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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왕리창사건

왕리창사건으로 본 중국의 정보기관

by 중은우시 2019. 11. 29.

글: 주효휘(周曉輝)


최근 해외매체가 주목하는 중요한 이슈는 호주에 망명한 중국의 스파이 왕리창이 털어놓은 엄청난 정보이다. 중국정부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졸렬한 수법으로 왕리창이 도주범이라고 모욕하고 있지만, 가짜는 진짜가 될 수 없고, 진짜도 가짜로 되지 않는다. 그가 털어놓은 내부정보는 중국 군대정보계통과 중국정부당국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가장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것은 그가 폭로한 상사이자, 홍콩의 중국촹신투자회사 동사회주석 겸 행정총재이며 실질적으로는 총참모부 스파이인 향신(向心)과 그의 처 공칭(龔靑)이다.그들은 대만을 떠나려다가 대만관련부서에 체포되었고,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두 사람은 <국안법>위반혐의로 출국금지상태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만정보당국은 두 사람을 이미 2년여동안 주목해왔다. 이번에 왕리창이 폭로한 후 그들은 체포되었다. 당연히 상당한 증거를 장악하고 있을 것이다.


각종 폭로자료를 종합하면, 중국 총참모부 정보계통에서 홍콩에 파견한 고위우두머리인 샹신부부가 지닌 임무와 비밀은 절대 적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아래의 4가지 분야에 걸쳐 있다고 할 수 있다.


1. 중국의 대만에 대한 배치, 정보망 및 대만대선에 영향울 주려는 계획과 관련된다.


대만에서 정보업무에 여러해동안 종사해오고 일찌기 중공연구잡지사의 발행인 겸 사장을 지내고, 군사정보국부북장(중장)을 지낸 바 있는 웡얜칭(翁衍慶)은 <중공정보조직과 간첩활동>이라는 서적을 발간했다. 거기에서 중국의 방대한 당정군 정보부서를 분석한다. 책에 쓴 바에 따르면, 중국의 정보기관은 주로 '당, 정, 군'의 3개부문으로 나뉘어진다. 공산당이 직접 지휘하는 "중련부(中聯部)"와 "통전부(統戰部)"가 있고; 국무원 산하에는 "국가안전부(國家安全部)"와 "공안부국보국(公安部國保局)"이 있으며; 군대는 2016년 '군대개혁'후 '총참정보부(총참2부)"가 바뀌어진 "연합참모부정보국"과 원래의 "기술정찰부"와 "전자레이다대항부"를 합쳐서 새로 성립한 "전략지원부대"가 주로 인터넷전을 진행하고 있다.


공개된 정보에서도 총참2부는 중국군대의 간첩기구중 하나이다. 군사, 정치정보의 수집과 분석, 대외군사교류 및 주외국대사관무관파견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의 산하에 설치된 1국은 주로 홍콩과 대만의 정보수집을 책임지며, 광저우, 베이징, 텐진, 상하이, 선양에 공작처가 설치되어 있다. 그중 광저우공작처는 주로 대만과 홍콩의 정보업무를 책임진다.


확실히 총참스파이인 샹신부부가 빈번하게 홍콩과 대만을 오갔으며, 또한 대만에서 경제계, 정계인물을 만나서 투자프로젝트를 얘기했다. 예를 들어 부동산과 지열발전소이다. 목적은 아주 간단하다. 이에 대하여 해안정책협회 연구원인 장위샤오(張宇韶)는 부동산투자는 단기간내에 대량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고, 자금을 드나들게 할 수 있으며 중국계자본이 대만으로 진입하는데 전략배치를 할 수 있고, 침투할 수 있는 루프홀이 되는 것이다.


지열발전소는 대만의 중요한 경쟁산업이다. 중국정부는 지열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대만의 지형, 지리, 위치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심지어 풍부한 지열이 있는 양명산, 칠성산등에서 탐사를 한다. 이는 타이페이의 제고점에서 타이페이분지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지형과 지모를 지도로 모두 그릴 수 있고, 다시 중국의 베이더우(北斗)위성으로 위치확인을 하면 대만의 국가안보는 대문이 활짝 열린 셈이 된다. 바꾸어 말하자면, 중국정부는 전혀 힘들이지 않고 대만의 관련정보를 입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분석에 따르면, 상기 목적 이외에 샹신의 회사가 소재한 위치는 이란리저(宜蘭利澤)이다. 이곳은 중국군대가 대만을 침공할 때의 상륙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전쟁을 벌인다는 소문이 전혀 근거없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중국의 군대에서는 이미 배치를 시작한 것이다.


배치하는 동시에, 총참모부의 명령을 받은 샹신은 일찌감치 대만에서 정보망을 구축했다. 여기에는 대만관리, 경제계, 언론계의 인사등을 매수하는 것이 포함된다. 군대에서 대만에 잠복시킨 스파이가 얼마나 되는지, 아직은 미지수이다. 왕리창의 말에 따르면, 중국촹신투자는 대만매체에 경비를 투입하고 있고, 방송국과 비밀리에 연맹을 맺었다. 중국정부가 이 매체를 통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전에 대만의 여러 매체는 대륙으로 가서 회의에 참석했는데 거기에도 내막이 있었다. 샹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추가로 조사결과를 기다려 봐야 할 것이다.


가장 중국정부를 우려하게 만드는 것은 내년초의 대만대선을 흔들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왕리창이 토로한 바에 따르면, 자신은 '네트워크대군'을 지휘하여 대만스파이와 2018년 대만시장선거에 관여했고,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금년에 그는 다시 명을 받아 한국인의 신분으로 대만에 잠입했고, '시스템적으로' 대만의 정치체제에 침투했다고 한다. 중국이 대만대선에 간여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그는 스파이들이 활동을 통하여 대통령후보 한궈위를 지지했다고 말한다. "대만에 대한 침투는 우리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매체, 사당과 기층조직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명령을 하달하는 샹신은 아마도 더 많은 내막과 실시계획을 알고 있을 것이다.


2. 홍콩정보망 및 중국의 홍콩혼란국면을 조성한 내막에 관련된 정보


왕리창의 폭로에 따르면, 그의 홍콩에서의 주요임무는 군대정보조직과 다른 정보조직간의 관계를 조정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홍콩독립에 찬성하는 인사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대학에 침투하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구체적인 활동에도 참여하는데, 그는 샹신에게서 지령을 받았다고 한다.


만일 왕리창이 구체적으로 실시하는 과정에서 홍콩의 정보망, 일부 지하스파이와 중국의 홍콩혼란계획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샹신의 전체 홍콩에서의 정보망 배치와 고위스파이와 중국의 홍콩혼란계획, 수단과 목표 내지 어떻게 군대개입에 협조할 것인지등에 대하여 더욱 철두철미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누가 막후의 주모자인지도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3. 중국군대가 어떻게 미국무기장비기술정보를 획득했는지의 내막에 관련된 정보


왕리창의 폭로에 따르면, 중국촹신투자회사의 진정한 업무는 북경정보기구의 홍콩주재 '핵심중추기구'이다. '그것은 대륙과 직접 접촉한다....군사정보부문의 최고위층과 취하층간의 의사소통역할을 담당한다." 샹신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타국무기구입, 그 가우데 미군무기장비기술정보절취"이다. 이들 무기는 모두 홍콩으로 보낸다. 샹신은 인정한다. 미국은 이로 인하여 그를 밀접하게 감시하기 시작했다.


중국군대가 미군무기장비기술을 절취하여 왔다는 것은 일찌감치 다툼없는 사실이다. 샹신은 군대에서 이 분야에서 대외연락을 담당하는 구체적인 책임자이다. 그러니 더 많은 내막을 알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다른 나라의 연락인, 구체적인 절취목표, 출자상황등등. 미국도 적지 않은 정보를 장악하고 있을 것이다. 최대한 중국군대의 미군무기장비기술정보절취의 검은 손을 막으려 할 것이다.


4. 중국군대의 호주침투내막에 관련된 정보


왕리창의 폭로에 따르면, 호주에서 거류허가가 취소환 황샹모(黃向墨)는 몇년전에 호주의 상인 및 정계인물을 데리고 중국 광저우로 가서 샹신을 만난 바 있다. 황샹모가 샹신과 만난 목적은 자금획득이고 관계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왕리창은 또한 그의 조직은 몇 개의 중요한 호주정치기부자들과 왕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는 연방국회의원사무실의 직원 1명도 있다고 한다. 왕리창은 은행구좌거래내역을 제공하여 자신의 주장을 입증했다.


그외에 왕리창은 또 한명의 호주 '심층스파이조직"의 중국책임자를 언급한다. 그의 신분은 선진적인 에너지분야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나에게 자신이 캔버라에 있다고 했다. 나는 그의 직위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왕리창과 비교하면, 샹신은 중국군대의 호주에서의 배치에 대하여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거기에는 외부에서 의심하는 상인, 의원사무실의 직원등도 포함된다.


그외에 홍콩연합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된 중국촹신과 홍콩연합거래소 벤처보드에 상장된 중국취스의 동사회주석이자, 중국과기교욕기금회 창업자 겸 회장이며 홍콩에서 신시대발전제일기금을 만든 향신은 중국군대의 홍콩자본시장에 대한 침투내막을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중대한 임무와 비밀을 지니고 있는 샹신부부는 왕리창의 폭로후에 중국정부의 눈에 이미 존재가치를 잃어 버렸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일관된 사마살려(卸磨殺驢)의 수법으로 두 사람의 입을 막게 하려 할 것이다. 두 사람의 미래는 홍콩으로 돌아오든 대륙으로 돌아오든 아마도 사고사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 그러므로, 이 각도에서 보자면, 그들이현재 대만출국이 금지된 것은 오히려 운이 좋은 일이다. 아마도 그들의 미래 출로는 즉 목숨을 부지할 유일한 방법은 미국, 대만정보당국과 협력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 ㅏㅇ면의 정보 및 중국군대의 내막을 털어놓는 것이다. 과연 그렇게 되면 그들에게는 또 다른 미래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