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운(李韻)
중국의 유명한 부동산사업가인 런즈창(任志强)은 북경의 유관부서에 의해 구금된지 여러 날이 지났고, 국내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신 소식에 따르면, 그는 북경시 기율검사위 창평(昌平) 망산기지(蟒山基地)에 갇혀 있으며, 이미 단식 이틀째라고 한다. 동시에 인터넷에는 런즈창이 썼다는 몇 건의 실련일기(失聯日記)가 떠돌아다니고 있다.
현재 아니 69세인 런즈창은 중국의 '태자당'이다. 그는 중국최고지도자를 향하여 직접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그후 2주일간 실종상태이며, 여론의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의 소리는 25일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런즈창이 처음에 한 소그룹내에서 시진핑을 공격하는 글을 돌려서 읽었다. 그 소그룹의 구성원은 그와 함께 환경보호활동에 참여하는 민영기업가들이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도 그 중에 정치적 의식이 별로 없는 사람이 있어서, 그 글을 다른 곳으로 퍼날랐다. 그후 누군가 런즈창에게 당신이 쓴게 맞느냐고 물었고, 런즈창은 감작감당(敢作敢當)하는 타입이다. 자신이 썼다고 대답한다. 그리하여 그 뒤에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그 소식통은 또한 런즈창의 여동생, 가족 그리고 비서까지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런즈창 본인은 현재 당국에 구금되어 있고, 중국당국은 이 사건을 중요사건으로 규정했으며, 아무도 관여하지 못하고, 개입하지 못하고, 청탁하지 못하게 했다. 여기에는 왕치산도 포함된다.
3월 26일 오후, 미국의 SNS 트위터에 '노등(老燈)이라는 계정을 가진 사람이 글을 남긴다. 런즈창은 북경시위 창평 망산기지에 구금되어 있으며, 이틀째 단식중이라고.
노등은 19일에도 트위터를 통하여, 런즈창의 문제가 아주 심각하여 아무도 나서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유는 시진핑이 직접 사건을 취급하며, 런즈창의 글이 시진핑을 격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왕치산조차도 나서서 부탁하기 어렵게 되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원래 북경시 기율검사위원회는 당중앙에 대하여 함부로 말했다는 죄목으로 당내처리로 마무리하려 했었다. 기본적으로 내부모순(內部矛盾) 처리하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처리결과의견이 보고된 후, 시진핑은 대노한다. 런즈창은 여러번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고, 겁없이 행동한다.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하며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 이는 적아모순(敵我矛盾)으로 봐야 하며, 최소 15년이상의 장기형에 처해야 한다고 하였다는 것이다.
트위터글에서 마지막으로 지금 런즈창이ㅡ 사정은 마치 대표적인 역사적사건이 된 것같고, 후속영향은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런즈창은 할말은 다 하는 것으로 유명했고, 그래서 얻은 별명이 '런대포(任大砲)'이다. 그는 자주 중국의 부동산시장에 대하여 독특한 의견을 내놓곤 했으며, 중국체제를 사정없이 비판해왔다.
2016년 2월, 런즈창은 인터넷에서 '앙시성당(央視姓黨, CCTV의 성은 '당'이다)'을 비판하여 중국공산당으로부터 대거 비판을 받음과 동시에 당원자격을 유보하되 1년간 관찰하는 처분을 받는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고 있던 왕치산이 나서서 도와주었기 때문에 이렇게 가벼운 처분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3월 6일, 그는 다시 한번 포문을 열었다. 날카로운 장문의 글에서 북경당국이 전염병의 진상을 감추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한 옷을 다 벗고도 황제가 계속 되려고 하는 삐에로"라고 칭한다.
런즈창의 여러 친구들은 그가 이미 3월 12일 당국에 끌려갔다고 확인해 주었다.
2명의 내부사정을 아는 사람들이 자유아시아에 북경시 기율검사위원회가 런즈창을 입건조사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중 양(楊)선생은 현재 당국이 런즈창사건에 대하여 고도의 기밀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부에서 관련소식을 얻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3월 26일, 한 사람이 SNS플랫폼인 Matters에 수 편의 런즈창의 실련일기를 실었다. 일기는 런즈창에 대한 신문을 기록했고, 그가 연락끊긴후 다음날부터 시작되었다. 그가 받는 혐의는 자선기부금을 미국 월스트리트의 한 싱크탱크로 보냈다는 것이다.
이들 일기가 런즈창이 직접 쓴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런즈창의 친구이자 중국여성기업가인 왕잉(王鍈)은 25일 이렇게 말한다. 런즈창의 사건은 '진전이 없다' '현재는 누가 나서도 안될 것같다.' 국내의 전파를 통제하는 수단은 모두 사용되고 있다. 위협을 하거나 실제로 통제하거나 모두 아주 효과적이다. 가족에 대한 통제도 아주 효과적이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객원연구원인 한롄차오(韓連潮) 박사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중공내부에서 경고했다. 런즈창사건은 국가안전위원회의 대안요안(大案要案)이다. 누구도 사건처리에 대하여 물어서도 안되고, 간여해서도 안되고, 교란해서도 안된다.
트위터에서는 중국의 인터넷관리부서에서는 여러건의 단체방폐쇄, 계정폐쇄를 진행했고, 런즈창 세 글자를 언급하는 것은 금지된다.
런즈창은 중국국가부주석 왕치산과 같은 태자당이다. 두 사람은 사제관계이며 친구관계로 아주 밀접하다. 런즈창은 <야심우아(野心優雅)>라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토로한 바 있다. 그가 중학교를 다닐 때, 왕치산은 고등학생인데, 그의 공부를 도와주는 보도원(輔導員)이었다고. 그리고 중국부총리 류허(劉鶴)는 80년대에 이미 그의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많은 정치관찰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바이러스발발이후 왕치산은 계속하여 얼굴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진핑이 '친히 나서서 배치하고 친히 지휘한' 17만명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미국의 소리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왕치산은 이미 어느 정도 밀려났다. 그는 시진핑에게 무슨 견제를 할 수 없다." 그리고 민간과 당내의 반응을 보면, 모두 보편적으로 런즈창을 동정하고 있다. 다만 나서서 말을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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