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사회/중국의 심리

중국인이 영원히 깨닫지 못할 이치

by 중은우시 2007. 3. 26.

글: 유갑(由甲)

 

우리는 왜 사는가? 최근 필자는 비교적 우울하여, 이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다.

먼저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첫째, 영국의 어느 작은 마을

 

여기에 한 청년은 매일 작은 마을의 길가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살아가고 있다. 여기에 또 한 중국계 여인이 멀리 가족을 떠나와서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은 항상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그래서 그들이 만나는 일이 잦아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둘은 익숙해 졌다. 하루는 중국계 여인이 그 젊은이에게 아주 친절하게 얘기했다: "길가에서 더 이상 노래나 부르지 말아라. 좀 제대로된 직업을 가져라. 내가 소개할테니 중국에 가서 영어나 가르쳐봐라. 그곳에 가면 너는 지금보다 훨씬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다."

 

젊은이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면서 반문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정당한 직업이 아닌가요? 나는 이 일을 좋아해요. 노래부르는 것은 나뿐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지요. 그게 뭐 나쁜 일인가요? 내가 왜 멀리 바다를 건너가서, 가족도 버리고, 고향도 버리고,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해야 되죠?"

 

옆자리에 앉아있던 영국인들도 노인이건 어린아이이건 모두 마찬가지로 의아해 했다.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겨우 돈을 조금 더 벌기 위하여 가족을 버리고, 행복을 버리는 것이 뭐 그리 부러울 것이 있단 말인가? 그들의 눈에는 가족이 모여살고, 평안한 것이 최대의 행복이다. 행복은 재산의 다과나 지위의 귀천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작은 마을의 사람들은 그 중국여인을 불쌍하게 보기 시작했다.

 

둘째, 중국산동에 이런 한 쌍의 부부가 있다.

 

막 결혼했을 때, 처는 제녕(濟寧, 산동의 한 도시)에 있었고, 남편은 조장(棗庄, 역시 산동의 한 도시)에 있었다. 몇 년이 흐른 후, 처는 조장으로 전근을 갔다. 그런데, 남편은 다시 전근명령을 받아 하택(荷澤)으로 갔다. 몇년후 처는 여러 노력을 거쳐 다시 하택으로 전근갔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남편은 발탁되어 성도인 제남(濟南)으로 갔다. 처는 다시 관계를 찾고, 아는 사람에 부탁하여 제남으로 왔다. 그러나, 1년도 되지 않아, 남편은 다시 국가전업총공사에 의하여 중경으로 발령이 나버렸다. 그래서, 그녀의 모든 친구들은 그녀에게 농담으로 웃으며 말했다. "너희 둘은 천생 견우직녀의 운명인가보다. 너 더이상 남편을 쫓아가지 마라. 아예 사직하고, 남편을 따라가면 되지 않겠느냐"

 

그러나, 그녀나 시부모, 부모는 모두 일치하여 반대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일했고 곧 퇴직할텐데, 게다가 너의 직장은 돈도 잘버는데, 사직하면 아깝지 않느냐. 얼마나 많은 돈을 손해보는 거냐. 다시 몇년만 일해라. 그래야 아이들에게 돈이라도 더 남겨줄 수 있지 않느냐?"

 

사실, 그들 집은 경제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 일찌감치 중산층 수준은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약간의 퇴직금을 아쉬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 부부는 지금까지도 견우직녀이다.

 

중국인들은 원래 의리를 중시하고 이익은 경시하는 민족이다. 중국인은 지금까지 어떤 스스로도 뭔지 잘 모르는 주의(主義)를 위하여 살아왔다.

 

그래서, 중국인은 목표가 없는 생활은 살아갈 수가 없다. 그런데 이 목표는 업무일 수도 있고, 이상일 수도 있고, 금전일 수도 있고, 아이일 수도 있고, 노인일 수도 있다....그러나, 유일하게 목표로 될 수 없는 것은 자기자신이다.

 

중국인은 아주 불만이 많더라도 살아갈 수 있다. 업무가 순조롭지 못하더라도, 혼인관계가 억지로 지속되더라도, 인간관계에서 억지로 웃으면서 살아가더라도, 모든 욕망이 극도로 억제되더라도, 하나의 호구만을 위하여도....살아갈 수 있다. 자기의 일생의 행복을 희생하더라도 전혀 아쉬워 하지 않는다.

 

중국인은 아주 힘든 생활도 견뎌낼 수 있다. 그러나, 안빈낙도(安貧樂道)할 수는 없다. 중국딘은 고관대작이 되는 것을 성공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자기의 급여가 백만위안이 되는 것을 성공으로 생각하기도 하며, 중국인은 이를 위하여 천륜의 즐거움을 버리고 사해를 떠돌아다닐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인이 유일하게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가정의 화목과 담담한 인생이다.

 

그래서, 5천년 문명역사를 가진 나라가, 애국, 숭고, 헌신, 성공, 입업(立業)의 모든 것을 극단으로 밀어부치고 있다. 그들은 대공무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시실은 근본을 버리고 말단을 추구하는 것이다. 아주 중대한 임무를 맡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유명무실한 이상한 곳에서 온갖고생을 다 하고 있는 것이다..유일하게 흘려버리는 것은 자유와 자아이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어린아이도 다 아는 도리를 중국에서는 아무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일생에서 도대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한 미국상인이 멕시코 해변의 한 작은 어촌의 부두에서 한 멕시코 어부가 작은 배를 몰고 해안가로 오는 것을 보았다. 작은 배안에는 큰 참치가 몇마리 들어 있었다. 이 미국상인은 멕시코 어부가 이런 비싼 물고기를 용케도 잡았다는 점에 대하여 한바탕 감탄의 말을 늘어놓은 후, 도대체 얼마나 시간을 들여서 잡았는지를 물어보았다. 멕시코 어부는 이렇게 말했다. "시간은 얼마 들이지 않았습니다" 미국인이 다시 물었다. "왜 좀 더 시간을 들여서 더 많이 잡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멕시코어부는 이상하다는 듯이 답변했다. "이 것이면 이미 우리 식구들 먹는데 충분합니다"

 

미국인은 또 물었다. "그러면 남는 시간에는 무얼 하나요?" 멕시코어부는 이렇게 말했다. "나요? 나는 매일 자연스럽게 깰 때까지 잡니다. 그리고는 바다로 나가서 물고기 몇마리를 잡습니다. 돌아와서 아이들과 같이 놀고, 다시 마누라와 낮잠을 잡니다. 황혼이 되면 마을로 가서 술을 몇잔 마시고, 친구들과 기타를 치며 노래부르지요. 나도 바쁘게 생활합니다." 미국인은 영 마음에 들지 않은다는 듯이 그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얘기해주었다. "나는 미국 하버드대학의 MBA를 했습니다. 내가 좀 도와드리지요. 당신은 하루에 시간을 좀더 투입해서 물고기를 잡으세요. 그리고, 돈을 모아서 좀 더 큰 배를 삽니다. 그러면 자연히 물고기를 더 많이 잡게 될 겁니다. 그러면어선을 더 많이 삽니다. 그 후에 하나의 선단을 가지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는 당신은 더이상 물고기를 중간상인에게 팔 필요가 없습니다. 직접 가공공장에 팔면 됩니다. 그 후에 스스로 통조림공장을 세우지요. 이렇게 하면 생산, 가공과 판매까지 전체를 장악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이 작은 어촌을 떠나, 멕시코시티로 갑니다. 그리고 다시 로스엔젤레스로 가고, 최종적으로는 뉴욕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기업을 계속 키워갈 수 있습니다."

 

멕시코 어부는 물었다. "그렇게 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미국인은 대답했다 "15년에서 20년정도입니다" 멕시코농부가 물었다. "그 다음에는 뭘 하죠?" 미국인은 가가대소를 하며 말했다. "그 후에는 당신은 거의 황제처럼 살 수 있습니다. 시기가 되면, 주식을 상장하고, 회사지분을 투자자들에게 팔지요, 그렇게 되는 부자가 되는 겁니다. 수억을 벌 게 됩니다." "그 후에는요?" 미국인은 말했다. "그 후에는 은퇴하는 것이지요. 당신은 해변의 작은 어촌으로 가서 삽니다. 매일 자연스럽게 깰 때까지 잡니다. 그리고는 바다로 나가서 물고기 몇마리를 잡습니다. 돌아와서 아이들과 같이 놀고, 다시 마누라와 낮잠을 잡니다. 황혼이 되면 마을로 가서 술을 몇잔 마시고, 친구들과 기타를 치며 노래부르지요." 그러자 멕시코 어부는 아주 의아하다는 듯이 말했다. "내가 지금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