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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북경의 어제

자금성(紫金城)의 신수(神獸)

by 중은우시 2020. 8. 31.

작자: 미상

 

모든 동물이 자금성 안에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궁건축의 서로 다른 위치에는 상서로운 신수들을 놓아두었는데, 진택화살(鎭宅化煞), 구사영샹(驅邪迎祥)을 표시한다. 그리고 수백년동안 같은 자세로 있으면서 집요하게 금구영구(金甌永固), 복수영년(福壽迎年)을 나타낸다.

 

태화전(太和殿) 앞의 동사(銅獅)

청동으로 만들었고, 아주 정교하다. 아름다운 하얀 대리석 위에 놓여 있다. 정전(正殿)을 지키는 의미를 가진다.

 

오른쪽의 숫사자는 수구(繡球)를 오른발아래 밟고 있는데, 이는 천하를 통일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왼쪽의 암사자는 왼발의 앞에 어린새끼를 데리고 놀고 있는데, 그 뜻은 자손이 창성하라는 것이다.

 

태화전 앞의 선학(仙鶴)과 동귀(銅龜)

단지(丹墀) 위에 운학(雲鶴)이 서 있다. 청동으로 만들었고, 높이는 9척가량이다. 단지위의 동학 뒤에는 동귀가 있다. 청동으로 만들었고, 동학과 함께 황조만세(皇祚萬歲)의 뜻을 담고 있다.

 

태화전의 척수(嵴獸)

 

화전은 자금성내에서도 등급이 가장 높은 건물이다. 각척(角嵴, 처마) 위에 10마리의 작은 신수가 세워져 있다. 그 순서는 "일룡이봉삼사자(一龍二鳳三獅子), 해마천마육압어(海馬天馬六押魚), 산예해치구두우(狻猊獬豸九斗牛), 최후생십상개후(最後行什像個猴)" 이는 황권의 지고무상을 상징한다.

 

척수의 등급, 대소, 홀짝, 수량, 순서등은 모두 엄격한 규정이 있다. 그래서 자금성의 태화전의 각척위에 10개의 유리로 만든 작은 신수를 놓은 것은 짝수이고, 등급이 최고등급이다.

 

건청궁(乾淸宮)은 황제가 정무를 보고 거주하는 곳이다. 지위는 태화전에 바로 다음간다. 처마의 각수는 '행십'만 빼고 9마리이다.

 

곤녕궁(坤寧宮)은 명나라때는 황후의 침궁이고, 청나라때는 신에 제사지내거나 혼례를 거행하는 곳이었다. 각수는 7마리이다.

 

동서육궁(東西六宮)은 후비(后妃)가 거주하는 곳이다. 각수는 5마리이다.

 

담장의 문 처마위에는 1개였다. 즉 유리로 만든 용(龍) 한마리였다.

 

건청궁의 동학과 동귀

 

청궁 앞에 있는 동학은 태화전의 앞의 것과 다르다. 부리를 다물고 있다. 머리도 바짝 들고 있지 않다. 몸에 그려져 있는 깃털의 무늬도 비교적 얕고, 꼬리도 더욱 짧다. 발아래에는 수석가산(壽石假山)이 있다. 전체적으로 음유수미(陰柔秀美)하다.

 

건청궁 앞에 있는 동귀의 머리에는 뿔 하나가 있다. 목의 양쪽에는 많은 무늬가 있다. 등의 껍질도 태화전의 것과 다르다. 다리 아래에는 벽파만경(碧波萬頃)의 바다이다. 이는 강산이 영원하고, 사직이 오랫동안 존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화원(御花園) 승광문(承光門)내의 도금한 동상(銅象)

코끼리는 꿇어앉아 있을 뿐아니라, 두 앞다리가 꿇고 있는 방향이 거꾸로이다. 이는 "부귀길상(富貴吉祥, 負跪吉象과 발음이 같다)'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영수궁(寧壽宮) 앞의 도금 동사(銅獅)

영수궁 앞의 도금 동사자는 귀가 아래로 내려뜨려 있고, 논썹이 눈을가린다. 그 뜻은 후궁은 정무에 간여하지 말고, 듣지도 보지도 말라는 것이다.

 

체화전(體和殿)앞의 동봉(銅鳳)

중국고대에 용은 황제를 상징하고, 봉은 황후를 상징했다. 그래서 통상적인 배치방법은 가운데 용을 배치하고 봉은 곁에 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