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왜취담(金娃趣談) 1861년 이월, 정여창은 정학계(程學啓)를 따라 안경성(安慶城)을 오랫동안 포위공격하고 있던 상군(湘軍)에 투항한다. 이로써 그는 7년간에 걸친 태평군의 생애를 마감하고, 증국번(曾國藩)이 조직한 상군의 일원이 된다. 이때, 정여창은 겨우 25,6세의 나이였고, 정학계가 이끄는 여러 심복장수들 중에서 그다지 두드러진 인물도 아니었다. 아무도 그가 나중에 중요한 직위인 북양수군의 제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정여창과 비교하자면, 정학계야말로 증국번형제가 가장 회유하고 싶어했던 태평군의 지휘관이었다. 상군이 안경을 포위공격할 때, 정학계가 군대를 이끌고 분전하며 저항하였기 때문에 공성전은 계속 실패했다. 오랫동안 싸우면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여 증국번 형제는 고민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