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nanman812
내 친구 하나가 기차역에 표를 사러 갔다가, 아주 우스운 일을 하나 당했다. 그러나 듣고 나니, 나는 웃을 수가 없었다.
사정은 사실 간단하다. 오늘 기차역에 기차표를 사러 갔는데, 친구의 앞에 줄서있던 사람이 자기가 타야되는 기차의 상세한 열차번호를 몰라서 판매원에서 몇번을 물어보았다. 그런데, 그 여자판매원은 아주 귀찮아 하면서 표사는 사람에게 욕을 해댔다: "당신은 왜 이렇게 말이 많으냐. 어디서 기차를 탈지도 모르면서 기차표 산다고 왔느냐?" 표사는 사람도 지지 않고 말했다: "네 서비스태도는 왜 이렇게 엉망이냐"
그 친구는 여기까지 얘기하고 껄껄 웃으면서 나에게 물었다. "그 여자 판매원이 뭐라고 대답했는지 맞춰볼 수 있겠어" 내가 대답을 못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어.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중국사람이 너무 많아서' 하하하...어떻게 사람이 이런 이유를 들어 자기의 서비스태도가 엉망인 걸 변명할 수 있지?"
'중국사람이 너무 많아서'...정말 교묘한 대답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권리도 없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존엄도 없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람이 중요하지 않게 된다...이것은 문제의 한 측면이고, 일반 백성들의 객관적인 현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또 다른 일면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많으므로, 사회의 우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다루는 사람도 많아진다, 동시에 다루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은 자기의 직위에 대한 우월감을 강화시키고, 최후로 직위에 대한 우월감으로 자기 자신의 존엄과 가치를 제고시킨다. 바꾸어 말하면, 사회의 특권계층은 더욱 중요하게 되고 더욱 존귀하게 되는 것이다. 두 측면을 다 보게 되면 이렇다. 사람이 많으므로 일반백성의 지위는 낮아지고, 특권계층의 지위는 상승한다. 한마디로 사회불평등이 심화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사회불평등을 조성하는 문제의 근원이 중국에 사람이 많은데 있느냐는 것이다. 사람이 많다는 것이 사회불평등의 이유가 될 수 있는가?
우리가 아주 쉬운 일을 묘사할 때 이렇게 얘기한다. "개미새끼 한마리 죽이는 것처럼 쉽다" 이 말의 숨은 뜻은 이렇다. 개미새끼 한 마리를 죽이는 것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설명할 뿐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개미의 생명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위에 든 여자 판매원의 논리에 따르면 개략 개미의 생명이 중요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개미의 수량이 많다는데 있다. 개미는 많으므로 개미의 생명은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정말 뛰어난 논리이다. 나는 잘 모르겠다. 그녀는 스스로도 많은 중국인중의 한명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지. 표를 사는 사람 앞에서는 그녀가 일정한 지위를 지닌 특권계측이겠지만, 그녀도 더 높은 층의 특권계층의 앞에서는 자신도 그저 많은 중국인중의 한 명일 뿐이라는 것을.
확실히 "물이희위귀(物以稀爲貴, 물건을 희귀할수록 비싸다)"이다. 팬더는 아마도 독특하고 희소함으로 인하여 국보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팬더의 생명이 인간의 생명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우리의 직관과 우리의 철학논증으로도 다 알 수가 있는 일이다. 사람이 사람으로서의 가치는 사람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존중할 때, 진정으로 다른 사람과 잘 지낼 때, 비로소 인간의 가치가 실현된다는 것을...자신의 가치이든 타인의 가치이든. 왜냐하면 사람이 소외되는 세계에서 다른 사람을 소외시키는 것은 동시에 자기를 소외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의 이야기는, 아마도 이런 논래행위가 표를 사는 사람에게 그다지 큰 상해나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동일한 논리가 현실생활에서 조성하는 상해나 영향은 우리의 상상을 훨씬 초월한다. 사람의 가치에 대한 경시의 직접적인 결과는 사람의 생명에 대한 경시로 이어지고, 사람의 생명에 대한 경시는 바로 사람의 가치 자체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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