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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화웨이사건

화웨이의 홍멍(鴻蒙) 시스템이란....?

by 중은우시 2019. 7. 14.

글: 양녕(楊寧)


두 달 전, 트럼프정부가 중국의 군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화웨이에 수출금지령을 내리자, 미국의 IT대기업이 화웨이와 거래를 하려면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했다. 그후, 미국의 IT대기업들은 연이어 화웨이와의 업무협력을 중단했다. 그중에는 구글회사도 포함되어 있다. 구글은 화웨이가 그들의 안드로이드핸드폰OS사용을 더 이상 허가하도록 라이센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후, 화웨이는 유럽과 아시아등 국가에서 핸드폰판매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입은 살아있는 화웨이는 금방 자신들이 스스로 개발한 홍컹시스템으로 안드로이드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고 선언한다. 적지 않은 중국인들은 흥분제를 맞은 것처럼 미국을 욕하는 동시에 속속 화웨이를 칭찬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홍멍시스템이 출시될 시점이 가까워오자, 화웨이의 말투는 점점 변화하기 시작한다.


7월 12일, 화웨이 동사장 량화(梁華)는 이렇게 말한다: "홍멍은 주로 무인운전, 원격진료등 저지연(Loq Latency)업무를 제공하기 위하여 개발한 것이다. 핸드폰쪽은 여전히 개방된 안드로이드OS와 안드로이드생태를 최우선으로 한다. 당연히 만일 구글이 우리에게 제공하지 않으면, 홍멍을 핸드폰OS로 쓸 수 있을까? 이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


7월 9일, 화웨이의 "심성사구(心聲社區)"는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가 6월 18일 프랑스 주간지 <Le Point>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인터뷰에서 런정페이는 이렇게 말한다. 홍컹시스템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핸드폰에 쓰는 것이 아니라, 이 시스템을 만들 때는 구글을 대체하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니다. 만일 구글이 고급시스템을 화웨이에 제공하지 않는다면, 홍멍시스템을 전환하여 생태를 만들 수 있을까? 지금은 아직 완전히 결정하지 못했다."


런정페이와 량화는 업계내에서 누구나 알고 있던 사실을 조금 늦게 확인시켜 주었다. 이런 것은 당연히 정치적인 고려때문일 것이다. 왜냐하면 구글이 화웨이에 안드로이드시스템을 쓰지 못하게 한 후, 분석가들은 이를 화웨이에 치명적인 타격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원인은 OS는 스마트폰의 영혼이라는 것이다. 현재 애플의 iOS는 자신들만 쓰고 있고, 다른 핸드폰업체에 공개하지 않았다. 그래서 안드로이드시스템은 여러 중국핸드폰업체들이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여기에는 화웨이, 샤오미, Vivo가 포함되며, 모두 깊이 안드로이드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시스템은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핵심OS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게 개방되어 있다. 다른 하나는 구글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이다. Gmail, YouTuBe, Play Shop, Google Play, Google지도, Geegle Assistant등이 있다. 이것이 바로 외부에서 보편적으로 안드로이드체험의 모든 장점과 핵심이라고 일컫는 것들이다.


트럼프정부의 금지령하에, 화웨이가 잃은 것은 바로 구글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기능이다. 위의 서비스는 중국대륙에서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 화웨이의 중국국내유저들이 받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화웨이에 치명적인 타격이 된다. 생각해보라. 다른 선택이 있는데, 왜 소비자들이 이들 서비스가 없는 핸드폰을 선택할 것인가?


이런 상황하에서, 화웨이는 반드시 구글과 비견할 만한 서비스기능을 개발해내야 한다. 그리고 고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그리고 생태환경을 만드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응용앱의 개발자이다. 특히 고수준의 개발자이다. 만일 응용앱이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핸드폰에 최신 오락앱과 서비스가 없다면, 어느 고객이 이런 핸드폰에 흥미를 갖겠는가?


그리고, 설사 화웨이가 자신의 컴퓨터와 이동설비OS를 개발해낸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은 그들이 이미 익숙해진 응용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들이 원하는 응용앱이 없는데, 소비자들이 화웨이 설비를 살 가능성도 적다.


그 외에,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수출제한조항을 보면, 미국의 응용앱제조업체도 화웨이와 거래할 수 없다. 이는 화웨이 이동OS의 발전에 제약이 된다. 화웨이가 다른 나라의 기술을 훔치고, 중국정부를 위하여 데이타를 수집해주는 것때문에 외국시장에서 의심을 받는 것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화웨이가 직면한 곤경은 런정페이와 량화도 마음 속으로 분명히 알고 있다. 다만, 정치적 필요때문에, 중국정부의 체면을 위하여, 화웨이는 큰소리를 치면서 홍멍시스템을 얘기한 것이다. 그러나 G20에서 트럼프가 화웨이에 대한 제한은 완화하겠다고 한 후에, 화웨이는 마친매 홍멍시스템을 끌어내릴 핑계가 생긴 것이다. 그 핑계는 바로 홍멍은 핸드폰을 위해 개발한 것이 아니라, Low Latency업무를 위해 개발된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흥분해 있는 중국인들의 기대를 낮춘다. 화웨이는 주인인 중국정부와 마찬가지로 거짓말에 능숙하다. 여러번 속아버린 중국 국민들도 이번에는 확실히 깨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