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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화웨이사건

런정페이의 유언은 사실이 되는가?

by 중은우시 2019. 6. 12.

글: 나정정(羅婷婷)


화웨이가 미국의 봉쇄령을 당하고 있을 때, 중국정부는 얼마전에 중국의 다국적IT대기업을 불러 회의를 개최하여, 그들이 만일 미국의 금지령에 협력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중국정부는 이번에 전력을 기울여 화웨이를 구원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외부에서 더욱 주목하고 있다. 화웨이의 총재인 런정페이는 얼마전에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화웨이는 이미 미국에 얻어터져서 만신창이가 되었다고. 그는 심지어 '유언'까지 남겼다. 만일 화웨이가 무너지면, "그것은 트럼프가 우리를 때려죽인 것이다."


뉴욕타임즈는 6월 8일자 보도를 통해, 두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중국정부는 4일과 5일 여러 재중국 국제IT기업을 모아서 회의를 열었고, 회의에 참가한 기업중에는 전세계의 여러 첨단 반도체기업이 포함되어 있었다.


중국정부관리는 IT거두들을 협박했다. 만일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이 안전상의 이유(즉 미국의 금지령의 영향)이고, 일반적인 분산투자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면 업체는 중대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소식동에 따르면, 회의는 국가발개위가 주재하고, 상무부 및 공신부의 대표도 참석했다. 3개부서가 공동으로 회의를 개최한 것은 아마도 중국최고위층의 지시때문일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기타 국가의 IT기업들에게 서로 다른 의사를 전달했다.


소속통에 따르면, 중국관리는 회의에 참석한 미국기업을 위협했고, 트럼프정부가 중국기업이 미국기술에 접촉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면, 전세계공급체인이 무너질 것이고, 워싱턴 정책을 따르는 업체는 회복할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고 하였다.


동시에, 중국관리는 미국업체에 암시했다. 설득역량을 발휘하여 워싱턴이 내놓은 제재조치에 항의해야 한다고.


그러나 다른 국가의 업체에 대하여는 중국관리가 이렇게 표시했다. 현존관계만 유지하고, 중국기업에 정상적으로 공급하기만 한다면, 불리한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중국관리가 회의에서 화웨이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그 의도는 바로 이들 국제IT기업을 협박하여 미국금지령을 따르지 말고, 화웨이와 계속 협력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CSIS와 중국연구프로젝트의 시니어컨설턴트인 Scott Kennedy는 이렇게 말했다. 중국정부의 이번 위협은 아마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스콧 케네디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거동은 기업으로 하여금 북경의 압력에 굴복하거나, 미국법률을 따르는 것 중에서 선택하라는 것이다. "미국기업은 미국법률을 어기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일거일동이 모두 확대경으로 감시되고있는 상황하에서."


미국정부가 5월 15일 화웨이와 그 자회사 근70개기업을 수출제한업체명단에 넣어, 미국기업으로 하여금 화웨이에 기술과 부품을 공급하지 못하게 했다.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는 미국의 국가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봉쇄령은 중국정부의 예상을 넘어섰고, 화웨이와 북경이 어찌할 바를 모르게 만들었다. 미국회사뿐아니라 다른 국가의 미국기술에 관련된 회사도 제한을 받는다.


화웨이는 이로 인하여 글로벌봉쇄에 직면했다. 미국의 구글 및 몇개 주유 칩업체, 영국의 칩설계회사인 ARM과 Synopsis등은 이미 화웨이에 대한 기술지원제공과 부품공급을 중단했다. 화웨이의 공급선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은 것이다.


UBS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봉쇄령이 3-6개월만 지속되면, 화웨이는 부품재고를 모두 소진하게 될 것이고, 일부 업무는 아마 마비상태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봉쇄령은 화웨이의 생산라인에 영향을 줄 뿐아니라, 화웨이의 제품판매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그중 구글이 기술지원을 중단한 것만으로도 기본적으로 화웨이 핸드폰의 해외업무를 궤멸시켰다. 영국과 일본등 국가의 여러 통신회사는 즉시 화웨이 핸드폰판매중단을 선언한다.


미국의 화웨이봉쇄조치에 직면하여, 중국정부는 얼마전에 '믿을 수 없는 업체명단'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는 미국에 보복하는 동작중 하나로 여겨진다.


홍콩매체의 분석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정부의 정치경제에 중요한 '전략적 의의'가 있다. 이미 너무 커서 망하게 놔둘 수 없는 정도이다. 중국정부는 반드시 온 힘을 경주하여 화웨이를 살려야 한다.


화웨이는 중국의 군대와 국가안전부를 배경으로 가지고 있다. 중국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많이 받았다. 화웨이는 중국전신업계의 거두이며 전세계 2위의 핸드폰생산업체일 뿐아니라, 동시에 중국정부가 5G를 수출함으로써 미래 네트워크를 장악하는 전략적인 도구였다. 더더구나 해외로 네크워크감시등 '중국모델'의 선두기업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전면적인 기술봉쇄를 당하면서, 화웨이를 살려내는 것은 이미 쉽지 않게 되었다. 여러 대륙매체와 업계인사들, 그리고 화웨이내부인원들의 글에서는 모두 화웨이의 수십개 공급업체중 대부분 제품을 대체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그 핵심 소프트웨어의 지원은 더더욱 구미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일단 미국의 봉쇄령이 엄격히 집행되면, 화웨이는 금방 곤경에 빠질 것이다.


화웨이 총재 런정페이는 얼마전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인정했다. 화웨이는 이미 미국의 제재로 만신창이가 되었다. 처지가 아주 곤란하다. 그는 심지어 '유언'도 남겼다. 만일 화웨이가 쓰러진다면, 그것은 "트럼프가 때려죽인 것이다. 다른 어느 누구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