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역사역시침(歷史逆時針)
2021년 7월 9일, 반도체업계의 '국가대표'청화유니집단(紫光集團)'이 파산구조조정을 신청하며, 국내외의 여러 채권을 부도냈고,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버드 비지니스스쿨의 경영학교수인 스자오웨이(Willy Shih, 史兆威)는 이렇게 말한다. 중국이 반도체를 자체개발한다는 것은 헛소리이다. 이 목표는 누구에게라도 '완전히 비현실적'이다.
스자오웨이는 조적(祖籍)이 허난(河南)으로 MIT, 버클리에서 여러 학위를 받았으며, 전후로 실리콘밸리의 SGI, IBM, 코닥등 여러 회사에 재직한 바 있다.
2007년, 스자오웨이는 하버드대학 비니지스스쿨로 갔고, 실무경험을 가진 몇 안되는 경영학교수가 된다.
2009년 그는 <미국경쟁력회복>, <제조번영:왜 미국은 제조업부흥이 필요한가>를 발표하며, 제조업이 미국으로 되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서, 미국정부에서 중시하고, 그의 명성이 높이 올라간다.
스자오웨이는 왜 중국에서 반도체칩을 자체개발하는 것에 대하여 이렇게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일까?
그는 두 가지 이유를 든다.
첫째, 경제적으로 불합리하다.
시장경제원칙은 바로 비교우세의 기초 위에서 전문화분업,협력을 진행하여, 원가를 낮추고,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누구도 시장보다 총명하지 않고, 누구도 시장을 이길 수 없다.
2021년초, 보스턴컨설팅과 반도체협회는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자급자족의 반도체공급체인을 만들려면 최소한 1조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그리고, 반도체칩의 자체생산은 투입은 많고 원가는 높아, 칩과 칩을 사용한 제품의 가격이 크게 올라가게 된다.
바꾸어 말하면, 설사 생산해 내더라도, 단가가 터무니없이 높아서, 시장경쟁력을 잃게 되어 경제적으로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둘쨰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스자오웨이는 말한다. "ASML의 기술은 왜 우리에게 글로벌무역이 필요한지를 극단적으로 말해준다."
ASML회사는 네덜란드 펠트호벤에 위치하고 있고, 주로 반도체생산업체에 고급노광기 및 관련용역을 제공한다.
ASML의 노광기는 서로 다른 빛을 이용하여 반도체위의 극미소전로를 그리고, 이를 통해 자그마한 실리콘웨이퍼가 더욱 강력한 성능을 갖도록 해준다.
이런 노광기의 연구개발에는 수십년의 시간이 걸린다. 2017년부터 양산하였고, 단가는 1.5억달러를 넘으며, 중량은 180톤에 이르고, 부품만 10만개에 이른다. 1대의 운송에만 40개의 컨테이너, 20대의 트럭 및 3대의 보잉747이 필요하다. 설치와 시운전에도 1년이상의 시간이 든다.
IBM의 R&D책임자인 Dario Gil은 이렇게 말했다: "이는 인류가 만든 가장 복잡한 기계이다."
ASML의 노광기는 고급반도체를 생산하는데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공인되고 있다.
그리고 오직 네덜란드의 ASML만이 제조할 수 있다. 이 분야에서 ASML은 다른 경쟁업체를 멀리 앞서가고 있다. 다른 업종에서 유사한 경쟁우세를 확보한 회사를 다시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외부에서는 이렇게 판단한다. 중국은 최소 10년은 들여야 유사한 기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중국의 각도에서 보자면, 이건 아주 골치아픈 일이다."
ASML의 노광기는 실제로 이미 반도체생산의 공급체인에서 하나의 병목이 되었다.
ASML의 연구개발과 생산은 3개대륙에 걸쳐 분포하고 있고, 5000여개의 공급업체가 있는데, 90%는 외국에 있다. 일본, 미국, 독일의 기술과 부품을 사용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공급체인의 글로벌화정도를 알 수 있다. 이는 여하한 반도체자체게발을 하려는 국가도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다.
이는 ASML이 핵심역할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이 회사는 지금 시가총액이 2,850억달러를 넘었다. "그것은 아마도 당신이 들어보지 못한 회사중에서 가장 중요한 회사일 것이다."
2019년부터, 미국의 강력한 압박하에, 네덜란드는 이 기계의 중국수출을 제한했다. 이 조치는 ASML의 재무에 영향을 크게 주지 못했다. 왜냐하면 주문이 밀려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간단한 해결방법
디지탈시대에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끝이 없다.
미국은 이미 반도체분야의 리스크를 인식했다.
여러 해동안, 미국은 반도체분야에서 선두적인 지위를 유지해왔다. 다만 여러 미국의 반도체회사는 오직 설계만 할 뿐이고, 생산은 타이완의 TSMC등 파운드리공장에 맡기고 있다. 과거 20년간, 미국은 세계반도체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으로 감소하여, 12%까지 내려왔다. 아마도 2013년에는 더욱 내려가 10%가 될 것이다.
미국은 TSMC에 대한 과도한 의존(TSMC의 매출액중 61%는 미국에서 온다)은 전략적인 취약성을 드러낸다. 쉽게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중국의 압력은 더욱 크다. 중국의 반도체기술은 미국에 낙후되어 있다. 필요한 반도체의 겨우 30%만 국내에서 공급할 수 있다. 첨단반도체는 거의 완전히 외국생산업체에 의존한다.
스자오웨이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이런 걱정을 하지만 아무도 입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기실 중국은 반도체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차지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TSMC를 차지하는 것이다."
미중간의 반도체주도권쟁탈전이 가속화되면서, 이런 우려는 갈수록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최근 미국, 일본의 정치인들은 여러번 대만과 관련한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7월 9일에서 13일까지 중국은 황해에서 군사활동을 전개했고, 미국과 일본에게 함부로 나서지 말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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