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소강(夏小强)
최근 들어, 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과 관련한 몇 통의 공개서신이 인터넷에서 나타나, 국내외 중국계 사이트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이 몇 통의 공개서신은 작성서명자가 각각 런즈창(任志强), 시밍저(習明澤), 시위안핑(習遠平) 그리고 덩푸팡(鄧樸方)이다.
기실, 이 몇 통의 공개서신은 런즈창의 공개서신이 본인의 직접작성한 것이라고 밝혀진 것을 제외하면(런즈창은 이로 인하여 구금디었다), 나머지 몇 통의 공개서신은 분명히 가짜일 것이다. 원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중 시밍저와 시위안핑은 모두 시진핑의 가족이다. 덩푸팡은 덩샤오핑의 장남이고, 중국태자당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먼저 이 3통의 공개서신의 내용을 보자. 시밍저의 명의로 된 서신에서는 이런 말을 했다: "시진핑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주석이 아니다! 무슨 너희가 말하는 황제, 일존이 아니다! 부친은 경죽난서(罄竹難書)이다. 그러나 그는 정말 하나의 바둑돌이다." 이는 주로 시진핑이 기실 중국 최고권력자의 허수아비라는 말이다. 그는 진정한 최고의사결정권자가 아니라는 것이고, 그러므로, 최근 집권중 발생한 중국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 책임은 시진핑이 부담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위안핑의 명의로 된 서신은 이렇게 쓰여 있다: "이전에 구룡희주(九龍戱珠)를 할 때, 정령불출중남해(政令不出中南海)했었다. 현재 그는 교훈을 받아들여, 집중영도를 강화했다. 이게 뭐 잘못된 것이냐" "형은 일찌기 개인적으로 말한 바 있다. 중국의 최고지도자는 대좌(大左)해야 대우(大右)할 수 있다고. 그래서 대좌를 함으로써 당내에서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기반이 공고히 된 후 비로소 철저한 정치개혁을 진행할 수 있다. 초기의 후야오방과 자오쯔양은 모두 이 이치를 몰라서 중도에 실패하고 만 것이다." "어떤 공분을 사는 일은 그의 뜻이 아니다. 완전히 아랫사람이 고급흑으로 그를 곤란한 지경에 몰아넣은 것이다. 현재 정법분야의 몇 사람을 처리한 것은 바로 이들에 대한 대숙청이다. 이는 그저 시작일 뿐이고, 본무대는 뒤에 이어질 것이다." 이 서신도 마찬가지로 시진핑의 집권중 실책에 대하여 변명하는 말이다.
덩푸팡의 명의로된 서신은 "양회대표에게 보내는 한틍의 공개서신"으로 창끝은 직접 시진핑에게 겨냥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집권에서 나타난 잘못을 모조리 시진핑의 '일존'에 귀결시키고 있다. "마땅히 인민에게 책임지고, 국가에 책임지고, 역사에 책임져야 한다. 이는 어느 권력자에 대하여 책임져야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천고의 쥐인이 될 것이다."
이 몇 통의 공개서신은 아마도 가짜일 것이다. 원인은 바로 중공체제와 정치운용에서 최고지도자의 가족은 거의 이런 공개서신의 방식으로 외부에 최고위층의 진상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기실 어느 정도 암묵적으로 약속된 규칙이다. 설사 양보하여 말하더라도, 이런 공개서신은 기본적으로 아무런 실질적 작용을 하지 못한다. 중국에서 민의를 움직이는 것은 이런 공개서신의 방식으로 조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덩푸팡에 대하여 말하자면, 이런 방식으로 시진핑을 곤란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먼저, 이는 중공고위층 정치투쟁의 숨은규칙에 어긋난다. 중국의 내부투쟁은 아무리 격렬하든 아무리 생사존망의 경우이든, 표면적으로는 모두 단결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중공정권을 안정시키기 때문이다.
만일 정말 태자당의 거물이 시진핑을 곤란하게 하려면, 반드시 사적으로 군대, 지방관리, 그리고 선전, 정법, 중공고위층의 몇몇 가족세력에게 연락하여 통일된 컨센서스를 만들고, 어느 정도 성숙되었을 때 돌연 일을 벌이는 것이다. 정변이 성공한 후, 비로소 공개적으로 통보한다. 현재와 같이 병마미동(兵馬未動)시에 드러내놓고 공격하지는 않는다. 중국의 잔혹한 정치투쟁환경에서 이는 자살행위이고, 유치하기 그지없는 가소로운 행동이다.
덩푸팡과 덩씨집안의 배경, 그리고 그가 문혁때 고통을 겪은 것을 보면, 중국 고위층의 이런 정치적 숨은규칙과 상식을 모를 리 없다. 그리고 덩씨집안은 이미 중국고위층의 권력중심에서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었다. 덩푸팡이 지금 이렇게 살벌한 정치환경하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이런 류의 공개서신을 발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비록 이 세 통의 공개서신은 모두 위작이지만, 시진핑이 지금 처한 가장 진실한 현상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시밍저와 시위안핑의 명의로 된 공개서신은 시진핑을 지지하는 것이고, 덩푸팡의 명의로 된 공개서신은 시진핑에 반대하는 것이다. 다만 서신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시진핑의 최근 몇년간 집정은 실패작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심각한 현상과 위기를 불러왔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는 기실 중공내부의 현상을 반영한다. 중공내부의 강경파, 좌파와 개량을 바라는 온건파는 모두 이미 중공치하의 중국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잃었다. 모두 집정자에게 불만을 품고 있는 것이다.
미중무역전과 글롤벌무한폐렴사태에서 세계가 중국의 책임을 추궁하고 있는 배경하에서, 시진핑이 직면한 위기국면은 중공체제하에서 이미 위기를 해소할 방법이 없어졌다. 계속 옛날의 방식으로 하다가는 중공과 함께 매장될 것이다. 중공을 포기하고, 미래를 향하는 것이 시진핑으로서 지금 피할 수 있는 현실적인 생사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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