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경제/완커 경영권분쟁

완커 경영권분쟁의 배후

by 중은우시 2015. 12. 21.

글: 진사민(陳思敏)

 

12월 18일(금요일) 완커A주는 오전에 거래개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폭등으로 거래중지'되고, 오후에는 임시공고를 통해 거래정지되었다. 이는 경영권을 둘러싼 '보만지쟁(寶萬之爭)"이 전면적으로 개시되었음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완커는 중앙국유기업이 20년간 지배한 오래된 상장기업이다. 금년 하반기에 2급시장에서 연속으로 지분을 늘여서 완커주식을 늘려간 바오능집단(寶能集團)은 완커의 동사장 왕스(王石)이 '야만인'으로 보고 있다.

 

먼저 숫자를 보자. 매체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완커의 주요주주의 실력을 비교해보면, 오랫동안 제1대주주였던 중앙국유기업 화룬(華潤)의 현재 지분비율은 15.25%이고, 완커 파트너지분보유플랫폼(잉안파트너스)는 4.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류위안성(劉元生, 완커의 최대개인주주)은 1.21%를 보유하고 있다. 이상의 셋은 '회사파'이다. 합치면 지분비율이 20.6%에 달한다. 바오능집단의 현재 지분비율은 22.45%로 일단 우세를 점하고 있다.

 

완커는 18일 공고를 통해 거래정지한다. 왕스를 위시한 경영진이 '포이즌필계획'을 시작하려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편적으로 보고 있다. 추산해보면, 완커가 만일 회사파대주주 3명의 기초 위에 다시 신규로 주식을 발행하여 지분율을 30%로 끌어올린다면, 경영권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이렇게 계산해보면, 필요한 자금은 약 244억위안이다. 그러나 포이즌필의 방식도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용평가기관의 부정적 평가등등이 있다. 이런 면에서 부담해야할 댓가도 적지 않다.

 

전자산을 털어서 완커 지분을 취득한 바오능집단은 보도에 따르면 이미 300억위안을 썼다고 한다. 만일 안방집단의 100억위안까지 합치면 바로 400억위안이 된다. 이전에 안방계는 한때 완커의 우군으로 불렸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반응을 보면 바오능계의 편으로 본다.

 

안방집단은 모두 알고 있다시피 민생은행의 제1대주주이다. 이 은행의 행장인 마오샤오펑(毛曉峰)은 링지화가 낙마하기 전에 시진핑,왕치산진영에 가까운 차이신촨메이가 2014년초에 <다크호스 안방>이라는 글을 실었고, 그 후 안방의 직원은 거리로 나가 대량으로 이 잡지를 매입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안방집단의 막후실제지배인은 홍2대, 홍3대의 태자당과의 관계를 아주 잘 이용했다고 한다.

 

바오는계의 실제지배인 야오쩐화(姚振華)는 현재 외부에서 보기에 여전히 하나의 수수께끼이다. 어떤 사람은 그가 야채를 팔아서 성공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그에게 전과가 많다고 한다. 주로 야오쩐화가 A주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2010년부터 선전예(深振業)의 지분을 낙찰받은 것에서이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가 실제로 가짜로 낙찰받고,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완커 경영진이 그를 "야만인"으로 부르는 원인이다. 그렇다면 바오능계의 이번 완커 지분낙찰도 주가조작을 위한 것일까?

 

완커의 12월 주가를 보면, 짧은 반달동안 완커의 주가가 이미 14위안에서 24.43위안까지 올랐다. 현재 끝낸다고 하더라도, 바오능계는 최대의 수혜자가 된다. 와커의 기존 제1대주주인 화룬은 쌍방의 지분경쟁후, 비록 한때 지분을 추가매입한 적도 있었지만, 어쨌던 뒷힘이 부족했다. 주로 전 동사장 송린이 낙마한 후, 지금까지도 반부패풍파에 휩싸여 있어 자신을 돌보는 것도 급급하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완커는 거래정지시킨 후, 3개의 중앙국유기업을 동원하여 지분쟁탈전을 벌일 거라고 한다. 그 명단에 들어 있는 회사중 하나는 중량(中糧)집단이다. 완커의 대주주로 20여년간 있었던 화룬집단이 이제 최대주주의 자리에서 내려갈 것인가. 안방계는 바오능계의 일치행동인인가? 채소를 팔아서 돈을 번 바오능계의 배후는 또 어떠한가?

 

완커 동사장 왕스는 완커의 가치관을 지키겠다고 큰소리친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경영진을 지지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다시 웨이보에 완커지분싸움에 관하여 글을 올린다. 암암리에 바오능계의 목적이 선량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침입의 배후진상은 대규모 돈세탁의 범죄가 있다고 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어떤 정보를 알 수 있을까?

 

바오능계의 야오전화는 선전예의 주식을 낙찰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주가를 폭등하게 만든 후 주식을 팔아 돈을 벌고 나를 것인가, 아니면 완커의 진정한 경영진이 될 것인가. 완커를 바오능이 가져간다면, 왕스가 어떡할지도 문제이지만, 상장회사의 지배권을 빼앗긴 국유자산관리위원회도 책임추궁을 당하게 될 것이다.

 

'보만지쟁'에 대하여 증감회의 입장은 '시장은 시장에서 알아서 한다'는 것이다. 완커는 비로 경영진파트너쉽제도이지만, 변수는 무궁하다. 최종적으로는 동사회, 주주총회 혹은 경영진이 결정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알 수 있다. 마윈이 왜 가까운 곳을 버리고 멀리 미국으로 가서 상장했는지.

 

'보만지쟁'이 어떤 방식으로 끝나든지, 고가로 매입한 소주주주는 나중에 exit할 수 없을지 주의해야 한다. 12월 18일 장중의 주가는 이미 누적적으로 70%나 올랐다. A주는 자본시장이면서 정치싸움의 무대이다. 정치는 싸워야 하고, 싸우려면 돈이 필요하다. '보만지쟁'의 배후에는 정치인물의 싸움인지 아니면 공매도,대량거래를 통해 현금화하거나 혹은 심지어 부정부패자금으로 돈세탁하는 건지....많은 일들은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