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1세기경제보도
"2011년의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나중에 어떤 감독이 당신을 찾아와서, 당신이 블록버스트영화에 큰 돈을 투자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면, 당신은 그의 얼굴에 침을 뱉고 쫓아버리면 된다." 1월 12일, 한 영화투자인사가 어깨를 으쓱이며 한 말이다.
사실상, 그가 이 말을 했을 때, 중국영화의 연간매표수입은 130억위안을 돌파했다. 공식데이타에 따르면, 2011년에 중국지역의 영화매표수입은 131.15억위안에 이르렀다. 2010년의 100억위안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약30%에 이른다. 중국국산영화의 매표수입은 그중 50%를 넘는다.
동시에 영화업계의 외부자금투입도 아주 활발해서, 금융기관, PE등이 대량 영화계로 진입했다. 영화업계는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청과(淸科)리서치센터의 최신 데이타에 따르면, 2012년, 중국영화제작 및 발행업에 이미 투자건으로 알려진 것이 9개이다. 그중 투자금액까지 공개된 투자건수가 8개이고, 투자총액은 1.36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매표수입총액이 급속히 성장하는 배후에는 여전히 잠재적인 문제들이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관의 평균입장율은 하락하고 있다. 매표수입의 증가는 그저 스크린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동시에, 영화투자는 혼란스럽고, 대작영화의 영리능력은 떨어지고 있다." 상술한 영화투자인사의 말이다. 이 두 가지 문제는 2011년을 영화투자에 있어서 갈림길에 놓인 해로 만들었다.
"향후 수년간은 영화업계가 정비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청과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 장아남의 말이다. "영화의 발전속도는 여전히 빠르지만, 돈은 예전처럼 벌기가 쉽지 않다."
2011년의 영화업계는 다른 여러 업종에 비하여는 비교적 봄바람이 분 편이다.
최근 들어 중국광전총국은 2011년의 한해 영화매표수입 통계결과를 발표했는데, 2011년의 영화매표수입은 131.15억위안으로 2010년보다 28.93%가 늘었고, 동시에 국산영화도 높은 매표수입을 기록했다. 국산영화의 매표수입은 70.31억위안으로 전체 매표수입의 53.61%를 차지했다.
그런데 구체적인 개별영화로 보면, 미국의 대작 트랜스포머3가 최대의 성공작이었고, 국내의 총매표수입은 11억위안을 넘어섰다. 그 뒤를 잇는 것은 매표수입 2위, 3위는 6억위안인 쿵푸팬더2였고, 매표수입 4.6억위안인 캐러비안해적4였다. 2011년 연말이 되어서야 연말연시영화인 <금릉십삼채>의 매표수입이 4.5억위안에 접근하여 국산영화중 최고히트작이 겨우 나와서 뒤를 이었다.
"30%성장의 수치는 국내영화시장이 여전히 급속한 성장단계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앞으로 몇년간에도 초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이다." 장아남의 말이다. "우리는 여전히 전망한다. 2012년에 중국의 영화매표수입은 200억위안이 넘어설 것이라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세계제일의 영화대국 미국의 2011년 매표수입총액은 101억달러이다. 그 뒤를 잇는 것은 일본이다. 중국은 일약 세계의 제3대영화시장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수치는 전부 좋게 해석되지는 않는다.
영화매표수입이 공개되면서 동시에 공개된 것은 영화스크린의 증가수치이다. 2011년에 전국에 새로 건설한 영화관은 803개이고, 새로 증가된 스크린의 수는 3,030개이다. 평균 매일 8.3개의 스크린이 나타났다. 연말까지의 통계를 보면, 전국도시의 영화관수량은 2800개를 돌파했고, 스크린총수는 9200개에 달한다. 신규건설한 영화관과 증축된 영화관에서 디지탈기술은 보편적으로 응용된다. 90%의 영화관은 이미 디지탈상영조건을 갖추었다.
"영화매표수입이 겨우 30% 증가했는데, 영화스크린총수는 50%나 증가했다." 장아남은 말한다. 이는 결국 영화의 평균입장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영화의 발전과 더불어, 영화배급업체는 영화관건설의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영화관은 이미 4,5급도시에까지 건설되고 있다. 이것이 영화관의 평균입장율이 하락시킨 주요원인이다. 일선도시의 영화관투자는 과열현상을 보인다. 그러나, 3,4급도시의 영화관은 관객입장율이 부족한 문제에 시달린다.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몇년간 영화관 건설에서 주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고통스러운 것은 국산대작의 투자자들이다.
한해의 매표수입이 30%나 증가했지만, 국산대작은 거의 모두 결손이거나 내지 손익분기점을 겨우 달성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설사 돈을 번 것이 있더라도, 그 금액은 보잘 것이 없다.
잠재적인 실패작의 하나는 아마도 2011년의 국산매표수입1위인 <금릉십삼채>일 것이다. <금릉십삼채>의 제작자측이 공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영화의 투자총액은 6억위안이다. 만일 현재의 국내 이익분배비율에 따라 개략 계산해본다면, <금릉십삼채>가 13억위안의 매표수입을 올려야 비로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의 매표수입은 아직 5억가량에 머물고 있다. 이 영화를 해외에서 대규로 상영한다고 하더라도, 최종회수목표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 것이다.
동시에, 2011년에 기대를 걸고 투자했던 많은 대작들은 모두 결손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1.5억위안을 투자한 <전국(戰國)>의 매표수입은 8천만위안에 불과하여 손실이 1억위안에 달했다. 1.5억위안을 투자한 <관운장>은 겨우 1.6억위안의 매표수입을 올려서 투자손실이 5천만위안에 달했다; 제작비가 2억위안이 들었다고 주장하는 <천녀유혼>의 총매표수입은 1.5억위안으로 손실이 1억위안에 달했다. 업계내에서 결손을 보았을 것으로 추정하는 영화에는 이외에도 <무협> <화벽> <백사전설> 등이 있다. 거의 모두 같은 시기에 나온 국산대작이다.
"2011년에 국산대작은 거의 전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장아남의 결론이다.
그러나, 일부 소규모제작영화는 성공한 것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실연33일>일다. 투자금액이 겨우 900만위안인 <실연33일>은 누적매표수입이 3.5억위안에 달했다. 그리하여 거의 17배의 투자회수율을 기록했다. 또 다른 저예산영화인 <고도경혼>은 500만위안의 투자를 들여서, 8935만위안의 매표수입을 기록했다. 투자회수율이 7배에 달하였다.
이런 현상에 대하여, 국가광전총국의 전영국국장인 동강은 장려하는 태도를 유지한다. "중요한 점은, 중소비용영화가 점차 진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영화가 상업대작에 의존하여 매표수입을 유지하는 국면은 바뀌고 있다."
업계인사들이 명확하게 신호로 여기는 것은 영화관객이 점차로 다양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묻지마식의 대형투자영화는 이미 투자금액을 회수하기 어렵게 되었다.
2011년이후 다시는 감독들이 기세등등하게 '대형제작만이 돈을 크게 벌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오로지 정교하고 세심하게 만든 영화만이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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