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불상급연구소(不相及硏究所)
당신이 중문위키백과에서 보는 고대러시아역사는 아마도 '허구'일 것이다.
한 중국인이 백만자이상의 글을 쓰고, 4,800여번 수정하면서, 모두 206개 주제에 대하여 써서, 무수한 교수와 학생들을 속였고, 위키백과에서 고대러시아역사를 '창조'해냈다.
그녀는 위키백과에 판타지소설을 쓴 것인데, 10년간이나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10년만에 이반(伊凡)은 최초로 중문 위키백과에서 고대러시아역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발견한 사람이다.
이반은 인터넷에 <세계를 뛰어넘은 콘스탄티노플>을 연재하고 있다. 이는 유럽과 동로마제국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소설이다. 6월경, 소설을 쓰기 위하여, 그는 위키백과에서 자료를 검색했는데, "카션은광(卡申銀鑛)"이라는 내용을 발견한다. 그 은광은 1344년에 발견되었고, 트베리대공국의 중요한 자금원이었다고 한다.
카션은광에는 1만명의 자유민과 3만명의 노예가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하니 소규모 도시에 상당했다. 다만 이렇게 큰 은광에 대하여 다른 곳에는 전혀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이반은 카션은광에 대하여 친구들에게 보내주고 확인해봐달라고 했지만, 그들은 다른 곳에서는 전혀 카션은광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에 있는 유학생에게 러시아어로 카션은광을 검색해봐달라고 했지만, 모스크바에서 키이우까지, 남극에서 북극까지 카션은광이라는 것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가장 이상한 것은 이 위키백과 속의 참고문헌은 2005년에 출판된 논문 "Mineframe시스템중의 광석과 저층광상진행모델수립"인데, 즉 1344년에 채굴된 카션광산은 21세기의 가장 선진적인 전자동채광기술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키백과가 가짜이거나 이반이 평행세계를 갔다온 것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판타지소설작가인 이반조차도 위키백과가 가짜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카션은광"을 편집한 위키백과 유저는 저마오(折毛)라는 사람이다. 이반등은 저마오에 대한 기록을 검색해 보았는데, 그녀는 카션은광만 허구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러시아고대사의 상당 부분을 허구로 만들어냈다는 것을 발견한다.
위키백과의 또 다른 검색어를 보면, 카션은광의 소유권을 쟁탈하기 위하여, 트베리대공국과 모스크바대공국은 180년이나 전쟁을 벌였다고 한다. 이 전쟁은 카션은광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하여 저마오가 날조해낸 것이다. 그리고 근 백명의 역사인물도 이 전쟁에서 등장했다 사라진다.
이것을 단서로 추적해보고서 이반은 이 거짓말의 배후에 또 다른 엄청난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200여개의 위키백과의 러시아고새사에 관한 내용은 모조리 저마오가 날조한 것들이었다.
투어양(托揚)의 아들 후탄(忽灘)도 존재하지 않고, 러시아혼란시기의 카샨(喀山)전투도 존재하지 않고, 타타르의 대반란도 존재하지 않으며, 1598년 전체러시아신사회의도 존재하지 않는다......
저마오는 확실히 위키백과에서 역사를 창조했다. 그녀는 바로 저마오버전의 러시아우주에서의 하느님인 셈이다.
저마오의 우주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타타르인의 대반란에서 저마오는 100명이 넘는 러시아의 인명을 창조해냈고, 10여개의 세력도 만들었다. 그중 일부는 진짜로 존재했던 사람이고, 어떤 사람은 완전히 허구이다. 저마오는 그가 허구로 만들어낸 인물들에 대하여도 위키백과에 항목을 추가해놓았다.
타타르인의 대반란이 일어나기 전에 러시아인과 타타르인은 "필요가 없으면 접촉하지 않았다." 이런 묘사는 분명히 팬데믹이후에 누군가 쓴 것일 것이다.
처음에 전쟁은 러시아에 상당히 불리했다. 타타르란란군의 총수는 8만 내지 12만명에 달했고, 러시아각지의 주둔군은 고립된 섬들처럼 분할되었다. 여러 차례의 대학살, 내분, 반란, 포위섬멸전을 거쳐 타타르반군 우두머리의 머리가 베어지고, 반군의 수급으로 걸려서 사람들에게 보여지면서 전쟁은 끝이 난다.
이런 이야기는 반지의 제왕 수준이 아닌가?
날조할 때의 중요한 황금률은 숫자로 묘사해야 한다. 그래서 그럴 듯하기 때문이다. 위키백과에 쓰여진 모스크바-카샨전투에서 모스크바는 2만명의 장총수, 12000명의 궁노수, 5천명의 보야르중장기병과 18문의 청동대표를 보냈다고 썼다. 아마도 총사령관도 저마오처럼 자세하게 헤아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저마오는 9만자를 들여 타타르 대반란을 묘사한다. 100여개의 참고문헌도 인용한다. 이는 이미 석사학위논문의 숫자에 필적한다. 이 전쟁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하여, 그녀는 직접 국면도까지 그린다. 홍색, 황색, 청색, 녹색의 몇개 세력이 러시아를 나누어놓았다.
저마오는 나중에 스스로 인정한다. 만일 그녀가 이 노력을 러시아역사를 공부하는데 썼으면 러시아역사를 정말 잘 알게 되었을 것이라고.
저마오가 인용한 문헌은 비록 모두 진실한 논문이지만, 그렇다고 고대러시아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
<원사>에 나오는 징기스칸이 거용관(居庸關)이 금나라수비군을 공격하던 장수를 모조리 시베리아고원으로 보내버리고, 몽골대군이 키에프러시아를 원정하는 군대로 변신시켜 버린다.
저마오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그녀는 위키백과에서 자신이 만주족혈통을 지닌 한족이라고 말했다. 부친은 러시아주재 와교관이고, 그녀는 러시아인에게 시집을 갔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러시아역사를 공부한 부박사라고 한다.
다만 그녀는 기실 러시아어를 알지 못할 뿐아니라, 영어도 알지 못한다. 그저 집에 쳐박혀 있는 고등학교졸업생이다. 사죄신에서 그녀는 자신은 곧 분만할 것이며 경제적 압력이 아주 크고 위키백과를 떠날 것이라고 했다. 문단에 스타가 떠나버리면 중국의 판타지문학은 다시 10년이상 도태될 것이다.
요 10년동안, 러시아역사를 오랫동안 공부해온 무수한 전문가와 학자들이 위키백과에서 검색을 하면 그중 절반이상이 고등학교졸업생이 쓴 환타지소설이다. 생각해보면 정말 흥분된다. 이건 학술계의 농민반란인가? 장강학자에 씨가 따로 있는가?
위키백과에서, 그녀는 권위자였다. 위키백과에 올린 글의 진실성을 심사하고 있는데 '저마오'는 심사면제를 받는 사람이다.
적지 않은 역사를 연구하는 위키백과의 유저들은 그녀에게 명예훈장을 보냈다. 그리고 그녀에게 "고대러시아역사 항목에서의 공헌한 전문지식"에 감사했다. 그중에는 역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도 있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저마오가 이렇게 천년이상의 역사를 날조한 것은 그저 '문자게임'때문이었다고 한다.
소위 '문자게임'은 순수하게 상상력으로 진행하는 문자유희이다. 게임을 시작할 때, 모든 유저는 하나의 역할을 부여받는다. 예를 들면, 푸틴이나 바이든이다. 모든 유저는 문자행동을 통하여 예를 들어, 유저는 푸틴으로 하여금 10만보병을 베링해협으로 보낼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의 전제는 현실에서 푸틴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심판이 위키백과에서 정보를 검색하여 그 내용을 확인한다.
이 문자게임에서 이기기 위하여, 저마오는 위키백과에 자신의 트베리대공국에 호화로운 카션은광을 추가시킨 것이다. 은광을 더욱 진실되게 보이기 귀해 그녀는 전쟁을 날조했다; 그리고 전쟁을 더욱 사실로 보이기 위해 그녀는 대반란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대반란을 더욱 진실되게 보이게 하게 위해 그녀는 화폐까지도 만들어낸다....
2022년 6월 17일 저마오는 위키백과에서 영구금지를 당한다. 그녀가 쓴 모든 항목은 다 삭제되었다.
이 사실이 들통난 후 저마오는 위키에 구구절절이 수천자를 쓰면서 이 일을 후회했다. 위키백과의 권위도 의심받았고, 저마오는 혼자의 힘으로 위키백과를 위조백과로 만들어 버렸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저마오의 글을 인용한 논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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