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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대외관계

전임 중국주미대사 추이텐카이(崔天凱)는 망명했는가?

by 중은우시 2021. 8. 2.

글: 시각신문(時刻新聞)

 

7월 29일 중국 외교부와 미국상원의 인권업무에 종사한 바 있는 한롄차오(韓連潮)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런 소문을 전했다. 중국의 전주미대사 추이텐카이가 미국에 머무르며 귀국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롄차오는 트위터에 이렇게 적었다: "내부의 트위터 친구들이 전해온 소식에 따르면 사임후의 추이텐카이가 미국에 머무르며 귀국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소문은 당과 정부내에서 이미 십여일동안 퍼지고 있는데, 모조리 삭제되고 있다. 1980년대 추이텐카이의 사무실은 내 사무실의 건너편이어서, 고개를 들면 바로 보이는 위치였다. 그에 대한 인상은 아주 좋았다. 그가 미국에서 주미대사로 있을 때도 도를 넘는 전랑행위는 하지 않았다. 그가 정말 미국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소문은 정식경로를 거친 것도 아니고 확인된 것도 아니다." 

 

한롄차오가 첨부한 사진은 인터넷에 떠도는 두 개의 화면캡쳐인데, 그중 하나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추이(텐카이)가 사직후 미국에 머무르며 귀국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가 중국을 배신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실제로 그는 이미 현정권과 결별했고, 그저 쌍방에게는 명분만 남았을 뿐이다. 대사가 나라를 배신한다면 그것은 경천동지할 일이고 쌍방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없다. 추이텐카이의 최후는 아마도 아주 비참할 수 있다. 지금 이렇게 한다는 것은 추이에게 남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그 막후의 험악함도 설명한다. 기실 내부에서 진동은 엄청날 것이다. 말일의 징조이다."

 

또 한 장의 캡처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역대 주미대사 심지어 현임 외교부장등등은 모두 미국에 주재하면서 항상 새로운 시대의 주미대사는 새로운 분위기여야 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사임후에 미국에 남다니. 이를 보면 그가 재임때 당과 국가를 위해 말한 것음 모두 진심이 아닌 헛소리였음을 알 수 있다."

 

7월 29일, 중국 주미대사관은 기사원고를 제공했다. 신임 주미대사 친강(秦剛)이 7월 28일 미국에 도착하여 부임했다는 것이고, 추이텐카이는 6월 23일 이직후 귀국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이전에 소식통의 말을 통하여 친강이 7월 27일 이미 워싱컨에 도착했다고 하였다. 그런데 특별히 추이텐카이를 언급했다. 이는 마치 중국대사관이 추이텐카이에 대한 소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추이텐카이가 미국에 머무른다는 소식에 대하여 재미학자인 우자오라이(吳祚來)는 두 건의 트위터글을 통하여 이렇게 의견을 밝혔다.  

 

"추이텐카이에 대한 소문에 관하여:
(1) 추이텐카이는 전랑(戰狼)이 아닌 것같다.

(2) 추이텐카이가 미국에 남아서 살고 싶었을까? 내 생각엔 그런 것같다.

(3) 중공은 얼마 전에 당중앙을 배반하면 최후가 비참할 것이라고 겁을 주었는데, 그게 추이텐카이를 겨냥한 것이었을까?

(4) 추이텐카이는 단지 남아서 살고 싶을 뿐이며, 쉬자툰(許家屯)의 모델일까?

(5) 소문의 일부는 그저 추측이고, 일부는 전혀 근거없지 않은 것같다.

(6) 모든 것이 가능한 상황이다."

 

우자오라이의 두번째 트위터에는 이렇게 적었다:

 

"쉬자툰이 미국에 머물렀지만, 이곳의 관련기관은 한번도 그에게 핵심자료를 요구하지 않았다. 추이텐카이가 만일 남는다면 마찬가지일 것이다. 핵심기밀을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이다. 만일 중공이 불의한 행동을 하면 기밀은 아마도 공개될 것이다."

 

우자오라이가 언급한 쉬자툰은 2016년에 이미 사망했다. 그는 일찌기 중국 장쑤성위제1서기, 중국홍콩마카오공작위원회서기 및 신화사홍콩분사사장을 역임했다. 신화사홍콩분사사장은 현재의 홍콩중련판주임에 상당하는 직위이다. "6.4"사태이후, 쉬자툰은 1960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추이텐카이의 현재 상황에 관하여 매체에서의 보도는 모두 6월 22일에 머물러 있다. 그날 추이텐카이는 트위터에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트위터에 중문과 영문으로 이렇게 적었다:

 

"중국주미대사를 8년여동안 맡았고, 나는 이번주에 이임하고 귀국한다. 나의 국가를 대표하여 미국에 대사로 온 것은 아의 필생의 영광이고, 여러 해동안 내가 재직하는 동안 크게 지지해준 여러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귀국때 나는 미국에서의 여러 해동안의 좋은 기억과 여러분들에 나에게 보내준 우의를 가지고 갈 것이다. 중국과 미국은 모두 위대한 국가이다. 우리가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안목으로 미중관계를 바라보고, 우리의 공동의 미래를 위해 계속 노력하길 바란다."

 

현재 추이텐카이가 미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국했는지, 아니면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확인된 정보는 없다. 추이텐카이 본인이 정식으로 얼굴을 나타내어 확인해주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