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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화웨이사건

화웨이의 "핵심기밀"

by 중은우시 2018. 12. 29.

글: 진사민(陳思敏)


화웨이 부동사장 겸 CFO인 멍완저우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내년 2월 6일에는 반드시 법정에 다시 출석해야 한다. 이 시기는 화웨이 동사회가 직원이익분배금을 결정하는 시기이다. 화웨이의 직원들의 이익분배금은 그들이 가진 화웨이 '가상주'에서 나온다. 상세한 운영방식은 외부에서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 화웨이의 '핵심기밀'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핵심기밀을 파헤치려는 보도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이들 공개된 보도와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매년 3월, 4월에 화웨이직원은 주관으로부터 통지를 받는다. 금년에 얼마만큼의 회사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주당 가격은 얼마인지 등등. 회사는 주식인수에 동의하는 직원에게 문서 한 장을 내주고 서명하게 한다. 이 문서는 서명을 마치면 회사가 회수해서 보관한다. 직원은 그저 내부구좌번호를 통하여 자신의 지분수량을 알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화웨이직원과 화웨이회사가 체결한 <지분참여승락서>에는 부본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분보유증서같은 것도 없다. 동시에 가상주는 유통성이 없다. 보유자가 양도, 증여, 상속할 수 없다. 그저 화웨이회사에 환매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표결권도 없고, 소유권도 없다. 오로지 이익분배권만 있을 뿐이다.


금년의 이익분배기준은 전년도 지분보유수량에 따른다. 그리고 새로 들어온 직원의 경우 첫 한 해에 지분인수를 해야 다음 해의 이익분배에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니 매해 직원은 이익분배금을 받는 동시에 다시 투자하여 지분을 인수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이익분배금을 늘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2001년부터 가상주제도를 시작했는데, 십여년간 계속 추가발행하다보니 화웨이의 가상주 총규모는 이미 134.5억주에 달했다고 한다. 화웨이회사내부에서 8만명이상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의 가상주인수금액도 적으면 수만위안에서 많으면 백만위안에 이른다. 급여수입만으로는 확실히 이처럼 대규모의 그리고 계속 늘어나는 주식인수체계를 유지할 수가 없다.


<재경>잡지가 2012년 6월의 헤드라인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01년 가상주제도를 시작한 이래, 화웨이회사직원은 중국은행, 공상은행, 평안은행과 건설은행의 4개은행의 심천분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가상주를 구매하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주식을 구매하기 위하여, 이들 화웨이회사의 '행운아'들은 다시 하나의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중국은행, 건설은행, 공상은행, 평안은행 4갱은행의 심천분행은 매년 그들에게 서로 다른 수량의 '개인조업대출'을 해준다. 금액은 수만위안에서 수십만위안까지 서로 다르다. 심지어 더 많은 경우도 있다. 이들 대출은 화웨이직원들이 주식을 구매하는데 쓴다. 여러 소식통들이 같이 지적하는 바에 따르면, 4개의 상업은행이 화웨이직원들에게 제공한 주식대출금 수량이 백억위안을 넘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행등 4개은행의 화웨이직원에 대한 명목과 실질이 다른 '개인조업대출'은 중앙은행, 재정부, 은감회등의 관련법규를 위반한 것이다. 어떤 명목으로 대출을 해주든지 간에 주식인수자금으로 써서는 안된다. 그래서 2011년에는 금지된다.


그러나 2001년부터 2011년까지 화웨이직원들이 4개은행으로붜 얼마나 많은 주식인수자금을 대출받았을가? 4개의 당사은행들 이외에는 아무도 정확하게 알지 못할 것이다. <재경>의 기자가 통계를 내본 결과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이 칠년간 화웨이노동조합의 출자금은 263억위안에 달한다고 한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직원만이 가상주를 매입하여 이익분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하여 왔다. 그러나, 2001년 차이나 모바일 충칭의 고관인 선창푸(沈長富)사건이 발생했는데, 검찰의 기소내용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화웨이는 급여와 복지대우등 방식으로 일찌감치 화웨이에 출근하지 않은 선창푸의 아들에게 131만여위안의 소위 급여, 상여금 및 회사지분이익분배금을 지급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외부인'이 화웨이의 가상주이익분배에 참여했을까?


2011년, 상해에서 화웨이직원과 얘기할 때, 런정페이는 자신이 동사장 쑨야팡(孫亞芳)에게서 주식을 살 수도 없고 살 생각도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이렇게 특별히 강조한 바 있다. 그 자신도 대출로 회사주식을 구매했고, 대출금을 아직 다 상환하지 못했다고. 만일 화웨이의 자금에 문제가 생긴다면 화웨이자산은 아마도 관련 '채권자'들의 것이 될 것이다.


주의할 것은 중국은행등 4개은행이 2001년부터 화웨이에 직원대출을 해주어서 주식을 사게 했는데, 그후 2012년 지도자교체 일년전에 돌연 멈추었다. 그리고 다시 중공18대전에, <재경> 2012년 6월호의 헤드라인으로 <화웨이주식의 허실>을 보도한다. 그런데, 가판에서 이 잡지가 올라오기만 하면 누군가 모조리 구매해 버렸다. <화웨이주시의 허실>은 다른 여러 웹사이트 포탈사이트에서 전재한 후 단기간내에 속속 내려진다. 이것은 모두 제17대떄 <재신전매>가 올린 <누구의 루능인가?>와 너무나 닮았다. 그래서 그 안에 얼마나 많은 흑막이 있을지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