이코노미스트이며 직업개인방송인인 청무(程墨)이 위챗계정 '천안시점(天眼視點)'에 "나는 국무원이 정저우의 특대폭우재해조사팀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글을 실었으며, 그가 해결되기 원하는 11가지 의문점을 언급했다.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1. 정저우 현지의 기상부서는 비교적 정확하게 현지의 극단적인 날씨상황을 예보했다. 7월 19일 06시부터 20일 06시까지 정저우시에는 폭우에서 대폭우, 특대폭우가 나타났다. 정저우시 성방판(城防辦, 도시방재판공실)은 20일새벽 1급홍색경보를 발령했고, 20일 오후4시 정저우시방홍지휘부는 방홍1급경보를 발령했다. 현지당국이 1급도시방재예비경보와 홍수방지1급경보를 발령한 조치는 적시에 이루어진 것인가?
2. 정저우도시방재당국은 1급홍색경보와 방홍1급경보가 발령된 후 도대체 어떤 구체적인 홍수방지조치를 취했는가? 그런 조치들은 적시에 제대로 집행되었는가?
3. 정저우도시방재1급홍색경보와 방홍1급경보의 매뉴얼에는 조업중단, 수업중단 및 지하철운행정지, 터널 및 지하차고폐쇄등 조치가 포함되었는가? 만일 포함되었다면 왜 이번에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는가? 만일 없다면, 그런 최고등급의 홍색경보와 방홍경보는 개선되어야 하지 않는가?
4. 20일오후 정저우 지하철5호선은 5시반에 침수되어 열차운행이 중단되기 전에 전체시의 지하철은 이미 여러 곳에서 침수가 일어났다. 이런 위급한 상황하에서 왜 운행중단을 명령하지 않았는가?
5. 지하철5호선의 사고가 난 그 열차운행에서, 지하철이 홍수로 침수되어 전기설비가 고장나서 운행이 중단된 후, 지하철인원은 즉시 승객대피조치를 취하였는가? 수위가 올라오는 속도가 대다수의 승객을 안전한 위치로 이동시킬만한 시간이 부족했는가? 지하철은 긴급상황하에서 승객대피와 관련하여 평소에 직원들에게 충분한 안전교육을 실시했는가?
6. 지하철5호선의 500여명의 승객이 홍수에 갇힌 후, 오후5시반부터, 계속하여 위챗으로 대량의 구조해달라는 메세지가 올아왔는데, 왜 그날밤 10시경이 되어서야 구조가 이루어지게 되었는가? 정저우는 인구가 밀집한 거대도시인대, 긴급구호의 지휘체계, 기술과 장비, 인원등 방면에서 개선해야할 점이 있지는 않은가?
7. 소위 '용흡수(龍吸水)'등 양수설비는 비싸지도 않고, 조작도 아주 간단하여, 각 도시들의 시정, 하도, 대중형건축회사에서는 상비하고 있다. 정저우는 인구가 극히 밀집된 대형성회도시인데, 징광터널이 홍수에 침수된 후, 왜 수백킬로미터, 천킬로미터 떨어진 우한, 충칭에서 중국안넝(安能)회사를 데려와서 물을 뺐는가? 설마 정저우와 허난 각지의 시정, 하도, 건축시공회사들은 양수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단 말인가? 만일 이런 거대도시에서 반드시 필요한 양수설비가 없었다면 이건 무엇때문인가? 그리고 큰 재난이 있은 후에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8. 여러 공식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정저우의 특대폭우기간동안, 주변의 여러 저수지, 댐에서 수문을 열고, 강물은 둑을 넘거나 둑이 무너졌다. 동영상화면상으로도 평지에 위치한 정저우시인데, 길거리에 절대로 빗물로 이렇게 유속이 빠른 물살이 일어날 수가 없다. 통신과 정보가 지극히 발달한 오늘날, 저수지, 댐에서 물을 방류하거나, 강물이 둑을 넘거나 둑이 무너졌을 때, 피해를 입을 민중들에게 적시에 통보하고, 민중들이 대피하도록 조직하거나 혹은 기타 효과적인 홍수대응조치를 취했는가?
9. 독일의소리 기자는 정저우의 홍수를 정상적으로 취재했고, 중국의 법률법규에 위반하지도 않았는데, 왜 현지 민중들은 둘러싸고 막았는가? 폭력적으로 외국매체의 취재를 방해한 당사자들은 사후에 경찰에 의해 어떻게 처리하였으며, 국가법률의 존엄과 중국의 양호한 대외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조치했는가?
10. 중대자연재해로 인명과 재산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중대한 재해를 당하면, 정보공개가 특히 중요하다. 이는 국가의 관련법률법규에서도 명확히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허난의 "7.20"홍수재해로부터 이미 13일이나 지났고, 침수가 가장 극심했던 징광터널도 7월 24일에는 완전히 물을 빼냈다. 수백명의 사망, 수십명의 실종은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다만 인원수가 통계를 내지 못할만큼 많은 것도 아니다. 전국각지의 다른 재해나 재난사고와 마찬가지로 적시에 매일 새로운 사망자수와 실종자수를 갱신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허난은 이번에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서 돌연 이렇게 많은 사망자수와 실종자수를 공표하게 된 것인가?
11. 같은 특대폭우를 만났지만, 허난 뤄양(洛陽), 자오줘(焦作) 두 시는 전체 시민을 동원하여 인원사망도 발생하지 않았고, 재산손실도 최저로 막아냈다. 이 두 개시의 경험은 정저우와 다른 전국각지에서 본받을만한 점이 있지 않은가?
필자는 이상의 의문은 청무 개인의 의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여러 사람들이 가진 공통의 의문점일 것이다. 베이징의 조사팀이 어떤 조사결과를 내놓을지, 전국민중들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눈을 씻고 보고 있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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