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역사인물 (서태후)

서태후와 서예가

by 중은우시 2006. 2. 23.

청나라때 어느 서예가가 서태후(자희태후)의 명으로 당나라때 왕지환(王之渙)의 시를 썼다.

 

황하원상백운간(黃河遠上白雲間)

일편고성만인산(一片孤城萬刃山)

강적하수원양류(羌笛何須怨楊柳)

춘풍불도옥문관(春風不度玉門關)

 

황하의 물은 멀리 흰구름 사이로 흐르고

하나의 외로운 성은 만장이나 되는 높은 산위에 있구나.

오랑캐의 피리는 무슨 일로 슬픈 양류곡을 부는 것인지

봄바람이 옥문관을 넘지 못하는 걸 알기 때문인가.

 

그런데 글을 쓰다가 실수로 간(間)자를 빼버렸다. 그러자, 서태후가 버럭 화를 내며 서예가가 자기가 학문이 얕다고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서예가에게 죄를 물었다. 그러자 서예가는 즉시 급한중에 한 아이디어를 냈는데, 당시 글은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하여, 자기가 쓴 글은 왕지환의 시를 그대로 쓴 것이 아니라 약간 수정하여 송사로 만든 것이라고 하였다. 즉, 내용이 아래와 같다고 한 것이다.

 

황하원상(黃河遠上)

백운일편(白雲一片)

고성만인산(孤城萬刃山)

강적하수원(羌笛何須怨)

양류춘풍(楊柳春風)

불도옥문관(不度玉門關)

 

황하는 멀리 흐르고

흰구름 한조각이 있네

외로운 성은 만장의 높은 산에 있고

오랑캐의 피리소리는 무슨 일로 애달픈가

버드나무와 봄바람은

옥문관을 넘지 못하는구나.

'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 > 역사인물 (서태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태후가 사용하던 물건  (0) 2006.03.01
서태후가 쓰던 도장  (0) 2006.03.01
서태후(西太后)의 글씨  (0) 2006.02.07
서태후의 명호  (0) 2005.12.30
서태후 화상  (0) 200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