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결해(張結海)
보이스피싱꾼들은 상하이에서 또 다시 두 건의 뉴스에 오를 사건을 벌였다. 첫째, 한 여자 고위경영진으로부터 한꺼번에 4500만위안을 사기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둘째는 상하이에서 영화를 찍고 있던 탕웨이에게 21만위안을 사기친 것이다.그렇다면 보이스피싱의 무서운 점에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우리는 어떻게 막아야 할 것인가?
우리 집의 전화는 오랫동안 보이스피싱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한동안 아주 밀집되어 걸려왔다. 나는 호기심이 링렀다: 혹시 무슨 새로운 수법이 등장한 것인가?
"여보세요! 우리는 상해우정국입니다. 등기우편을 여러번 찾아갔는데, 전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우체국으로 와서 받아가시겠습니까?" (첫번째 사기를 막는 방법은 상대방에게 편지의 주소를 읽어봐달라고 하는 것이다)
엉? 이전에는 신용카드에 돈이 부족하더더니, 이제는 편지를 전달해줄 수 없다고? 설마 이건 새로 나온 수법인가? 그래서 나는 그와 얘기를 더 해보기로 결정했다.
"미안합니다. 내가 며칠동안 당신들의 통지서를 받지 못했습니다. 요 며칠 바빴던 것이니, 바로 가서 받아오겠습니다."
"당신의 이 편지는 북경에서 보내온 것입니다. 당신의 X월 X일 북경에서 개설한 구좌에 돈세탁혐의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두번째 사기를 막는 방법은 당신이 어떻게 내 편지 내용을 알고 있느냐?라고 묻는 것이다.)
그후 이 마음씨좋은 '상해우정국업무이누언'은 나의 전화를 북경경찰에게 돌려준다. 자칭 북경XX공안분국의 경찰이 나와 통화하기 시작했다: (세번째 사기를 막는 방법은 '당신의 남방사투리가 너무 심해서 내가 알아듣지 못하겠다. 미안하지만 당신의 북경현지토박이 경찰동료에게 바꿔서 나와 통화하게 해줄 수 있겠는가?"라고 하는 것이다)
경찰관은 인내심있게 나와 한참 얘기를 나눈 후, 나에게 돈을 안전계좌로 옮기라고 하였다. 나는 마침내 알아냈다. 결국 이 수법이었구나.
그렇다면, 구식의 이런 수법에 어떻게 아직까지도 사람들은 속고 있단 말인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첫째의 관건요소: 위기사건을 만든다.
이것이 아주 핵심이다. 사기꾼은 먼저 위기사건을 만든다. 법원의 강제집행이거나, 대금부족이거나 은행카드의 안전에 위협을 받는다거나. 그리고 인류는 위기사건을 접하면 격정적인 상태가 된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심박수가 늘어나고, 혈압이 오른다.
격정적인 상태가 되면 두 가지 결과를 초래한다. 첫째, 의사결정수준과 의사결정의 질이 떨어진다. 격정상태하에서 우리는 시간이 급하다고 여기고,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상황하에서의 의사결정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둘째, 사람은 '행동'의 상태가 된다. 호르몬분비, 심박, 혈압수준의 변화는 '행동'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때 사람은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게 된다. 조용히 있지를 못한다. 바로 이 두 가지 원인으로 사기꾼은 쉽게 피해자를 행동하게 만든다. 사기꾼들은 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한다.
둘째의 관건요소: 신뢰를 이끌어내는 정보라인을 형성해야 한다.
피해자가 자신을 믿게 하기 위하여, 사기꾼은 사전에 피해자의 여러 정보를 장악하여 신뢰를 이끌어 낸다. 하루는 낯선 사람이 당신 앞에 나타나서 자신이 부친의 친구라고 하면서 어려서부터 네가 자라는 것을 봐왔다고 한다고 치자. 만일 그가 당신에 관한 일들을 한두가지 얘기하면 당신은 그를 그다지 믿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그가 외부인들이 알 수 없는 여러가지 일들을 얘기한다면, 당신은 그가 확실히 부친의 친구라고 믿게 될 것이다.
셋째의 관건요소: 권위있는 기관을 사칭한다.
사기꾼은 권위있는 기관을 사칭한다. 전신, 은행이거나 법원, 병원이다. 그리고 고이로 이들 부서간에 상호 협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피해자들이 쉽게 믿는 것이다. 그후, 그들은 안전계좌, 인터넷은행같은 듣기에 비교적 전문적이지만, 많은 사람(특히 노인)들이 잘 모르는 용어를 사용한다. 사기꾼이 이렇게 하는 목적은 피해자가 그들이 확실히 권위있는 기관이라고 믿게 하기 위함이고, 동시에 그들이 피해자의 돈을 이전할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어떻게 해야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을까?
실제상황을 보면, 보이스피싱의 살상력을 아주 크다. 많은 피해자들은 은행직원이 그(그녀)가 이미 속았다는 것을 알아채고 진상을 말해준 후에도 여전히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위기사건을 제조하는 방식의 사기는 막기가 어렵다는 점을 말해준다.
1. 고지
지금 보기에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고지이다.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보이스피싱을 알리고, 사람들이 함게 싸우도록 알려주는 것이다.
2. 저지
은행직원들이 모든 거액자금이전의 고객들에게 보이스피싱을 일깨워주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한 지방에서는 이렇게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보이스피싱을 막지 못한 은행직원도 처벌받는다고 한다.
3. 중벌
한꺼번에 4500만위안을 사기친 일당은 사형에 처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사형집행유예는 내려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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