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은 중국인인가?

글: 자미도인(紫薇道人)

 

이건 원래 아주 간단한 문제이다. 그러나 공산당은 천고의 난제로 만들어 버렸다.

 

징기스칸이 중국인인가 아닌가? 답은 원래 간단하다. 중국의 국가구조는 영국과 유사하다. 몽골인과 중국의 관계는 스코틀랜드인과 영국의 관계와 비슿하다. 스코틀랜드인은 영국인이기도 하면서 영국인이 아니기도 하다. 그건 어느 영국을 가리키는지를 봐야 한다. England인지 United Kingdon인지? 징기스칸이 중국인인가 아닌가? 중국인일 수도 있고, 중국인이 아닐 수도 있다.

 

원래 중국은 해석권과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영토를 확장하고 싶을 때는 징기스칸을 중국인이라고 할 수 있고, 전략수축때는 징기스칸을 중국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유리한 조건을 공산당은 스스로 깨트려버린다.

 

공산당의 이론근거는 이러하다. 원(元)나라는 중국의 역사왕조이다. 그래서 징기스칸은 중국인이다. 중국에 몽골족이 있다. 그래서 몽골족인 징기스칸은 중국인이다.

 

첫번째 이론이 맞는 말인가? 틀렸다. 만일 원나라때문에 징기스칸이 중국인이라면, 한국, 대만도 일본통치기간이 있었으니, 메이지천황도 한국인, 대만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영국이 인도를 수백년간 통치했고, 영국국왕은 인도황제를 겸했다. 설마 영국국왕도 인도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두번째 이론은 더더욱 맞지 않는다. 일본, 미국, 독일에도 화교집단이 있다. 설마 원세개도 일본인, 미국인, 독일인이 될 수 있단 말인가? 브라질에도 일본인이 많다. 설마 그렇다고 일본천황이 브라질사람이 되는가?

 

공산당의 역사는 잘못에 잘못이 거듭된 것이다. 공산당은 소수민족사를 중국역사에 편입시켰다. 더욱 황당무계한 것은 동월사(東越史), 민월사(閩越史)도 소수민족사에 넣은 것이다.

 

만일 중국공산당의 논리가 성립되려면, 일본, 미국 ,캐나다, 독일 그리고 전세계 대다수국가는 모두 5천년역사를 지니고 있다. 지금 그 어느 국가에 약간의 화교집단이 존재하지 않는단 말인가? 설마 일본, 캐나다에 화교가 있다고 하여, 일본, 캐나다고 5천년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화하5천년이 일본, 캐나다의 소수민족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만일, 동월사, 민월사도 소수민족사라면 일본의 관동사(關東史, 만주역사)는 일본의 소수민족사로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일본의 관동은 고대에 가이(蚵夷, 아이누족)에 속했다. 독일의 동부는 고대에 슬라브인에 속했다. 설마 독일동부도 소수민족사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뿐 아니라, 중국공산당은 심지어 버마의 화인(華人, 외국국적을 취득한 중국인)을 버마민족으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의 논리대로라면, 러시아의 화인, 한국인, 일본인도 러시아민족인가? 일본의 화인, 한국인, 러시아인은 대화민족(大和民族)인가? 중국공산당은 이 정도로 허무하다.

 

어떤 사람은 물을 것이다. 중국공산당만 이렇게 허무한 짓을 하느냐고. 당연히 아니다. 소련공산당과 유고슬라비아공산당도 중국공산당과 똑같았다. 세쌍둥이라 할 만하다. 소련공산당은 소련민족을 주장하며, 러시아민족을 허무화했다. 유고슬라비아공산당은 유고슬라비아민족을 주장하며, 세르비아민족을 허무화했다.

 

이들 공산당인들은 도대체 알고 있기나 한 것인가? 민족이라는 것은 재체(載體)가 필요하다. 만일 소련민족이 러시아인이라면, 소련민족이 진짜 민족이라면 소련화가 러시아화이다. 만일 소련민족이 러시아인이 아니라면, 소련민족은 가짜민족이다. 비러시아인인 소련민족은 어떻게 선전하더라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만일 억지로 비러시아인인 소련민족을 만들고자 한다면 소련은 분명 해체되어 버릴 것이다.

 

이치는 아주 간단하다. 소련민족은 재체가 아니다. 소련화는 공산당화이다. 소련의 14개 1급당위는 14개 국가로 분열되었다. 유고슬라비아, 체코슬로바키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공산당국가가 어찌 해체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마치 큰 배와 같이, 뼈대가 없으면 결국은 해체될 수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마르스크레닌주의가 진정한 학정홍(鶴頂紅, 극독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