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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주류

칼스버그의 중경맥주 인수

by 중은우시 2010. 6. 18.

글: 곽영합(郭英鴿)

 

더운 계절이 시작되고 월드컵도 열렸다. 맥주시장은 일년에 한번 오는 황금계절을 맞이하였다. 시장판매는 활발하고, 그 배후의 자본각축도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2개월여에 걸친 중경(重慶)맥주 지분양도전이 그 막을 내렸다.

 

덴마크의 맥주거두인 칼스버그가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버드와이저 생산업체)와 화윤설화(華潤雪花, 밀러의 관련회사)의 두 강적을 물리치고, 12.25%지분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이로써 중경맥주의 제1대주주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이를 위하여 칼스버그는 23.8억위안의 댓가를 치렀고, 양도가격은 40.22위안/주이다. 그러나 중경맥주를 성공적으로 장악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중경맥주에 따르면, 이번 지분양도는 중경시정부,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상무부등 관련부서의 비준이 필요하다고 한다. 중경맥주는 6월 18일의 공고를 통하여, 현재계약을 통하여 아직까지는 제1대주주인 중경맥주집단이 보유한 "산성(山城)"표 상표를 인수했다고 한다.

 

공고에 따르면, 중경맥주는 9920.6만위안의 가격으로 중경맥주집단의 "산성표" 맥주시리즈상표 및 관련상표를 인수했다. 중경맥주집단은 현재 중경맥주의 제1대주주이고, 1.56억주를 보유하여, 32.25%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고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중경맥주주식유한회사에 3가지 좋은 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한다. 회사자산의 완전성에 유리하다. 상표사용권과 소유권이 분리됨으로 인한 경영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다. 회사의 사업독립성에 유리하고, 관련거래를 회피할 수 있다. 회사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유리하다.

 

관련 중개기구의 자산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산성표"맥주시리즈 등록상표는 2009년 12월 31일자 평가가치가 2.6억위안이다. "산성표"맥주시리즈등록상표에 방어적, 보호적 조치를 취하기 위하여 등록한 "사위이(斯威爾)", "중비(重)"등 127개의 상표의 2009년 12월 31일자 평가가치가 40.16만위안이었다.

 

심천시천생인화경제정보자문유한회사는 독립재무고문의 신분으로 <<중경맥주집단,중경맥주주식유한공사의 '산성표'맥주시리즈상표가치에 대한 공헌의 분할비율에 관한 독립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산성표'맥주상표가치공헌은 각 시간, 구간의 분할, 실제투입량의 계산, 중경맥주집단,중경맥주의 산성표맥주상표에 투입한 모의현재가치를 따져서 중경맥주집단이 '산성표'맥주시리즈 등록상표의 평가가치에 공헌한 비율을 38%로 평가했다. 즉, 9880만위안이다. 중경맥주의 '산성표'맥주시리즈등록상표의 평가가치에 대한 공헌비율은 62% 즉 1.61억위안이다.

 

중경맥주는 성립이래로 '산성표'맥주를 생산해왔다. 중경맥주주식유한공사는 1997년 상해거래소에 상장한 후, 중경맥주집단과 라이센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산성표 등록상표를 사용해왔다. 그중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80만위안을 중경맥주집단에 '산성표' 상표사용비로 지급했다.

 

반달전에, 국무원은 <<외자이용업무를 더욱 잘하는데 관한 약간의 의견>>을 내놓았고, 이 의견에서는 "외자가 지분참여, 인수등 방식으로 국내기업의 구조조정과 개조에 참여하는 것을 장려한다"고 하였다. 외자M&A의 문턱을 낮춘 것이다. 이를 통하여 맥주업계의 지역쟁탈전은 더욱 거세게 불고 있다.

 

중경맥주주식유한회사의 500명노동자는 17일에 파업을 했다고 한다. 이들은 회사가 지분을 현재 제2대주주인 칼스버그에 양도하는데 반대하고 있다.

 

17일오후, 중경맥주의 대죽림공장구역밖에는 약 6,7십명의 노동자가 공장대문을 막고 있었다. 10여대의 맥주운송차량이 대문앞에 서 있었다. 마왕향공장지구에서 지원을 오는 노동자가 줄을 이었다. 노동자들은 감정을 절제했다. 누군가가 경영진이 회의하는 로비로 쳐들어가자고 했으나, 사람들이 말렸다.

 

이번 파업은 오전에 시작되었고, 대죽림공장지구의 100여명과 마왕향공장지구의 400여명이 모두 이번 파업에 참가했다. 이리하여 이 두 공장의 맥주생산이 중단되었다. 노동자들은 만일 요구조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계속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하였다. 현재 상장회사에 속하지 않는 일부 맥주공장에서는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실제로 전세계맥주업계의 거두인 칼스버그는 일찌감치 중국서부시장을 공략했다. 최근 들어, 서남맥주시장은 거의 칼스버그와 화윤설화가 나누어갖고 있다. 칼스버그는 중국시장에 들어오자마자 서남지역을 공략했고, 일련의 인수를 통하여 서남의 거의 절반시장을 장악했다. 중경시장은 마지막 보루였다. 화윤설화도 여러해동안 경영하여, 서남에서 상당히 큰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단지 중경시장만은 중국본토브랜드 '중경맥주'와 '산성맥주'가 꽉 쥐고 있었다. 그래서 4월 13일 중경맥주가 지분양도공고를 내자, 두 달동안, 화윤, 칼스버그, 안호이저부시의 3대 맥주회사들이 서로 싸우게 된 것이다. 중경을 점령하느냐의 여부는 맥주업계의 3거두에게 있어서 서남시장을 차지하는데 핵심작용을 하는 것이다. 중경의 마지막 제후를 장악한 칼스버그는 서남시장의 패자이다.

 

칼스버그는 세계 4위의 주류기업이다. 1847년에 창립하여, 본사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두고 있다. 칼스버그맥주를 중국에서 판매한 것은 13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76년, 칼스버그맥주는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한다. 일찌기 2003년 칼스버그는 운남화사맥주공장과 대리맥주공장을 모조리 인수한다. 2008년 4월초, 칼스버그는 하이네켄과 손을 잡고 스코틀랜드 뉴캐슬맥주를 인수한다. 이를 통하여 뉴캐슬이 중경맥주에 가지고 있던 17.46%지분을 차지하게 되고, 중경맥주의 제2대주주가 된다.

 

이외에 칼스버그는 난주황하와 서장발전과 합자맥주회사를 설립하였고, 칼스버그와 그의 관련자들이 50%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관련 상장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맥주생산판매기업이다. 실제로 난주황하와 서장발전은 이미 각각 투자회사로 변모했고, 칼스버그는 그 산하의 맥주회사의 50%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주화(酒花), 중경맥주, 난주황하 및 서장발전은 중국 신강, 중경, 감숙 및 서장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이 85%, 75%, 75% 및 50%에 달한다. 그런데, 이 네 개의 회사는 모두 칼스버그와 지분관계가 있다. 칼스버그는 현재 전세계 61%의 맥주생산과 46%의 이윤을 모두 중국에서 얻고 있고, 중국서남지역의 절반은 칼스버그가 먹어치웠다.

 

만일 지분양도가 관련부서의 비준을 얻는다면, 칼스버그홍콩과 칼스버그중경이 공동으로 중경맥주의 29.71%지분을 확보하여 회사의 제1대주주가 된다; 중경맥주집단은 20%의 지분으로 제2대주주로 물러난다.

 

2010년 4월 중경맥주가 5900만주의 중경맥주 국유주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업계에서는 보편적으로 '중경맥주의 주가는 너무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묘한 사정은 바로 주가가 비싸게 팔린다는 것을 분명히 알며너도, 칼스버그, 화윤설화와 안호이저부시의 3대맥주거두가 경쟁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현재의 중국맥주시장을 돌아보면, 이미 외자가 각축하는 시장으로 변모했다. 많은 유명한 외국의 맥주기업들이 중국내에 진출하고 있다. 그중 2009년 한대 청도맥주의 20%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알려진 아사히맥주는 현재 청도맥주의 19.94%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외에, 중국국내의 맥주기업에 지분투자한 것이 이미 6개이다. 동시에 계속하여 이런 '잠복형'의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 네덜란드 네덜란드 인베브는 설진(雪津)을 지배주식을 보유하고, 주강(珠江), 금사(金獅)등 맥주브랜드에 지분참여했다.외자는 현재 국자위가 지배하는 연경맥주, 청도맥주에 대하여 점차 포위망을 구축해가고 있다.

 

주류전문가들은 중국맥주업은 고성장산업이라고 본다. 세계맥주시장에서 성장율이 가장 빠르고, 생산판매량이 가장 크며, 중국대중소비품시장화정도가 가장 높고, 경쟁이 가장 치열한 산업에서 소비량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미래의 장기적인 추세이다.

 

바로 이러하기 때문에, 중국의 맥주시장은 국제맥주업계의 거두들에게 유혹적이다. 맥주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자본통합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갈수록 많은 중소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되거나 인수될 것이다. 브랜드수량은 날로 집약화되고, 브랜드의 국제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