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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화웨이사건

화웨이 왕웨이징(王偉晶) 간첩사건의 시말

by 중은우시 2019. 1. 16.

글: 호평(胡平)


지난주 금요일(2019년 1월 11일), 폴란드당국은 화웨이 폴란드법인의 판매부장 왕웨이징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하룻만에 화웨이는 그를 제명했다고 선언하고, 왕웨이징은 "개인적인 사유로 폴란드법률에 위반하여 체포되어 조사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 뜻은 왕위이징의 일과 화웨이회사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많은 네티즌으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고 있다. 왕웨이징과 멍완저우는 둘 다 화웨이 직원인데, 대우와 운명이 어떻게 이렇게 하나는 하늘, 하나는 지하란 말인가?


이런 조롱은 당연히 정확하고 심도있다. 그러나 또 다른 방면에서 보자면, 우리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왕웨이징의 사건과 멍완저우의 사건은 확실히 다르다.


우리는 알고 있다. 미국의 멍완저우에 대한 기소의 핵심이슈는 화웨이의 재무책임자로서 멍완저우는 다른 화웨이 고위임원들과 공모하여, 거짓진술을 함으로써 미국에서 영업하는 은행으로 하여금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제를 어기고 거래하게 하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은행기관을 기만한 형사범죄가 성립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멍완저우가 한 것은 화웨이 재무책임자의 신분으로, 즉 화웨이를 대표하여 한 것이다. 그래서 멍완저우가 한 것은 화웨이회사가 한 것이다. 화웨이회사는 멍완저우가 한 일이 회사가 한 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화웨이 본사는 멍완저우의 사건에 대하여 모란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래서 화웨이회사는 그녀와의 관계를 단절할 수 없는 것이다.


왕웨이징의 사건은 다르다. 화웨이는 확실히 대외에 그렇게 말했다: 우리는 왕웨이징의 간첩신분을 몰랐다. 왕웨이징은 우리 화웨이에 입사할 때 그의 간첩신분을 속였다. 왕웨이징이 한 간첩활동은 우리 회사를 속이고 한 것이다. 화웨이본사는 확실히 그런 것을 몰랐다. 그래서 이것은 그의 개인행위이고 화웨이회사와 무관하다.


이런 해석은 겉으로 보기에 이치에 맞는 것같다. 그러나 거기에는 큰 헛점이 있다. 왜냐하면 왕웨이징은 화웨이에 일하기 전에 중국 주폴란드영사관에서 근무한 해외주재외교관에 속한다. 해외주재외교관은 사직하고 싶다고 사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전인대가 2009년에 통과시킨 <중화인민공화국해외주재외교관법>의 제1장 제8조 제6항에는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다: "해외주재 외교관은 "해외업무기간중에 사직할 수 없다." 왕웨이징은 아주 젊다. 영사관에서 일한지 몇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어찌 바로 사직하고 해외주재외교관의 직을 버리고, 민간기업을 갈 수 있단 말인가. 이런 것은 원래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해외주재외교관의 업무는 기밀과 관련된다. 중국정부의 엄격한 기밀보호제도에 따르면, 기밀관련업무에 종사한 사람은 설사 원래의 직장을 떠나더라도, 그는 선택할 수 있는 업무가 있고, 선택할 수 없는 업무가 있다. 어떤 곳에서는 장기간 거주할 수 있지만, 어떤 곳에서는 장기간 거주할 수 없다. 최소한 기밀유지기간내에는 엄격한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왕웨이징처럼 주폴란드영사관의 업무를 그만두자마자, 바로 화웨이폴란드법인의 관리직에 오른다는 것은 중국정부의 기밀보호제도에 어긋나는 것이고, 원래 불가능한 일이다.


유일하게 합리적인 해석은 왕웨이징이 주폴란드영사관에서 화웨이폴란드법인으로 옮겨간 것이 상부의 결정인 경우이다. 왜냐하면 왕웨이징이 이전에 영사관에 재직한 것은 공개된 것이다. 화웨이가 몰랐을 리 없다. 화웨이는 당연히 왕웨이징이 해외주재외교관이라는 신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해외주재외교관중에는 간첩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전세계각국에서 보기 드문 일도 아니다. 화웨이는 왕웨이징의 '신분'을 알았을 것이다. 상부에서 이런 사람을 화웨이에 보낸 것은 의도가 있는 것이다. 즉, 왕웨이징은 간첩이다. 화웨이본사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자, 화웨이본사헤서 해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렇다: 왕웨징은 상부에서 우리 회사에 심은 것이고, 우리는 거절할 수 없었고, 그저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감히 물어볼 수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왕웨이징이 어떤 사람인지 몰랐고, 왕웨이징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우리는 전혀 몰랐다.


이런 변명도 당연히 성립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은 바로 화웨이 자체가 간첩기관이라느 것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화웨이는 중국정부가 회사에 간찹을 심는 것을 거부할 수 없다. 중국정부가 화웨이를 이용하여 간첩활동을 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이것은 바로 화웨이가 간첩기능을 가지고 한첩특색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