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廣州, Guangzhou)는 가장 먼저 개방된 남부지역 도시중 하나이다. 공안부에서 발표한 "전국공민신분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광저우에 호적을 둔 사람들 중에서 "진지강(陳志强)"이 가장 많아서, 1,147명이나 된다. 랭킹 10위안에 드는 성명은 차례로 아래와 같다.
1. 진지강(陳志强) 1,147
2. 황지강(黃志强) 864
3. 이지강(李志强) 827
4. 진위강(陳偉强) 798
5. 진준걸(陳俊杰) 769
6. 진매(陳妹) 760
6. 양매(梁妹) 760
8. 황준걸(黃俊杰) 728
9. 진지명(陳志明) 708
10. 진려화(陳麗華) 706
"지강(志强)"이라는 이름은 홍콩과 대만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보는 이름이고, 역시 광저우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름이다. "지강"이라는 것은 의지가 굳건하다는 정도의 의미이다. 발음이 "자강(自强)"과 같으므로 광저우 사람들이 자녀가 자립하여 강하게 크도록 바라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할 것이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고찰한다면, 광저우는 "개방"된 도시이고 "상업"을 중시하는 도시이다. 광저우의 개방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다. 중국고대의 대외무역의 중요한 항구였다. 한나라때 이미 해외 일부 국가와 무역을 시작했다. 광저 상강(象崗)에서는 남월문왕제의 능묘가 발견되었는데, 은합과 마노, 수정등 여러재질로 된 구슬장식이 발견되었다. 어떤 것들은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 온 외래품이다. 양나라때, 매년 광저우에 왔던 각국의 선박은 10여차례였다. 당나라때, 광저우는 세계의 유명한 항구였고, 대외무역범위가 남태평양과 인도양의 여러 나라까지 확대되었으며, 대외무역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하여, 이 곳에 중국최초의 대외무역기관과 해관인 "시박사(市舶使)"가 설치되어, 대외무역을 주관했다. 이외에 "번방(藩坊)"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외국상인이 거주하도록 마련한 것이었다.
외국에서 광저우로 오는 배도 많았고, 광저우에 거주하는 외국인상인(주로 아랍인)도 수만을 헤아리게 되었다. 가장 많았을 때는 10만이상이 되었다고 한다. 오대에서 북송가지 광저우는 이미 중국최대의 상업도시겸 통상항구가 되었고, 무역액이 전국의 98%이상을 점하였다. 현대에도 광저우는 중국의 첫번째 개방도시로서, 광저우 사람들이 이름을 지을 때에도 홍콩, 대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개방과 함께 나타난 것은 무역이고, 중상주의는 광저우문화의 중요한 하나의 특색이다. 유구한 상업역사는 광저우 인민들에게 강렬한 중상의식을 심어주었고, 개혁개방에 앞장섬으로써 광저우인들의 모험, 분발, 창업정신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강렬한 시민경쟁의식도 있었으므로 광저우인들이 "지강"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다.
중국 다른 도시의 흔한 이름 순위는 다음과 같다.
푸저우 베이징 상하이
1. 임방(林芳) 장위(張偉) 진결(陳潔)
2. 임영(林英) 왕위(王偉) 장민(張敏)
3. 임휘(林輝) 이위(李偉) 장위(張偉)
4. 진휘(陳輝) 유위(劉偉) 장연(張燕)
5. 임연(林燕) 이정(李靜) 왕수영(王秀英)
6. 진영(陳英) 왕정(王靜) 장수영(張秀英)
7. 진운(陳雲) 장뢰(張靜) 장뢰(張磊)
8. 임화(林華) 왕방(王芳) 왕위(王偉)
9. 임위(林偉) 유양(劉洋) 진연(陳燕)
10. 임연(林娟) 장용(張勇) 장걸(張杰)
광저우의 이름짓는 습관은 이들 다른 도시들과 비교할 때 현저하게 구별되는 점이 있다. 첫째, 다른 지역에서는 외자이름을 선호하는데 반하여, 광저우에서는 두자 이름이 대다수를 점하고 있다. 둘째, 상해인들은 주로 결(潔, 깨끗하다), 민(敏, 재빠르다), 연(燕, 제비)등의 맑고 깨끗하면서도 완곡한 이름을 선호하고, 북경인들은 위(偉, 훌륭하다), 정(靜, 고요하다)이라는 것이 위주이다. 광저우의 경우에는 성명에서 월문화의 특징이 나타난다. 정치와 거리가 멀고 홍콩/대만의 영향을 받아서, 상업적인 분위기가 강한 것이다. 지강, 준걸등의 이름은 강남도시의 맑고 깨끗함과는 거리가 있고, 어느 정도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정신이 더 진하다. 매(妹)라는 이름은 지방방언의 색채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 각 지역의 문화차이는 좋아하는 이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중국과 사회 > 중국의 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저우(廣州): 외국인이 본 천년상도(千年商都) (0) | 2008.05.19 |
---|---|
동관(東莞): 불량도시 (0) | 2008.04.17 |
중국도시의 시화(市花) (0) | 2007.06.11 |
서안(西安)을 수도로 한 왕조는 몇 개인가? (0) | 2007.05.28 |
심천 : 서른살의 나이, 예순살의 심장 (0) | 2007.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