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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12

<규범도설(閨範圖說)>: 황위승계다툼에 말려들다... 글: 춘추소력(春秋小歷)​만력18년, 여곤(呂坤)이라는 사람이 산서안찰사(山西按察使)로 부임했다.​이 직위는 상당히 중요하다. 권력도 아주 크다. 산서성의 법률과 감찰업무를 책임지는 자리이고, 적어도 정사품(正四品)에 해당한다.​이 여곤이라는 사람은 관리가 되기 전에 명나라의 거유(巨儒)로 학식이 뛰어났고, 책을 편찬하고 쓰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산서에 부임한 후, 남는 시간에 책 하나를 편찬하여 출판한다. 명칭은 이다.​이 책은 인물의 전기로 주로 명나라이전 역대왕조 정결열녀(貞潔烈女), 현부양녀(賢婦良女)들의 이야기이다. 그녀들의 행위를 선양하고, 그녀들의 품덕을 칭송함으로써 천하의 여자들이 본받도록 선전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이 책이 나온 이후 널리 호평을 받고, 산서에서 적지 않은 수량이 인.. 2024. 10. 31.
서태후(西太后) 인생의 마지막 하루 글: 사설신어(史說新語)​서태후를 얘기하자면 사람들은 그녀를 그다지 좋게 보고 있지 않다.​그녀를 얘기하면 모두가 떠올리게 되는 건 폐관쇄국(閉關鎖國), 각종 굴욕적인 불평등조약, 서방열강에 대해 부득이 무릎꿇는 것, 그리고 수렴청정(垂簾聽政)등등 별로 좋지 않은 단어들이다.​서태후는 17살에 후궁으로 입궁하여, 평생동언 정변도 일으키고, 3차례 수렴청정하면서 48년간 청나라정권을 좌지우지해왔다.​당시 서방은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었고, 문명이 급속히 발전하는 시대였는데, 서태후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도피하는 방법으로 왕조의 꿈만 꾸었다.​그녀는 대권을 독점하면서, 주위의 열강이 노려보는 것을 보지 못했고, 그저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는 것같았다.​만성독약을 먹은 것처럼 방대한 청왕조는 점점 사.. 2024.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