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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우한폐렴

우한폐렴 "음모론"배후의 음모

by 중은우시 2020. 3. 18.

글: 김언(金言)


"바이러스는 미국운동선수가 군인운동회기간동안 우한으로 가져온 것이다" 이런 주장은 이미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치부되었다. 일찌기 우한폐렴이 발발한 초기에 중국의 우마오당(五毛黨)이 SNS와 댓글에서 대량으로 이런 '음모론'을 퍼트린 바 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2달이 지난 후, '나는 깡패이다. 겁날 게 없다'는 식의 중국공산당의 외교부대변인 자오리젠(趙立堅)이 다시 그 말을 들고 나왔다. 차갑게 식어버린 얼마 남지 않은 잔반을 들고 나와서 다시 볶는 것이다. 아래에서는 중국의 현재 처지를 분석한 후, 자오리젠이 왜 다시 '미제' 음모론을 들고 나왔는지 드러내서 말할 수 없는 목적을 살펴보기로 한다.


1. 시진핑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출처를 조사해서 밝히라고 요구한 이후에 나왔다.


우한폐렴이 발발한 후, 국제,국내매체는 무수한 사실과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추단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출처는 중국의 P4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합성하거나 혹은 비빌리에 제조한 생물무기라고.


다만, 중국은 지금까지 아무런 설득력있는 과학적 증거를 내놓지 않으면서, 외부의 여러가지 지적들을 반박하고 있다.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스정리는 목숨을 담보로 하겠다고 말하고 있고, 또한 인터넷에서 '0호환자'로 지목된 우한 P4실험실의 여자연구생 황앤링은 직접 나서서 아니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중국정부는 부득이 2월 27일 어용전문가 종난산의 입을 통하여 시선을 옮겨 책임을 미루려고 하고 있다. 무슨 '병은 먼저 중국에서 출현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중국에서 발원한 것은 아닐 수 있다'고 하면서. 다만 왜 중국에서 먼저 우한폐렴이 발생했는데, 중국이 발원지가 아닐 수 있는지에 대하여 종난산은 아무런 근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시진핑은 3월 2일 청화대학 의학연구원에서 거행된 좌담회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타기술을 통하여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출처'를 밝혀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지청루제향(只聽樓梯響), 불견인하루(不見人下樓). 계단에서 발자국소리는 들리지만 사람이 내려오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2. 국제사회가 중국이 바이러스상황을 숨겼다고 책임을 추궁하는 때이다.


2월 25일부터, 중국우한에서 발발한 대규모 전염병은 이미 전세계 70여개국가와 지구에 신속히 만연했을 뿐아니라, 중국국외에서 발생한 환자가 중국국내를 넘어섰다. 이때 국제사회는 속속 중국을 질책하고, 중국이 경고와 방역에 제대로 노력하지 않고, 극력 진상을 숨기고 덮음으로써 방역시기를 놓쳐 큰 화를 불러왔으며, 결국 국외로 확산되고 전세계 각국의 인민의 생명과 재산에 거대한 손실을 입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중국정부는 그렇게 큰 죄책을 감당할 수가 없다. 유일한 방법은 온갖 방법으로 어거지를 써서, 빠져나가려 하는 것뿐이다.


3. 장기간의 도시봉쇄와 업무재개가 안되는 것으로 인하여 사회동란의 위기가 도래한 시기이다.


상하이시 신종코로나 임상치료전문가조의 조장인 장원홍(張文宏)은 인터뷰에서 명확하게 의사표시를 한 바 있다. 도시는 장기간 봉쇄할 수 없다고. 그렇게 하면 죽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이다. 원인은 아주 간단하다. 돈도 없고, 생산도 못하면 뭘 먹는단 말인가. 다른 병에 걸리면 어떡하느냐. 많은 문제는 신종코로나보다도 훨씬 심각하다. 돈이 없게 되면 일어나는 사회문제, 심리문제, 생존문제는 신종코로나보다 훨씬 심각해질 것이다.


칭화대학 베이징대학은 연합하여 995개 중소기업이 우한폐렴으로 인하여 받은 영향에 대하여 앙케이트조사를 한 바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67.1%의 기업은 2달을 버틸 수 있고, 85.0%의 기업은 최대 3개월 버틸 수 있다. 오직 9.96%의 기업만이 6개월을 버틸 수 있다. 현재, 적지 않은 지방정부는 재정수입의 감소로 이미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안정유지는 헛소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3월 10일, 시진핑은 후베이 우한을 시찰하였다. 3월 11일, 우한에서는 방호복을 입고 자원봉사자라고 사칭하며 주거에 침입하여 강도살인한 악성사건이 발생했다. 이어서 후베이 잉청(應城) 주민은 채소가격이 비싼데 불만을 품고 대규모로 항의했다. 당국이 경찰을 대거 투입하여 체포한다. 대륙의 백성들은 먹을 게 없어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되어 생존에 압박을 받게 되면, 반드시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될 것이고, 위험을 무릅쓸 수도 있을 것이다.


4. <대국전역(大國戰疫)>과 '중국경험'을 강제로 밀어부치다가 실패하였다.


2월 26일, 전세계에서 폐렴환자수와 사망자수가 계속 상승하고 있고, 특히 후베이 우한의 민중들은 절망 속에서 삶을 구하고 있는데, 중국공산당의 문선계통에서는 <대국전역>이라는 책을 내놓아서, 시진핑당국이 얼마나 잘 '방역'했고, 중국당국이 세계에 무슨 경험을 제공했는지를 자랑했다. 이는 즉시 국내외의 여론의 반발에 부닥친다. 각종 전문가, 학자, 네티즌들이 중국정부를 비난한다. "전염병이 와서 곳곳에 환자들이 널려 있는데, 가공송덕(歌功頌德)하고 있단 말인가?" "이 책은 거짓말과 바이러스로 충만하다. 우한지역의 무수한 환자들의 피눈물과 유골이 묻혀 있다." 결국 중국정부는 이 책을 거둘 수 밖에 없었다.


이어서, 시진핑을 향한 아부가 나타난다. '사주융은(謝主隆恩)' 황상의 큰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막 부임한 우한시위서기 왕중린(王忠林)은 전체 도시에서 '감은교육(感恩敎育)'활동을 전개하여, '총서기에 감사하고' '당의 은혜에 감사한다'고 말한다. 결국 마찬가지로 욕만 얻어먹고 급히 중지하게 된다.


시진핑은 원래 방역을 제대로 하지 못한 후베이성과 우한시의 관리를 교체함으로써 민중들이 정부의 진상을 숨기고 치료시기를 놓친데 대한 분노를 누그려뜨리고, 백성들의 원망이 시진핑과 다른 최고지도자들에게로 향하는 것을 막고, 이를 통해 후베이와 우한의 혼란한 국면을 바로잡고자 했다. 그러나 결과는 생각지도 못하게 교통경찰 출신의 왕중린은 더더욱 '성사부족패사유여(成事不足敗事有餘)' 제대로 하는 일은 없고, 망치는 일만 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진핑은 2월 3일의 정치국 상임위원회의에서 부득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의 제도와 통치능력에 대한 중대한 시험이다."


5. 시진핑이 당내에서 전례없이 고립되고, 중국공산당은 최대의 집정위기를 맞이했다.


중국의 저명한 언어학자이자 청화대학교수인 쉬장룬(許章潤)은 '분노한 인민은 이미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글을 발표해서, 당권자들의 '무치지우(無恥之尤), 민심상진(民心喪盡)'을 통박했다. 또 다른 중국지식인 쉬즈용(許志永)은 권퇴서(勸退書)를 발표하여, 시진핑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한다.


심지어 미국에서 살고 있는 중국인도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다. 2월 4일, 바로 중국주미대사 추이텐카이(崔天凱)가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분교에서 강연하기 전에, 한 중국남자가 일어나서 소리쳤다: "시진핑, 물러나라!" 그는 즉시 보안에게 끌려나갔다.


중국 태자당 런즈창(任志强)의 최근 인터넷글은 중국이 우한폐렴을 감춤으로써 큰 화를 불러왔다고 지적한다. 인터넷에는 3월 12일 런즈창이 이미 베이징시 기율검사위원회에 의해 비밀리에 끌려갔다고 말한다. 런즈창의 이 글에서 주로 비판한 것은 시진핑이 2월 23일 전국TV생활회의를 개최한 것을 비난한 것이다. 17만명이 참가한 그 대회에서 유일하게 참가하지 않은 사람은 왕치산이다. 런즈창과 국가부주석 왕치산은 관계가 밀접하다 그래서 이 글은 의미가 심장하다.


이어서, 다시 인터넷에는 베이징시 전시장 멍쉐농(孟學農)의 웨이신이 봉쇄된다. 멍쉐농은 왕치산의 인척이다. 옵서버에 따르면 최근 국가부주석 왕치산과 교분이 깊은 런즈창이 사라진 것은 시진핑의 원래 진영이 다시 나뉘어졌다는 것을 말하며, 중남해의 각 파벌이 최후의 생사결전을 벌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본다.


이처럼 막다른 골목에 몰려서 더 이상 쓸 수단이 없게 되자, 조급한 마음에서 중국공산당의 '독설(毒舌)' 자오리젠은 주공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간절하다보니 부득이 구급도장(狗急跳墻), 급한 개가 담장을 뛰어넘는 것처럼, 그리고 죽은 돼지는 끓인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처럼 3월 12일 해외의 트위터에 다시 한번 미국에 책임을 미루는 글을 올린 것이다. 이를 통해 금선탈각(金蟬脫殼)하려 했다. 그러나 결과는 '양고기는 먹어보지도 못하고, 몸에 이만 생겼다' 혹은 '닭을 훔치는 것은 실패하고 오히려 가지고 있던 쌀만 좀이 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