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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섬북천억광업권사건

왕린칭이라는 절도범은 '평범하지 않다'

by 중은우시 2019. 3. 1.

글: 원빈(袁斌)


어렸을 때는 마침 문혁기간이었다. 그때는 8개의 양판희(樣板戱)만이 볼만했다. 여러 장면들은 지금까지도 기억에 선명하다. 그중의 하나는 <사가빈(沙家濱).지투(智鬪)>에서 습덕일(習德一)과 호전괴(胡傳魁)가 아경수(阿慶嫂)와 대창(對唱)하는 장면이다. 기억하기로 호전괴가 습덕일에게 아경수의 내력을 소개한 후, 습덕일은 괴이한 말투로 한 마디 한다: "이 여자는 평범하지 않다!" 정법위 조사팀이 왕린칭의 최고법원 사건기록절도사건을 조사한 보고서를 보고난 후, 나의 머리 속에는 즉시 이 말이 튀어 나왔다: "이 왕린칭은 평범하지 않다!"


확실히 평범하지 않다. 도대체 어떤 점이 평범하지 않은 것일까?


첫째, 범행방식이 평범하지 않다.


정상적인 절도범이라면 절도할 때 먼저 감시카메라를 망가뜨린다. 즉 온갖 방법으로 감시카메라를 피하려고 한다. 원인은 간단하다. 감시카메라는 너의 범행을 그대로 기록할 것이기 때문이다. 감시카메라가 있는데서 절도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스스로 죽을 길을 찾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다만, 왕린칭은 정상적인 절도범과 달랐다. 조사팀의 조사결과를 보면, 그는 2016년 11월 25일 23시경 사무실로 와서, 장정된 사건기록에서 부권을 뜯어내어, 모든 정권(正卷)과 뜯어낸 일부부권기록을 집으로 가져간다. 전문가라면 모두 알겠지만, 상소하여 최고법원에 간 사건은 1심법원이 모든 사건기록을 보내온다. 아무리 간단한 사건이더라소 십여권은 된다. 왕린칭은 분명히 자신의 사무실 입구와 복도 끝에 감시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건기록을 사무실에서 가지고 나가면 반드시 녹화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사전에 감시카메라를 망가뜨릴 생각을 전혀 하지도 않고, 범행시에 감시카메라를 피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게 감시카메라 아래에서 사무실로 들어가고, 다시 훔친 많은 사건기록을 가지고 사무실을 떠났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건기록을 절취한 후, 그는 스스로 상사에게 감시카메라영상을 확인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게 평범하지 않단 말인가?


둘째, 범행심리가 평범하지 않다.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본능에서, 절도범행후 갖은 방법을 써서 그가 훔쳐간 것이 이미 사라졌다는 흔적을 가리려고 할 것이다. 아무도 물건이 없어진 줄 모르기 때문에, 당연히 아무도 절도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 일단 누군가 물건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면, 그들은 아마도 추궁하게 될 것이고, 절도범은 아마도 발각되게 될 것이다. 다만, 왕린칭의 심리는 완전히 반대였따. 그가 사건기록을 훔쳐간 후,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온갖 방법을 써서 사건기록이 사라진 상황을 감추려고 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오히려 계속하여 최고법원과 상사에 보고한다. 한번 보고해서 아무런 성과가 없자, 다시 보고한다. 그래도 성과가 없자, 그는 아예 추이용위안에게 알려서 인터넷에 올려버리게 한다. 그렇게 하여 사회를 뒤흔드는 핫한 사건이 되었다. 마지막에는 스스로가 드러난다. 이게 평범하지않단 말인가?


셋째, 범행결과가 평범하지 않다.


조사팀의 조사보고에 따르면, 왕린칭의 절도목적은 2가지이다: 하나는 "사건기록을 은닉함으로써 최고법원이 골치아프게 만들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건을 계속 심리하는데 영향을 주고자 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카이치라이사건의 새로 구성된 합의재판부가 순조롭게 후속업무를 진행하지 못하여, 최종적으로 최고법원이 그에게 계속하여 담당재판관의 업무를 맡기게 하려는 것"이었따. 다만, 왕린칭의 행위결과는 그 반대였다. 첫째, 그가 사건기록절도사실을 공개한 후, 그 결과로 그 자신이 부득이하게 '죄를 자인'해야 했다. 이게 무슨 '최고법원에 골치거리를 만드는 일'인가. 스스로에게 골치거리를 만드는 일이지. 둘째, 조사팀의 말에 따르면, 왕린칭은 서건기록을 절취할 때 선별해서 했다고 한다. "최고법원이 복제할 수 없거나 복사본을 남겨두지 않은 것은 모조리 사무실 문서캐비넷에 남겨두었다" 단지 법정에 이미 복사본이 있는 것만 가져갔다. 그리하여 이로 인하여 "사건을 계속 심리하는데" 영향을 주지 못했따. 즉, 왕린칭은 사건의 심리가 계속되는 것을 막으려 했는데, 이를 위하여 한 일은 "사건의 계속심리에 영햐을 주지 않은 것"이었다. 이것이 평범하지 않다는 말인가?


넷째, 범행후의 운이 남다르다.


절도범에 있어서 감시카메라가 있는데 절도행위를 하는 것을 스스로 날 잡아가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왕린칭의 운은 실로 너무 좋았다. 그는 스스로 상사에게 사건기록이 절취된 사실을 보고했고, 또한 조급하게 상사에게 감시카메라영샹을 보도록 요구했지만, 결과는? 간부는 사건기록이 절취된 것을 발견하지도 못했고, 더더구나 그가 훔쳤다는 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즉, 만일 조사팀이 아니었다면, 왕린칭은 지금까지도 아무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평범하지 않단 말인가?


마지막으로 조사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런 평범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게 가능하기는 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