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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

주강삼각주 기업자본 "대탈주"

by 중은우시 2008. 4. 4.

글: 오정도(吳程濤), 단도(段濤), 안탁(安卓)

 

일끼지 중국에서 가장 활발했던 경제지역이 지금은 '앞날이 막막'한 난감한 상황으로 되었다. 주강삼각주(珠江三角州, Pearl River Delta)의 기업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정책방향, 원가요소 및 업계환경등은 모두 주강삼각주의 기업으로 하여금 방향을 선택하게 만들고 있다. 철새처럼 이동하거나, 불새처럼 자리를 사수하거나... 많은 수의 주강삼각주 기업들은 이런 방황에 처해 있다. 주강상국주의 제조업체들을 조사해보니, 정책영향과 원가요소의 영향을 받아, 주강삼각주의 제조기업은 지리위치적으로 외부이전을 할 뿐아니라, 자금에 있어서, 산업이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러한 행적들은 모두 주강삼각주의 제조업경제가 현재 전환점에 놓여 있고, 앞날은 아마도 유암화명(柳暗花明)일 수도 있고, 만마제암(萬馬齊暗)일 수도 있다.

 

한 낮의 동관(東莞)에는 공장이 줄지어 서 있다. 저녁이 되면, 공업단지에 불규칙한 암흑블럭이 나타난다. 이들 암흑블럭은 바로 이미 문을 닫은 공장이다.

 

최근에 나온 <<2007년동관시장경제운영현황>>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3년의 '제조업투자총액'이 연속하여 '축소'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 2007년 동관공업총생산은 6650억위안으로, 비록 18.4%증가하기는 하였지만, 광동성의 평균수준을 하회한다. 연속10년증가한 '설비개조'투자는 처음으로 6.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동관공업은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 동관시 공상국 기업등록정보를 보면, 2007년 8월 1일 - 2008년 1월 25일의 근 반년간, 동관시에는 모두 90개의 부동산투자 혹은 개발(중개, 브로커는 제외)회사가 등록되었다. 평균 매월 15개씩 증가했고, 평균 이틀에 1개꼴로 부동산투자회사가 나타났다. 그런데, 이들 새 부동산투자회사중에서 우리는 제조업자본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제1차로 동관에 새로 등록한 부동산투자회사중에는 경영범위에 부동산투자를 포함하는 동시에, 제조업을 겸영하도록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각종 현상을 보면, 제조업자본이 부동산시장으로 이동하고 있고, 새로운 경제현상이 주강삼각주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동관의 변"

 

<<2007년동관경제운행현황>>을 보면, 작년 동관의 고장자산투자총액은 841.11억위안으로, 전년에 비하여 19.2% 증가하였다. 그중 설비개조는 67.46억위안으로 6.4% 감소했다. 그러나, 이전 10개년간, 동관시의 설비개조투자는 2004년에 6.5%인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9개년도에는 모두 두자리수의 증가를 기록했었다.

 

"설비개조"통계범위에는 기업의 원래설비에 대한 기술개조, 생산라인증가등의 투자를 포함한다. 그러므로, "설비개조"의 증가폭이 하락되었다는 것은 직접적으로 동관기업계의 제조업증가의 뒷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할 것이다.

 

동관시 공상국 기읍등록말소통계에 의하면, 2008년 1월 1일 - 1월 25일까지, 동관에는 모두 365개의 제조류 공상등록말소가 이루어졌다. 이외에 동관시 공상국에 따르면, 동관의 "삼래일보(三來一補)"기업은 위축이 가속되는 상태이다. 2007년에 말소기업이 440개에 달하였고, 누적등기기업도 7417개로 2006년보다 9.61%가 감소했다.

 

홍콩중소기업총회의 명예회장이고 동관윤복복장공예제품유한공사 총경리인 홍계휘(洪啓輝)에 따르면, "주강삼각주지역에는 많은 중, 소 민영기업이 대형가공무역기업의 협력기업이므로, 가공무역기업이 위축되면, 직접적으로 전방민영기업의 생존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제조업의 위축과 상대적으로 동관의 부동산투자는 사상유례없는 번영을 구가한다.

 

<<2007년동관경제운행현황>>에 따르면, 작년도 동관부동산개발은 계속 증가했고, 투자액은 209.42억위안에 달하였다. 증가속도는 27.5%이며, 전체 사회투자총액의 29.90%를 차지했다. 이것은 2004년이래 부동산투자가 동관전사회투자총액에서 점유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경우이다. 2004-2006년에 부동산투자는 동관사회투자총액에서 21.54%, 24.18%와 23.26%를 각각 차지했었다.

 

비록 이 수치만으로는 동관제조업자본이 대량으로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갔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으나, 동관기업구조의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외부에서는 '용도'를 가지고 제조업자본이 각 업종으로 이동한 비율을 통계내고자 하나, 사실상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투자경로는 너무마 다양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자금원을 통제할 수밖에 없다" 주강삼각주의 제조업자본이전을 주목해온 홍콩경제학자 낭함평이 한 말이다. "우리는 그저 제조업환경을 분석하여, 만일 현재 생산으로 돈을 벌지 못하거나, 혹은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제조업보다 돈을 많이 번다면, 왜 자본이 계속 제조업에 머물러 있겠는가?"

 

제조업 탈출

 

부동산의 양호한 이익창출능력과 비교하여, 제조업의 원가도전은 갈수록 심해진다.

 

2월 18일 국가통계국이 공포한 통계데이타를 보면, 2008년 1월, 공업품공장도가격은 동기대비 6.1%증가하였는데, 공업품공장도가격중, 생산재료의 공장도가격은 6.5%증가했다. 그 중 채굴공업은 20.5% 상승하고, 원료공업은 8.5% 상승하고, 가공공업은 3.8%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의 같은 기간에 공포한 데이타에 따르면, 중국석탄채굴기업의 공장도가격은 동기대비 14.3% 증가했고, 석탄의 공장도가격은 14.9% 상승했다.

 

이외에, 2007년말의 신 <<노동계약법>>의 시행으로 동관시는 제4차 최저임금기준인상을 시행했다. 많은 기업의 사장들은 중국노동력의 가격이 이미 월남의 배에 이른다는 것을 눈치챘다.

 

어떤 기업이 계산을 해서 보여주었다. 직원급여를 제외하고 현재 납부해야 하는 양로보험, 산재보험, 의료보험등이 평균 1인당 매월 200위안이고, 1년에 2400위안이다. 만일 공장 1개에 직원이 10000명이라면, 1년에 수천만위안의 원가증가가 발생하는 것이다.

 

"인민폐환율, 원재료가격, 은행대출이자율이 모두 해마다 오르고 있다. 이들 종합적인 요소의 작용하에, 기업생산원가는 대폭 올랐다. 이때 2007년의 미친듯이 오른 집값과 대비해보면 자연히 기업들은 부동산투자로 몰리게 된다." 주강삼각주의 한 민영기업 오너의 말이다. 중,서부지역의 어떤 곳에서는 14만무의 공업용지를 1.4만무의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한다. 1.4만무의 가격으로 14만무의 토지를 받은 후, 다시 14만무의 가격을 기준으로 은행에 저당잡혀 돈을 빌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기업은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 사업을 할 수 있다.

 

"이는 중소형 하급제조업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현재 많은 유명한 대형제조기업도 모두 이렇게 합니다." 미디아(美的), TCL에게 있어서 부동산은 기업산업체인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하이얼은 부동산의 유명인사인 노견으로 하여금 하이얼부동산의 동사장 겸 CEO를 맡도록 하였다. 원래 에어콘을 주업으로 하던 닝보의 오크스(奧克斯)도 현재 뎐지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동산기업중 하나로 변모했다.

 

2007년 3/4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TCL, 하이신(海信, Hisense), 창홍(長虹, Changhong), 콩카(康佳, Kongka), 하이얼, 양면침(兩面針, 치약회사), 길림아오동(吉林敖東)등의 기업은 주식시장과 부동산에서 투자수익이 적지 않다. 개별기업의 "부업"의 투자수익은 심지어 주업의 이윤수익을 넘어서기도 한다.

 

교묘한 것은 동관부동산투자회사의 증가곡선은 마침 2007년 주식시장의 등락곡선에 반대되게 나타난다. 그런데, 낭함평은 이것을 우연으로 보지 않는다.

 

동관시 공상국의 기업등록정보에 따르면, 2007년 6월부터 볼 때, 6월, 7월, 8월의 동관부동산투자회사등록의 상승기였고, 각각 14개, 14개, 25개가 등록했다. 9월 10월 11월은 하강기였다. 각각 18개, 9개 7개였다. 그런데, 2007년 12월-2008년 1월 25일 사이에 국내주식시장이 좋지 않자, 동관부동산회사의 등록수량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여, 각각 15개, 16개가 되었다.

 

"주식시장은 호황, 부동산시장도 호황, 민영기업은 불황" 이때 어떻게 할 것인가? 대량의 제조업들이 자본을 주식시장, 부동산시장으로 투입하게 된다. 일단 주식시장에서 타격을 입게 되면, 자본은 바로 부동산시장으로 옮겨간다" 낭함평의 말이다.

 

낭함평은 만일 우리의 거시조정이 소위 유동성과잉만을 잡으려고 한다면, 제조업자본의 이동을 주목하지 못하게 되고, 제조업에게 좋은 성장환경을 마련해주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결국 제조업자본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으로 미친 듯이 몰려들 것이고, 거시조절도 실패로 끝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