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진사민(陳思敏)
중국 공신부(工信部)는 <14차5개년계획 AI제조발전계획> 의견초안을 공개했는데, 핵심내용은 자주적으로 통제가능한 '산업용 소프트웨어'체계를 건립하는 것이다. 전문적으로 항목을 두었을 뿐아니라, 구체적인 목표까지 명확히 했다. 2025년까지 산업용소프트웨어국내시장의 만족율을 50%이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공업대국, 제조업대국이다. 많은 공산품은 크고 작고를 불문하고, 연구개발과 생산에 모두 광범위하게 산업용 소프트웨어가 사용된다. 특별히 민항기에서 전투기까지, 고속철에서 선박까지, 공작기계에서 궤도까지, 그리고 집적회로등 핵심공업제조분야까지 일단 소프트웨어가 서비스를 중단하면, 첨단무기, 고급기계도 그저 폐기된 구리, 강철에 지나지 않고, 수백억위안짜리 칩도 그저 실리콘더미에 지나지 않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세분화된 시장으로 볼 때, 현재 중국의 산업분야에서 중요한 산업용 소프트웨어는 주로 연구개발설계류(EDA, CAD, CAE, CAM, CAPP, PLM등), 생산콘트롤류(MES, PCS, PLC, DCS등), 정보관리운영류(ERP, CRM, SCM, HRM등), 삽입식소프트웨어(특정설비에 삽입되는 전용소프트웨어)의 4대분야이고, 중국은 심각하게 외국의 산업용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에서 공인된 여러 산업용 소프트웨어중 연구개발설계류가 가장 핵심이고 관건이다. EDA(전자설계자동화), CAD(컴퓨터보조설계), CAE(컴퓨터보조시뮬레이션도구)를 대표로 하는 소프트웨어는 외국업체의 점유율이 절대적이다.
EDA분야에서, 3개의 미국회사 Synopsis, Cadence와 Mentor(현재는 Siemens의 산하로 들어감)의 시장점유율이 95%이상이다. CAD분야에서 프랑스의 Dassauld, 독일의 Simens, 미국의 PTC와 Autodesk가 90%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CAE분야는 미국의 3개회사, ANSYS, ALTAIR, NASTRAN이 중국내시장의 95%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인사는 특별히 지적한다. 다소와 지멘스는 비록 유럽회사이지만, CAD에 소속된 제품의 연구개발부문은 모두 미국에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엄격하게 말하자면, 모든 CAD/CAE소프트웨어의 수권은 모두 미국에서 받아야 하는 것이다.
EDA를 예로 들면, 집적회로분야의 전문소프트웨어인데, IC설계를 지원하는 주요도구이다. 국산칩설계분야의 대기업인 화웨이는 자신들이 준비했다는 '예비타이어'중에서 유독 EDA는 빠져 있다. 화웨이에서 제품설계에도 Synopsys, Cadence, Mentor가 제공하는 EDA도구를 쓴다.
중국의 산업용소프트웨어분야의 '사막화'현상은 취업자수에서도 엿볼 수 있다. EDA를 예로 들면, 팡정증권의 2020년 반도체업계전문보고서를 보면, Sysnopsys등 3거두의 직원총수는 중국 전체의 EDA에 종사하는 직원수의 10배이상이다. 중국내 EDA종업원중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인원은 1,500명이다. 그중 약 1,200명은 국제EDA회사의 중국연구개발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진정 본토EDA의 연구개발을 하는 인원은 300명가량이다. 대조하자면 Synopsys의 직원은 13,000명인데, 연구개발인원만 7천명이 넘는다. 그중 5천여명은 EDA의 연구개발에 종사한다.
중국내 모든 EDA연구개발인원을 합쳐도 외국의 기업 하나에 미치지 못한다. 분석에 따르면, 산업용 소프트웨어는 기초중의 기초이다. 우회추월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EDA연구개발인원 한명을 기르는데 10년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매년 대학 및 연구소에서 배양하는 EDA석사와 박사생은 겨우 50명가량이다. 대부분 학교에는 관련전공의 교원도 없다. 이는 EDA 한 분야의 경우이다.
산업용 소프트웨어의 가장 핵심은 역시 사람이다. 기초인재이건 고급인재이건 모두 국내에서는 결핍되어 있다. 국내의 모 연구원 수석엔지니어에 따르면, '중국의 핵심산업용소프트웨어분야는 기본적으로 아직 무인지경이다'
정부배경의 재경분야 정기간행물에서도 이런 글이 실린 적이 있다 1986년 국산 자주산업용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을 시작한다. 2000년부터 2015년 사이에 3D CAD, CAE등 핵심 산업용소프트웨어ㅕ 연구개발에도 투입을 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산업용 소프트웨어산업을 극력 밀어주었다. 최신 14차 5개년계획에서는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콕 찍어서 말했다. 바꾸어 말하면, 중국정부의 7개 5개년계획에서 산업용소프트웨어의 발전을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도 아직 20%에 미치지 못한다. 핵심분야는 심지어 전멸이라 할 수 있다.
모두 알고 있다시피, 미국트럼프정부에서 산업용소프트웨어의 사용금지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중싱, 화웨이, 푸젠진화가 모두 제재를 받은 후 하드웨어공급업체들이 공급을 중단했을 뿐아니라, 미국의 산업용소프트웨어기업도 공급을 중단했다.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국내 모 산업용소프트웨어연구개발회사의 책임자는 매체기자에게 이렇게 토로했다. "중국의 항공우주산업방면은 오랫동안 미국의 Analytica Graphics회사에서 개발한 STK분석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STK는 항공우주임무의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설계, 측정, 발사, 운행 및 임무응용. 현재 STK의 최신버전은 11.0이다. 그외에 중국의 민용핵발전소시스템의 소프트웨어에서 채용하는 것은 독일 지멘스의 NX소프트웨어이다. 만일 지멘스회사가 핵공업 분야에서 NX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 전체 산업에 재난이고, 심지어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산업용 소프트웨어에도 작은 도구가 '목조르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그것은 국내 대학교 사람들이 '공과신기'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MATLAB이다. 하르빈공업대학, 하르빈공정대학은 실체리스트의 영향으로 사용금지당했다. 현재 중국의 많은 공과대학학생들은 대학1학년 첫번째 수업이 바로 MATLAB이다. 사용금지령이 다른 대학에까지 확장된다면 아마도 대학학생들의 논문, 연구 및 정상적인 졸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국내 엔지니어에 있어서 많은 연구개발인원의 연구개발도 진행이 어려울 것이고, 엔지니어는 실업을 당할 것이다. 국내에서 현재 MATLAB를 대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없다. 이 소프트웨어는 미국업자가 40여년의 시간을 들여 연구개발한 것이다.
업계인사들이 계속 강조하는 것은 모든 핵심 산업용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라이센스를 받아야 한다. 당시 트럼프정부의 산업용소프트웨어 사용금지에 대한 위력은 전문가들이 "부저추신(釜底推薪)"이라고 비유했을 정도이다.
중국정부의 입인 인민일보는 2019년 글을 실어 미국의 금지령은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는 원칙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손가락 하나로 상대방을 가리킬 때 나머지 네 손가락은 자신을 가리킨다는 것을. 인터넷도 국경이 없다. 방화벽을 설치해서 9억 중국네티즌들이 외국의 사이트를 들어갈 수 없게 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사실상 중국매체에서도 솔직히 말한다. 미국은 각 업종의 대량의 산업용소프트웨어로 미국과 전세계의 산업에 정보경제와 지식경제의 새 시대로 접어들 수 있게 해주었다. 후속의 인터넷 대번영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AI등 신기술의 발전에 견실한 기초를 놓은 것이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자유국가는 하이테크를 이용하여 세계에 복리를 주었다. 그러나 중국은 하이테크를 이용하여 독재통치를 공고히 하는데 썼다.
12일, 중국은 대내선전을 강화하는 글에서 당은 탄생때부터 과학기술혁신발전을 매우 중시했다고 말했다. 신중국성립 70년동안 계속 과학기술에 투입하여, 중국과학기술의 강대한 뒷받침이 되었다고 자랑했다. 중국공신부의 이번 원고를 보면 산업용소프트웨어분야에서 핵심기술로 극복해야 한다고 한 것이 최소 20개 기술이다. 이것은 하나하나가 모두 목을 조르는 기술이다.
당이 잘 영도한다는 전제하에 국산 산업용소프트웨어를 40여년간 연구개발했지만, 외국에 30년은 뒤처져 있다. 네티즌들이 이렇게 조롱하는 것이 이해가 된다: '지금까지 모두 영도자가 앞자리에 앉고, 인재는 옆으로 밀려나 있었다. 낙후되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다" "뭐든지 목조르는 기술이고, 매일 목이 졸려서 숨을 술수 없다면, 목은 쓸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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