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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중국의 명소 (남부)

시아촨다오(下川島): 세계최대 매춘섬의 현황

by 중은우시 2023. 3. 6.

글: 명인선서(鳴人選書)

 

<일주간(一週刊)>은 연예계의 스캔들이나 소문을 보도하기로 유명한 홍콩의 주간잡지이다. 2001년 대만판의 제10기 <일주간>에는 매년 근 10만명의 대만인들이 샤촨다오로 가서 매춘하는 현상을 보도한 바 있다. 제목은 "대륙에서 대만남자들이 황음도(荒淫島)로 몰려가는 것을 직격하다."였다. <일주간>의 기자는 관광객으로 변장하여, 대만에서 출발하는 매춘관광단에 참가한다.

 

아래는 일부 보도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먼저 매춘관광단이 장카이섹국제공항(지금의 타오위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상황부터 보기로 하자:

 

정(鄭)선생은 4박5일의 매춘관광단에 2번 참가한 적이 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이드와 흥겹게 얘기를 나누었으며, 아주 경험이 풍부한 모습이었다. 38세의 정선생은 우리같은 초보자들을 보자마자 득의양양하여 자랑하기 시작한다. 

 

"이건 내가 금년에 세번째로 샤촨다오에 가는 것이다. 지난번에는 3일간 21번을 했다. 이번에는 스스로의 기록을 깨볼 생각이다"

 

모두 가가대소를 했다. 한 무리의 매춘객들은 금방 함께 어울린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다른 관광단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속속 도착한다. 나는 멀리서 70에 가까운 할아버지를 가 가이드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저게 가능한가? 저렇게 나이가 들었는데 매춘하러 가다니, 그러다가 목숨을 잃는 것은 아닌가? 가이드는 내 얼굴에 떠오른 기이하다는 표정을 보더니 내 어깨를 툭 치면서 말한다: "인생은 칠십부터 시작이 아닙니까."

 

당시 대만에서는 30개가 넘는 여행사들이 샤촨다오의 매춘관광을 모집했다. 매일 300개가 넘는 대만관광단이 섬에 상륙했고, 개인관광으로 가는 사람도 매일 수십명이었다. 샤촨다오의 관광수입의 7할은 대만인들에게서 나왔다. 과거 일본인도 무리를 지어 태국과 필리핀으로 가서 매춘하지 않았던가. 대만남성도 별 차이가 없는 것같다.

 

그러나, 일본인들이 태국, 필리핀으로 가서 놀려면 언어가 통하지 않아 불편했지만, 대만인들은 중국대륙과 언어가 통한다. 게다가 양쪽의 과거의 역사적 연원도 있어, 적지 않은 대만남성들은 중국여성에 대하여 유독 매력을 느낀다.

 

샤촨다오로 가는 것은 바가지를 쓰거나 속을 리스크가 적다. 그리고 언어상으로도 문제가 없다. 아가씨와 섹스를 하는 것외에 다른 활동을 하는데도 아무런 스트레스가 없다. 동관(東莞)으로 가는 관광객은 대부분 공무를 보고난 다음에 시간을 내어 노는 것이지만, 천리먼곳에 있는 샤촨다오로 가는 가장 주요한 목적은 바로 매춘과 휴식이다.

 

그러므로, 샤촨다오의 섹스산업은 바로 '아가씨를 빌리는(包小姐, 代妻라고도 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남자고객은 아가씨를 빌려서 하루종일 혹은 며칠 같이 지낼 수 있다. 2001년에, 남자들이 아가씨를 빌리는데, '단타(短打)'비용은 200위안이고, 아가씨를 하루종일 빌리는 '과야행정(過夜行程)'은 400위안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2001년 섬내의 성매매종사자는 약 7할이 후난성(湖南省)에서 왔다고 한다. 다음으로 쓰촨성(四川省)과 비교적 빈곤한 지방의 여자들이었다. 섬으로 오는 대만인들은 반이상이 나이 오십이 넘은 '오지상(아저씨)'들이었다. <일주간>은 이렇게 그들을 소개한다:

 

왕푸저우(王府洲)리조트지구의 해변에는 여기저기서 배불뚝이 중년남자들이, 어린 여자의 손을 잡고 함께 산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중에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도 있어서, 할아버지가 손녀딸을 데리고 다니는 것같아서 사람들의 곁눈질을 받곤 했다. 

 

기자가 참가한 관광단에는 젠(簡)선생이 있었는데, 이미 나이가 68세였다. 얼굴과 팔에 모두 노인반점이 있었다. 젠선생은 20여세의 쓰촨성 아가씨를 데리고 해변을 천천히 산보했다. 그는 이빨빠진 모습을 드러내면서 껄껄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젊은게 좋아. 젊은게 좋아."

 

젠선생의 말에 따르면, 샤촨다오의 여자들은 성격이 순박하여, 돈만 밝히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에게 수백위안의 돈만 주어주면 뭘하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어떤 때는 한꺼번에 2,3명의 아가씨를 빌려서 그들을 데리고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섹스를 하는데도 천위안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전에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나이든 남자가 젊은 여자와 섹스를 하면 채음보양하여, 장수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말이 있었다. 모택동이 말년에 적극적으로 젊은 여자들을 곁에 두어, 청춘이 영원히 머물도록 하려 한 것처럼. 샤촨다오는 대만노인의 그런 수요를 만족시켜 주었다. <일주간>의 기자는 직접 섬에 있는 아가씨와 인터뷰를 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후난성에서 온 아가씨 팅팅(婷婷)은 금년에 겨우 14살이다. 아마도 샤촨다오에서 가장 어린 매춘녀일 것이다. 그녀는 10여센티미터의 하이힐을 신고 하루종일 해변에서 손님을 기다렸다.

 

팅팅은 샤촨다오에 온지 반년여 되었다. 그녀는 속아서 온 것이다. 한 고향여자가 외지에 괜찮은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고향을 떠났고, 차와 배를 타고서 샤촨다오로 온 것이다. 그제서야 그녀는 자신이 '아가씨'로 온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당시 그녀는 겨우 13살이었다. 몸이 완전히 발육되지도 않았다. 월경도 시작하기 전이었다. 한 대만노인이 4천위안의 가격으로 그녀의 '첫손님'이 된다. 

 

나중에 그녀를 속여서 데려온 고향여자는 팅팅의 돈까지 훔쳐 달아났고, 팅팅은 고향으로 돌아갈 돈도 없어진다. 할 수 없이 계속 섬에 남아서 돈을 벌어야 했다. 다시 시간이 흐르자, 그녀는 섬에 있으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보도에는 씁쓸한 내용도 있다. 한 80여세된 대만성의 노병이 있는데, 과거 중화민국의 육군대령이었다. 80여세의 노인이 17살의 중국소녀를 산 것이다. 이 국공내전에서 싸웠던 노병은 대만으로 도망친지 반세기만에 매춘관광단으로 다시 대륙으로 돌아와, '공산중국'의 빈곤소녀를 산 것이다.

 

샤촨다오의 성산업은 근 20년간 발전해왔다. 거의 현지의 전통산업으로 자리잡는다. 그러나, 개략 2015년부터 신속히 쇠퇴하게 된다. 2019년에 이르러서는 거의 없어진다. 현재 중국의 관광사이트를 보면, 샤촨다오는 가족들이 휴가를 보내는 관광지로 설명이 되어 있다. 부근에 사는 중국인들이 아이를 데리고 와서 해수욕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샤촨다오에서 성산업이 쇠퇴한 것은 기실 샤촨다오가 당초 매음도로 변신한 원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도(性都)' 동관의 성산업이익은 공안이 차지한다; '황음도' 샤촨다오의 이익은 '인민해방군'이 가져간다. 이 점은 비밀이라고 할 수도 없다. 중화인민공화국을 건립한 후, 한동안 전체 섬을 인민해방군이 관리했다. 해방군은 섬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대만이 공개한 인민해방군조직정보에 따르면, 샤촨다오에는 해군 남해함대 잠수함제52지대의 기지(91024부대 산하)가 설치되어 있고, 인근의 샹촨다오(上川島)에는 제26고속함지대가 있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중국은 땅이 넓은 대륙국가이다. 자고이래로 해군은 그다지 강대하지 않았다. 특히 인민해방군은 육군에 편중되어 있고, 국공내전말기에도 독립된 해군은 없었다. 중국해상의 군사력은 21세기 이전에 아주 박약했다. 게다가 1990년대는 중국이 아직 가난을 벗어나지 못해서 자금이 부족한 인민해방군은 자력갱생이라는 명목으로 각양각색의 부업에 종사했다. 샤촨다오가 매춘섬으로 개발된 것은 바로 중국해군이 빈곤하고 기율이 무너진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중국의 국력이 대폭 성장하고, 더 이상 남해를 지배하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당국은 해군을 정비하기 시작했고, 개략 2013년부터 샤촨다오의 제52지대는 신속히 확장개편된다. 샤촨다오는 남해의 핵심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지연정치로 볼 때 대만을 침략하는 요충지이다. 그러므로, 현재는 이미 더 이상 인민해방군이 샤촨다오에 기율이 무너진 매춘섬을 유지하게 둘 수 없게 된 것이다. 

 

시진핑은 당과 국가의 통치권을 강화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부정부패를 단속한다는 이유로 정적의 자금줄을 끊었다. 당연히 이렇게 하는 목적은 대권을 혼자서 독식하려는 것이다. 과거 장쩌민, 후진타오시대에는 불법이익을 취하는 것도 방임했다. 그러나 시진핑이 정권을 잡은 후에는 하나하나 척결하고 있다.

 

2014년 3월부터, 시진핑은 군대의 이익이 유출되는 문제를 척결하기 시작한다. 이는 과거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던 폐단이다. 이전에 중용되었던 고위장군 쉬차이허우(徐才厚)와 궈보슝(郭伯雄)은 부정부패문제로 연이어 실각한다. 이 투쟁과정에서 20여명이 넘는 장군,장교가 자살한다. 그중 해군정치위원 마파샹(馬發祥) 중장도 있고, 남해함대 장비부장 장중화(姜中華) 소장등도 들어 있다. 이들은 해군에서 자살한 인사들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고위장군이다.

 

샤촨다오의 성산업이 몰락한 것은 한편으로 이 섬의 군사가치가 제고되어 반드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시진핑이 군기를 잡으면서, 중국해군의 불법이익취득구조가 와해되었기 때문이다. 중국해군은 더 이상 섬에서 불법행위를 계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세기말의 중국의 정치상황은 그다지 엄격하기 않았고, 많은 대만의 중년,노년남자들은 광둥성의 구석에 있는 곳을 찾아가 중국의 젊은 여자들을 만나 위로받았다. 인민해방군의 부정부패는 이 매춘섬을 만들어냈고, 그것은 또한 이 섬의 성산업이 흥성했다가 쇠퇴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