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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부동산

어느 소형아파트 구매자의 슬픈 선택

by 중은우시 2006. 6. 22.

"나는 그 원숭이들과 같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먹을 걸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먹을 걸 선택할 것인지...결과는 어쨋든 마찬가지다. 나는 여전히 고가의 부동산이라는 손바닥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손오공이다" 산서 태원에 살고 있는 호군(胡君)은 이렇게 말했다.

 

호군은 한 작은 현성(縣城)에서 태원(太原)으로 왔다. 대학졸업후에 이미 일을 시작한지 5년이 되었다. 즐거웠던 독신생활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여자친구가 생겼고, 결혼을 준비해야했다. 그래서 집을 사야될 필요가 생겼다. 이 때서야 호군은 발견했다. 자기가 놀면서 연애하고 있는 동안에, 태원의 집값은 이미 왕창 올라버렸다는 것을. 비록 북경, 상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중부6개성의 성도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가격이 높았다. 통계기관에서 공포한 숫자를 보면, 작년도 태원의 평균 집값은 3000여위안/평방미터이다. 그러나 사실상 위치가 좋은 곳의 집값은 4,000위안/평방미터정도 된다.

 

호군의 월급여는 2,000-3,000위안정도이다. 이정도 수준이면 현지에서는 중고(中高)의 수준은 된다. 그러나, 방값과 비교하면, 호군은 기운을 낼 수가 없다. 스스로 결혼을 준비하고, 여자친구를 데리고 태원의 여기저기 아파트 분양처들을 돌아다녔녔다. 호군이 말하기를,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태원에도 100평방미터(30평)이상의 대형아파트가 80%이상이고, 여기에 고층아파트가 많다. 층수에 따른 가격상승을 감안하면, 120평방미터정도의 아파느는 4,50만위안정도 한다. 그제서야 자기가 모아놓은 저축은 1차분납금에도 못미친다는 것을 알았다.

 

부동산 거시조절정책이 나오자, 호군은 다시 희망을 가졌다. 특히 "6월 1일부터, 새로 인허가를 받고 새로 시공하는 주택건설사업에서는 건축면적이 90평방미터이하인 집의 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반드시 개발건축총면적의 70%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규정에 대하여.

 

"과거에 집이 클수록 총가격이 비쌌다. 현재는 개발상들에게 소형주택을 짓도록 하니, 나와 같이 가난한 사람에게도 집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호군은 처음에 생각했던 것은 이런 것이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보니, 그는 자기가 놀림을 당하는 원숭이같다고 느껴졌고, 조금 풀렸던 마음이 더 이상 기뻐할 수 없게 되었다.

 

"70%의 규정은 시장에서 중소평평이 모자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이것은 시장에 총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집이 나온다는 것이며, 이것은 집을 살 수 없었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사실상, 이렇게 한다는 것은 근본문제를 회피하는 것밖에 되지 못한다. 바로 현재의 집값이 합리적인지 아닌지는 따지지 않는 것이다. 집값이 바뀌지 않는 상황하에서 소형아파트를 선택하는 사람은 비록 총지급가격은 내려가겠지만, 단위면적당 지급금액은 감소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집을 파는 개발상이건, 땅을 파는 정부이건, 그들의 이익은 근본적으로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로 인하여, 소형아파트를 강조하는 것은 모순을 감추는 방법에 불과하고, 일반 백성들에게 그다지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지는 않는다.

 

"소형주택을 내놓은 후, 단가는 아마도 총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에 감추어지면서 올라갈 지 모른다"고 호군은 말한다.

 

태원에서 1년전에 일찌기 소형아파트가 나온 적이 있다. 총가격이 2,30만위안이었으므로 짧은 시간내에 다 팔려버렸다. 그러나, 당시 태원의 평균가격인 3,000위안의 방값에 비하여, 단가는 4,000위안까지 올라갔었다. 호군은 "이것은 바로 가난한 사람을 못살게 구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한다.

 

이번 "국6조"가 나온 후에, 이미 일부 개발상들은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소형아파트는 원가가 더 든다. 그래서 방값이 오를 것이라고. 동일한 건축면적일 때, 대형은 중소형보다 벽체면적이 적고, 동시에 수도관, 전선, 창문등의 설비를 설치하는 비용도 적게 든다. 이를 보면, 판매원가가 바뀔 것이라는 것은 더욱 분명하다. 현재 시장에서의 판매상황으로 보면, 실제로 평형이 적을 수록 가격은 더욱 높다. 소형은 총가격이 낮을 뿐 단가는 낮지 않다. 소형은 건축원가를 늘일 뿐아니라, 공용면적도 늘인다. 그 결과로 총가격은 내려가지만 단위당 가격은 내려가지 않으며, 전용면적도 내려갈 것이다. 동시에, 소형은 빨리 팔리므로, 진입문턱이 낮아서 소형주택가격이 오르면 전체 부동산가격이 올라가게 될 것이다.

 

아마도 가격이 오르는 것은 소형만이 아닐 것이다. 호군은 말하기를, 그의 친구하나는 150평방미터의 집을 샀다. 원래는 전매해서 차액을 남기려고 했는데, 이번 "국6조"가 5년내에 판매하면 영업세를 징수한다고 하여 그는 할수없이 전매시간을 늦추었다. 그러나 70%의 소형제한규정은 그에게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현재의 시장수요공급으로 보면, 대형시장의 수요가 적지 않다. 그의 친구의 단지를 놓고 보면, 2년전에 분양을 할 때, 180-200평방미터의 대형은 일찌기 다 팔렸다. 그의 친구가 산 이 150평방미터의 집은 그 단지에서 가장 작은 평형이고, 가장 나중에 팔린 평형이다. 그래서, 그가 분석하기로는 국가가 평형을 제한하는 정책이 나오기만 하면, 대형의 신규분양물량은 줄어들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기존주택구입을 하려고 할 것이므로 ,그가 가지고 있는 집이 나중에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군이 말하기를, 일반 백성들이 집을 사지 못하는 것은 결국 집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총가격이 비싼 것만이 아니라, 단가도 높다. 현재는 단가는 놔두고, 평형만 통제한다면, 이것은 뿌리를 치료하는 방법이 아니다.

 

동시에, "70%"는 정부가 강제로 규정한 것이지, 시장이 선택한 결과가 아니다. 제품의 동질화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선택할 수 있는 집의 범위를 더욱 좁히게 될 것이다. 수요공급비율이 무너지면 새로운 모순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명약관화하다. "국6조"는 표면적으로는 집의 평형을 제한하지만, 집의 등급은 제한하지 않는다. 90평방미터이하의 중,소형에도 마찬가지로 매우 호화스럽게 만들 수 있고, 판매가격을 평방미터당 4,5천위안씩 되도록 할 수 있다. 동시에, 90평방미터이하의 거주용집의 1차대금의 비율을 20%로 낮추는데, 이것은 저수입자에게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누가 거주용인지 전매용인지 구분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렇게 하면 투기전매꾼들에게 더욱 유리할 것이다. 시장에서 투기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평형은 바로 소형이다. 총가격이 낮으므로 투기가 쉬운 것이다. 중소형을 강조하는 것은 단지 제품공급구조에 대하여 제한한 것이고, 토지공급측면에서는 새로운 규정이 없다. 예를 들어 토지가격을 제한한다든지 하는.

 

 

[작자: 張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