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의 정치/중국의 대외관계

미국 주중대사 사임의 또 다른 원인

by 중은우시 2020. 9. 16.

글: 황금(皇金)

 

미국 공화당원 Terry Branstad가 9월 14일 주중대사의 직위를 사임했다는 소식은 그다지 의외도 아니다. 어쨌든 Donald Trump정부는 중국과의 탈동조화를 추진하고, 국무장관 Mike Pompeo는 대중 이데올로기전을 개시한 배경하에서, 그가 베이징에서 할 역할은 거의 없어져 버렸다.

 

다만 그가 사직하는 방식은 좀 돌발적이었다. 먼저 미국매체에서 나오고, 그후에 주중대사관이 글을 올린다. 그러나 중국외교부는 그날 명확하게 미국측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날 저녁,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고, 폼페이오는 트위터를 통하여 브란스타드가 사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비교해보자면 브란스타드가 주중대사를 3년간 맡을 수 있다는 것도 쉽지 않았다. 현재 주중대사를 가장 오래 맡은 인물은 George W. Bush시기의 Clark T. Randt Jr.로 조지 부시의 2차례에 걸친 임기를 모두 거친다. Barrak Obama시기에는 Jon Huntsman, Gary Locke, Max Baucus가 주중대사를 맡았다. 헌츠맨은 대통령경선을 위하여 사직했고, 개리 로크는 가정불화등 요소로 사직했다. 막스 바우쿠스는 트럼프가 취임했을 때 스스로 임기를 끝낸 것이다.

 

브란스타드는 겉으로 보기에는 은퇴형의 사직이다. 다만 만일 현재 미국국내정치형세와 미중관계현상을 분석해보면, 그의 사임배후에는 더 많은 정치적 요소가 들어 있다. 주로 아래의 3가지 방면이다.

 

첫째, 미중관계악화의 속죄양이 되는 것을 피했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사도 개인의 '역사적 위치'를 중시한다. 특히 중국등 대국에 파견나온 대사는 모두 좋은 성적과 인상을 남기길 원한다. 자신의 귀국후에도 좋은 명성을 유지할 수 있고, 이후의 관료로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거기에는 대통령경선도 포함된다. 다만, 브란스타드가 베이징에 나와 있는 기간동안 직접 미중관계가 무역긴장에서 경제무역, 과기와 이데올로기로 점점 전면대항상황으로 발전하는 것을 보았다.

 

양국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고, 탈동조론의 역류가 계속되는 것은 모두 브란스타드가 제어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다. 이런 배경하에서, 만일 그가 계속 주중대사를 맡는다면, 단지 양국관계악화의 직접적인 '속죄양'이 될 것이다. 과거에 그 어느 주중대사도 자신의 임기내에 양국관계까 계속 악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래서 브란스타드가 지금 사직하는 것은 비교적 안전한 선택이다. 미래 미중관계의 날카로운 대치를 피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둘째, 개인적으로 확실히 중국에서 더 이상 활약할 여지가 없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미중관계는 바닥이다. 혹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사가 베이징에서 알선해야할 시기이다. 그리고 브란스타드는 이 분야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2016년말, 트럼프는 취임하기 전에 브란스타드와 중국지도자 시진핑의 개인관계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래서 브란스타드는 중국과 중국인민을 이해하는데 큰 장점이 있다고 여겨졌다. 다만 현실은 증명했다. 브란스타드의 이런 장점은 미중관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미국은 2020년 대선의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었다. 트럼프는 경선의 강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폼페이오는 '반공카드'를 내밀고 중국과의 탈동조화를 추진한다. 외교적으로 중국과의 접촉에도 소극적이다. 자연히 경제무역합작을 강조해오던 브란스타드는 아주 남감한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다. 설사 브란스타드에게 쌍방관계의 긴장을 완화시킬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트럼프의 연임선거로 인해 미중관계대국을 희생시킬 주관적인 의도를 뒤집을 수가 없다.

 

셋째, 고향으로 돌아가 트럼프가 아이오와에서 이기도록 도울 것이다.

 

브란스타드는 1983년부터 1999년까지 그리고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 번에 걸쳐 오하이오주지사를 지냈다. 또한 오하이오주 내지 미국역사상 재직기간이 가장 긴 주지사이기도 하다. 아이오와주의 선거민에 있어서, 브란스타드는 바로 그들이 존경하는 '옛 주지사'이다. 또한 '상승 주지사'이기도 하다. 오하이오주에서 광범위한 인맥과 아주 높은 인기를 지니고 있다.

 

선거전 마지막 1달간 브란스타드는 오하이오주로 돌아가, 공화당이 승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브란스타드는 연임하려는 상원의원후보 Joni Ernst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고, 그녀가 상원의원 자리를 지키도록 해줄 것이다. 이를 통해 공화당이 계속하여 연방상원을 차지할 확률을 높인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트럼프를 도와 이 농업주의 선거에서 이기도록 해줄 것이고, 오하이오주가 가진 6표의 선거인단표를 확보하게 해줄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다시 한번 현재의 미국 국무부가 이미 트럼프의 경선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브란스타드의 사임전에 중국 관영매체에의 투고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다만 게재를 거절당한다. 폼페이오는 즉시 중국에 언론자유가 없다고 비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