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왕혁(王赫)
10월 12일, 중공은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공작조례>를 내놓았다. 이는 다시 한번 사람들의 상식을 뒤집어 버렸다. 왜냐하면, 이 조례는 9월 28일 중공중앙정치국회의에서 심의 비준된 것이기 때문이다.
중공 자신도 이렇게 말한다: 중앙위원회는 당의 최고영도기구이다(당의 전국대표대회가 폐회한 기간동안, 다만 당의 전국대표대회는 5년에 한번씩 개최된다). 중앙정치국은 중앙위원회에서 선거로 선출한다. 현재 중앙정치국이 중앙위원회의 규정을 만들다니, 이는 상하가 뒤집힌 꼴이 아닌가? 더욱 웃기는 것은 "본 조례는 중앙판공청이 해석을 책임진다"는 조항이다. 중앙판공청은 또 무엇인가? 그저 실무기관일 뿐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시진핑 당국의 방식은 이런 것이나 같다: '엄마'가 '자식'을 낳는다. 그런데, '자식'이 '엄마'가 어떻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규정'한다. 그리고 이 '규정'은 '아들'의 심부름꾼이 '해석을 책임진다'(구체적인 집행은 모두 이 심부름꾼이 하는 것이다). 여기에 무슨 윤리가 있는가. (2차세계대전이래,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는 <정당법>을 만들어, 정치윤리와 정당윤리를 명확히 한 바 있다)
당연히 중공은 이 세계에 나온 이래, 실제로 무슨 윤리라는 것을 얘기한 적이 없다. 원전히 무법천지였다. 그들이 나라를 빼앗은 것도 바로 그들이 '악독했기 때문'이다. 아무런 도덕적 하한선도 없이, 아무런 상식도 통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수단방법을 썼기 때문이다.
다만, 중공은 이미 집권정당으로 1년, 2년된 것이 아니라, 물경 70년이나 되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마땅히 '이성화'되었어야 한다. 설사 본성은 바꾸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추악한 것은 가리고, 덮고, 분식할 줄은 알아야 한다. 사실상 중공은 이 방면에도 큰 노력을 들인다. 예를 들어, "고무도장(전인대, 정협)"도 있고, "꽃병"(8개의 소위 민주당파)도 있다.
그럼 왜 이번에 조례를 만들면서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했을까? (필자는 여기서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원래 필자는 이 조례를 5중전회에 제출하여 토론통과시킬 것응로 알았다. 그것은 오판이었다)
이것이 모두 시진핑의 잘못만은 아니다. 첫째, 당이 역대이래로 이러했다. 시진핑도 그대로 따라한 것일 뿐이다. 당문화의 틀 안에서, 이것은 당의 '우량전통'이다. 시진핑은 고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둘째, 형세가 급박해서 어쩔 수 없었다. 시진핑은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자연히 보기 좋지 않은 것 정도를 신경쓸 때가 아니다. 시진핑은 당내에서 이미 여러 사람의 공격대상이 되어 버렸다. 시진핑이 자리를 잘 지키려면 반드시 중앙위원회를 통제해야 한다. 그런데 중앙위원회에서 시진핑은 아마도 이미 소수파로 전락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시진핑은 온갖 수단방법을 써서 다수의 중앙위원을 장악하려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진핑은 5중전회 전에 이 조례를 내놓은 것이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결과이다.
시진핑의 지금 처지가 어렵고, 방법도 졸렬하다. 그렇다면 그의 브레인들은 무얼 하고 있단 말인가? 주군을 위해 우려를 나눠가진 것인가 아니면 '고급흑, 저급홍'을 한 것인가? 현실을 직면하고 귀에 거슬리는 충언을 할 것인가, 아니면 윗분의 뜻을 헤아려 시키는대로 하는 척만 할 것인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시진핑의 브레인들중에서도 상황파악을 제대로 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작년 연말, 미국의 저명한 중국문제전문가 린위(林蔚) 교수가 이렇게 토로한 바 있다. 시진핑과 관계가 가까운 한 고위층 막료가 그에게 이런 말을 했다. 중공내부는 이미 분명히 알고 있다. "우리는 이미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모든 사람은 이 체제는 이미 끝장났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 우리는 다음에 어떻게 나가야할 지를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곳은 곳곳이 지뢰이고, 조금만 주저하면 분신쇄골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공의 체제는 시진핑의 브레인들로 하여금 원래 해야할 역할을 하기 어렵게 만든다.
첫째, 시진핑의 브레인들은 중공체제의 일부분이다. 특권계급, 중공의 관료계층 특히 고관집단은 상대적으로 폐쇄적이고, 체내순환, 자아팽창하는 것이다. 시진핑이 비록 미국의 '회전문'제도(정부관리, 싱크탱크와 대학의 학자 그리고 비니니스계의 경영진들이 상호 자리를 옮기는 것)에 대하여 선망을 표시한 적이 있지만, 그런 제도를 추진할 힘도 능력도 없다. 그러므로, 뛰어난 지혜를 가졌지만, 신분배경이 없는 사람은 시진핑의 브레인으로 들어가기 어렵다.
둘째, 중공이 역대이래로 중시하는 것은 '엉덩이가 머리를 결정한다'여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것이 필연적이다. 그러므로, "중공당수의 곁에있는 소위 '문담(文膽)', '지낭(智囊)'같은 인물은 모두 정당화하고 정치화한 순치된 도구들이다. 완전히 자신의 주관이나 인격은 잃어버렸다. 자신의 비열과 후안무치를 드러낸다" 이 말은 비록 다소 극단적이긴 하지만, 실상도 대체로 그러하다.
최근에 "시진핑의 문담들은 최근 어떻게 된 것인가?"라는 글이 인터넷에 널리 퍼졌다. 그 안에 두 가지 사례를 들었다. 첫번째 사례는 트럼프가 우한폐렴에 확진되고나서 다음 날 시진핑이 위로전문을 보냈는데, "나와 부인 펑리위안은 당신과 당신 부인에 위문을 표시합니다. 당신들이 하루빨리 회복하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부인'은 경어이고, 자신의 부인에게 쓰는 것은 부적당하다. 전보는 짧은 26글자인데, 문자의 수준이 형편없다. 두번째 사례는 9월 상순, 시진핑이 전국방역표창대회에서의 연설이다. 거기서 홍콩 '반송중'운동에서 항쟁자들을 고무시킨 유명한 문구를 인용한다: "세상에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영웅은 없다. 그저 들고 일어나는 보통사람이 있을 뿐이다." 이 말로 대륙의 젊은이들이 방역기간동안의 헌신을 칭찬한다. 글의 마지막에는 이렇게 의문을 표시한다; "최근 시진핑의 중요원고를 쓰는 문담들이 계속하여 기이한 일을 벌이고 있다. 이파리 하나로 가을이 왔음을 안다. 사람들은 다른 브레인이나, 다른 싱크탱크들은 어떨지에 대하여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홍콩의 <동향>잡지는 2014년 3월호에 이런 제목의 글을 실었다: "후안무치한 '문담', 찌질한 '브레인' -- 중공어용문인이 시진핑을 해친다". 그러나 각도를 바꾸어 보면, 브레인의 수준이 어떤지, 행동이 어떤지를 불문하고, 시진핑이 한 일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어쨌든 시진핑이 최종 결정자이고, 그 결단에 책임을 져야 한다. 설사 시진핑의 브레인들에게 큰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것은 시진핑이 제대로 사람을 쓰지 못하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가.
당연히 거꾸로 말하면, 시진핑이 방향을 잃었을 때, 만일 브레인들이 제대로 일깨워준다면, 여러가지 명확한 저급한 잘못들은 완전히 범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필자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브레인들이 아마도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만일 '정면으로 일깨워주는 것'에 아무런 리스크가 없다면, 우리도 당연히 그렇게 했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제2의 진백달이 될 야심이 없다(왕후닝은 이미 그 자리에 확실히 앉았다). 제2의 전가영이 될 생각도 없다(모택동의 비서, 모택동에 충성심이 강했으나, 기회를 살펴서 일하지 않아, 결국 버림받고 44세에 자결한다). 브레인역할을 하는 것도 업무일 뿐이다. 설마 우리의 목숨까지 걸라는 말인가?
이런 양쪽의견을 종합하면, 시진핑과 그의 브레인들은 도대체 누가 누구를 해치는 것인지, 정말 잘 모를 정도이다.
다만, 역사는 그들에게 하나의 답안을 내놓았다: "보당'의 틀 안에서 발버둥친다면, 시진핑과 그의 브레인들은 서로가 서로를 해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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