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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75

심유경(沈惟敬): 정사(正史)이지만 야사(野史)도 그렇게 쓰기 힘들 것이다. 글: 최애역사(最愛歷史)​만력20년(1592년) 팔월 이십구일, 평양성(平壤城) 밖의 건복산(乾伏山)은 검날이 눈처럴 하얗게 빛나고, 칼과 창이 도열해 있었다. 한 백발장염(白髮長髥)의 노인이 가솔 몇명을 데리고 진영으로 걸어들어갔다. 그의 얼굴에는 조그만치의 두려운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이해 사월, 일본군이 부산에 상륙하여, 조선을 침략한다.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가 육월에는 평양을 함락시켰다. 칠월, 명군은 조선에 원군을 보내나, 평양전투에서 참패한다. 조선국왕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명나라에서 한명의 유격장군(遊擊將軍)이 왔다. 그의 이름은 심유경이다. 비록 무직(武職)이긴 하지만, 그를 따르는 사람은 몇명이 되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 나이도 들고 체력도 약해보였지만, 말솜씨는 뛰어났고, 담량도.. 2024. 10. 27.
상하이자동차: 중국최대자동차기업의 위기... 글: 염재경(鹽財經)​연속18년간 중국자동차판매 1위를 차지했던 상하이자동차(上汽)가 "무릎꿇고 살기로(跪着做人)" 결정했다.​10월중순, 상치집단(上汽集團) 총재 자젠쉬(賈健旭)이 8월 연중간부회의때 "무릎을 꿇은" 사실이 폭로되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무릎꿇고 사는 것을 배우자. 사람을 대할 때는 고개를 낮게 숙이고, 일을 할 때는 고개를 높이 들자."​불파불립(不破不立). 파괴하지 않으면 건설할 수 없다. 이 "무릎꿇는 것"은 원래 필연이다. 신에너지의 선두주자 비야디(比亞迪, BYD)가 상하이자동차를 밀어내고 중국자동차판매량 1위의 자리에 올랐다.​금년의 전3분기동안, 상하이자동차의 판매량을 하락하고, 영업수입도 하락하고, 순이익도 하락했다. 제3분기까지 연속 3개월간 판매량하락폭은 .. 2024. 10. 27.
서태후와 의화단 (3) 글: 이신우(李新宇)​7​서태후가 의화단을 지지했기 때문에, 의화단운동은 불길처럼 번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서태후가 그렇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당연히 크게 보면, "부청멸양"의 네 글자로 이미 충분하게 설명이 된다. 의화단은 제국의 충성스러운 호위무사들이다. 제국의 최고통치자로서 그들을 지지하지 않으면 누굴 지지한단 말인가. 그러나 역사가들이 주목한 점은 역시 더욱 구체적인 원인이다.​의화단이 생길 때가 바로 서태후에게는 고통스럽기 그지없는 시기였다. 바로 서양인에 대한 원한이 폭발할 때였다.​먼저, 무술정변이후의 원한이 쌓여 있었다.​무술변법때 외국인들은 광서제와 유신파를 지지했다. 서태후는 어렵사리 국면을 뒤집고 다시 수렴청정하고, 황제를 연금시키고, 담사동(譚嗣同)등 '무술육군자'를 죽여버렸다 .. 2024. 10. 27.
서태후와 의화단 (2) 글: 이신우(李新宇)​4​세계전쟁사상, 이건 유일한 전쟁사례이다: 선전포고를 하고, 공사관을 공격목표로 삼는다. ​상식적으로 보면, 이렇게 하는 전쟁은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왜냐하면 공사관은 자신의 영토내에 있기 때문에, 독안에 든 쥐나 다름없다. 마땅히 즉시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 당연히 전쟁이 여기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로 인하여 진정한 전쟁이 뒤이어 발생하게 될 것이다. 다만 곤혹스럽게도, 6월 20일부터 공격을 시작했는데, 8월 14일 팔국연합군이 북경에 들어와 포위망을 풀 때까지, 50여일동안 대사관을 공격하는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원래, 각국 공사는 청나라조정의 통첩을 받고, 즉시 철수할 준비를 했다. 다만 6월 20일 독일공사가 피살되자, 각국 공사관은 깜짝 놀.. 2024. 10. 27.
사서태후와 의화단 (1) 글: 이신우(李新宇)​1900년 여름, 북경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난다. 겉으로 보기에는 우연히 일어난 일들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이를 통해 드러난 것은 왕왕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가장 주목을 끌었던 일은 의화단으로 인해 일어난 일련의 사건이다.​권민(拳民)들이 교당(敎堂)을 불태우고, 선교사를 죽이고, 교민(敎民, 신도)을 죽여 열강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는다. 그들은 대청국에 보호를 요구했고, 조정은 거절하지 못했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그리고 사정은 갈수록 악화되었다. 그리하여, 열강은 대청제국이 외국교민을 보호할 능력이 없다면, 우리가 파병하여 보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게 된다. 외국병사들이 오고 또한 북경으로 진입을 요구한다면, 그것이 소수라 할지라도 결코 범상한 일이라고 .. 2024.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