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진)

진승,오광의 난: 진나라의 가장 뛰어난 기획

by 중은우시 2012. 9. 20.

글: Cathy하당월색(荷塘月色)

 

진이세(秦二世) 호해(胡亥)는 진나라의 황제가 된 후, 모든 형제자매 및 진나라에 공헌이 있던 사람들을 모조리 그의 시선에서 사라지게 만든다. 이 일은 아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사회각게에서 크게 반발하고 사람들은 진이세에 대하여 불만을 품게 된다.

 

209년, 호해는 명령을 내려 농민들을 동원하여 어양(漁陽)으로 보내 부역을 하도록 한다. 그러나, 하늘이 도와주지 않았다. 계속 흐리고 비오는 날씨가 계속되어, 도로가 홍수에 망가진다. 그래서 이들이 여정이 형향을 받아 모두 초조하고 불안해 했다. 진나라에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모든 사람은 하나도 살아남지 못하고, 모조리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람들중에서 두 사람이 일어선다. 진승과 오광이다. 그들은 이들 농민들의 우두머리였다.

 

진승은 자(字)가 섭(涉)으로 양성(陽城) 사람이다; 오광은 자가 숙(叔)으로 양하(陽夏) 사람이다. 그들 둘은 고향사람이나 다름없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처한 처지를 자세히 분석한다. 그리고 진승이 말한다: "지금 큰 비가 우리의 여정을 가로막고 있다. 그러나 기한을 어기면 우리는 죽는다. 우리가 온갖방법을 강구해서 그 곳에 도착한다고 하더라도, 죽는 길밖에 없다. 어쨌든 모두 죽는 것뿐이다. 우리가 차라리 반란을 일으키자. 설사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죽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다."

 

오광도 동의한다: "맞는 말이다. 이것이 아마도 우리 농민들의 출로일 것이다.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우리는 충분히 많이 당했다. 그러나 우리가 무슨 명분을 붙여서 반란을 일으킬 것인가?" 진승이 말한다: "내가 듣기로 지금의 황제는 진시황의 막내아들이다. 그가 어찌 옛날의 태자인 부소(扶蘇)만 하겠느냐? 아쉽게도 부소는 시국에 불만을 얘기하다가 외지로 쫓겨났다. 몇달 전에 시황제는 돌연 사구에서 병사하고, 조고등이 암중으로 조작하여, 호해를 밀어올렸다. 그리고 공자 부소를 죽였다. 그 안의 숨은 비밀은 이것뿐만이 아닐 것이다. 모두 알고 있다. 부소는 현명한 군주라는 것을. 그리고 초나라의 명장인 항연(項燕)은 초나라사람들이 존경하는 큰 인물이다. 사람들은 모두 그가 도망쳤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일찌감치 죽었다. 우리는 이 두 사람의 명의를 사용해서 한판 크게 벌여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효과가 분명히 괜찮을 것이다."

 

오광은 그 말이 맞다고 여겼다. 그러나, 우리는 풀뿌리로 바닥인생이다. 모든 사람을 동원하고 싶어도 우리의 신분은 너무 형편없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우리를 따르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어떻겠는가? 점쟁이를 찾아가보자.

 

당시에 있어서 무슨 일을 성공시키려면, 점쟁이들이 가장 큰 발언권이 있었다. 생각해보라,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과거"를 그는 잘 알고 있다. 심지어 그는 시공을 넘어서 "장래"까지도 알아본다. 대단하지 않은가? 만일 진승, 오광 두 사람의 기획의 고수라고 하지 않았는가, 점쟁이를 찾는 목적은 자신을 더욱 프로모션하기 위한 것이다. 새롭게 그들 둘의 사회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부터 진승, 오광이 너희들이 우두머리이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기획을 한 다음 날, 그들은 붉은 글자를 쓴 베(布)를 물고기의 뱃속에 집어넣고, 다시 사람을 시켜서 사와서 요리하게 한다. 수하가 배를 갈랐을 때, 베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진승왕(陳勝王)". 모두 깜짝 놀라고 이를 천명(天命)이라 여긴다.

 

기획의 첫걸음은 대성공이었다. 곧이어 저녁에, 농민을 압송하던 사병들은 거주지의 부근에 큰 불이 일어난 것을 발견한다. 그런데 들려오는 소리는 "대초흥, 진승왕(大楚興, 陳勝王)"이었다. 더 자세히 들어보미 마치 여우가 내는 소리같았다. 그때 백성들의 신앙은 하늘을 미신하고, 땅을 미신하고, 신령을 미신했다. 여우의 영성을 그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사실상, 이는 진승, 오광 두 사람이 일찌감치 안배한 친구들이 한 짓이다. 여우의 소리를 흉내내어 소리를 냈다. 그래서 이런 정교한 기획을 거쳐, 진승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지위가 많이 올라갔다.

 

큰 비가 계속 내리고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진승, 오광에게는 충분한 시간을 준다. 사병을 데리고 농밍들을 압송할 책임을 진 두 명의 우두머리는 할 일이 없어지자, 그저 술이나 마시고 있었다. 이때 오광이 다가와서 고의로 도망가려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병사의 두목은 계책에 속아서, 채찍을 들고 오광을 때리려 한다. 그러나 오광은 눈이 빨랐다. 그가 차고 있던 보검을 빼앗아서 바로 찔러갔다. 이와 동시에, 진승도 또 다른 두목을 순조롭게 해치운다.

 

그들은 시간을 늦출 수 없었다. 곧이어 구백여명이 모였고, 강개하여 말한다. "사람의 생각은 하늘의 생각만 못하다. 우리가 큰 비를 만나서 이 곳에 머물러 있게 되었다. 분명히 예정된 시간에 도착할 수 없다. 그러나 기한을 어기면, 우리가 모두 죽임을 당할 뿐아니라, 가족들까지 연루되어 목이 달아날 것이다. 형제들이여 우리는 모두 사나이들이다. 죽더라도 요란하게 죽자. 다시 말해서, 누구든 태어나면서부터 복을 누려야 하고, 누구는 태어나면서부터 죄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행복은 우리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연설은 아주 효과적이었다. 모두 팔을 흔들며 높이 소리친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진승왕!"

 

이렇게 하여, 진승, 오광은 부소와 항연의 기치를 내걸고, 농민의 무리를 조직한다. 진승은 스스로 장군(將軍)이 되고, 오광은 도위(都尉)가 된다. 그들은 "대초(大楚)"를 부대의 간판으로 내걸어 의거의 기세와 영향력을 확대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진승, 오광은 진나라때 가장 뛰어난 기획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