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문혁전)

신비의 "131공정(工程)"

중은우시 2007. 1. 8. 13:42

 

 

황영승(黃永勝)은 절대기밀공정을 고향인 호북성 함안시(咸安市) 고교진(高橋鎭)에서 진행하였는데, 자신의 고항집과 산 하나 떨어진 곳이다. 여기는 여러 산에 둘러 싸여 있고, 숲이 깊은 곳이며, 위치를 숨기기에 아주 뛰어난 곳이다. 비행기가 저공비행을 하더라도 발견하기 어려워 군사시설을 두기에는 아주 적절한 장소이다.

 

"131"이라는 공정의 명칭은 내력이 있다. 1960년대에 진보도사건(소련군의 침입)이후, 당시의 소련군은 국경선상에 백만의 군대를 배치하였고, 중국에 대하여 상당한 위협이 되었다. 반침략전쟁을 위하여, 중국최고위층은 화중지역의 한가운데 전쟁시의 지하지휘부를 건설하여, 유사시에 대비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중앙정치국위원 겸 중국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을 맡고 있던 황영승은 명을 받아 위치를 결정했고, 이 절대기밀공정의 지점을 자기의 고향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이 날이 1969년 1월 31일이었으므로, 공정의 명칭은 "131공정"으로 짓게 되었다.

 

절대기밀공정의 지면건축물은 모택동과 임표의 별장이 있다. 이것만으로는 전혀 절대기밀공정의 흔적을 느낄 수 없다. "131공정"은 세 면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남쪽의 백유공로(柏油公路)만이 산바깥으로 향하고 있다. 여기의 담장은 사방을 둘러싸고 있으며, 어떤 곳은 철조망을 둘렀다. 원내의 수목은 하늘을 가릴 정도로 가지와 잎이 무성하다. 주건물은 모택동과 임표의 별장이고 이외에 경위부대의 숙사와 관련 생활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모택동주석의 별장은 "1동(棟)"이라고 부른다. 배치는 과학적이다. 넓다란 창문, 네모단 샹들리에, 높은 서가, 화려한 나무바닥, 창을 따라 설치된 난방기기도 아주 정교한 나무로 둘러쌓여있다. 호텔여종업원의 소개에 따르면, 방안의 배치는 모택동주석의 거주습관에 맞추어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전쟁중에 모주석에게 지상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한다. 방안에는 무청(舞廳), 서재, 회의실, 운동방등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방의 동북모서리에는 "131공정"의 지하출구와 연결된다. 일단 상황이 발생하면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것이다.

 

임표의 별장은 모주석의 방이 있는 건너편 산비탈에 있다. 푸른 벽돌과 붉은 기외안데, 전체 구조나 방안의 시설은 모택동주석의 것과 비교할 수 없다.

 

표면적으로 보면, 여기는 절대기밀공정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고급간부의 요양소나 중요한 과학연구기관인 것처럼 보인다. 호텔여종업원에 따르면, 전쟁이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모주석이나 임표는 여기에 와 본적이 없고, 황영승은 여러차례 시찰을 왔었다고 한다.

 

방대한 지하절대기밀공정은 이미 일부를 대외에 개방하고 있다. 유명하기도 하고, 신비스럽기도 하여, 매일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참관한다. 관광가이드에 따르면, 공정은 상, 중, 하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중층의 일부분만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131공정"의 중층은 부대책임자 및 전투후방인원의 업무거주지역이다. 지하도 양측에 크고작은 100여개의 방이 있다. 지하공공출입구는 모두 8곳이다. 관광객에게 보여주는 것은 2곳이다. 하나는 모택동주석의 "1동"의 별장과 연결되어 있고, 다른 하나는 관광객이 참관하는 주입구이다. 주입구는 동쪽에서 서쪽을 향하여 나 있는데, 높이는 약 6미터이고, 넓이는 5미터이다. 동굴입구에는 두 개의 수톤에 달하고 두께가 50센티미터정도 되는 문이 달려 있다. 이것은 유도탄을 방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동굴입구에서 50미터 정도 들어가면 바닥에 거대한 원형철판이 있다. 직경이 약 6미터이다. 사람들이 발을 대면, 철판은 회전한다. 가이드에 따르면, 이것은 물자를 운송하는 자동차가 지하동굴에 들어왔다가 뒤로 다시 돌아나갈 때 쓰는 것이라고 한다. 길을 따라 계속 앞으로 가면, 무게가 수톤에 달하고 두께가 30센티미터인 문이 또 나타난다. 이 문을 지나면, 등불이 휘황하고 사람눈을 어지럽히는 '지하세계'가 펼쳐진다. 전체 지하세계는 중앙작전부를 기지로 하고, V자형으로 펼쳐저 있다. 전체 길이는 약 800미터이며, 방은 총 130여개, 면적은 약 2000평방미터이다. 방마다 크기든 다르고, 구조도 서로 다르다. 대부분은 지하도의 복도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 복도바닥에는 채색의 돌을 갈아서 깔았다. 밝으면서도 매끄럽다. 등이 비칠 정도여서 매우 크고 장관이다. "131공정"에는 발전기시스템, 대형 풍력통신설비도 설치되어 있다.

 

전쟁이 발발하면, 모택동주석은 여기서 전쟁을 지휘한다. 3군의 "131공정의 중층에는 "65호"라고 표시된 방이 있는데, 이것은 모택동 주석을 위하여 만든 것이다. 모택동주석의 방은 나무바닥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수입품으로 특수처리되었다고 한다. 20여년이 지났지만 조금도 변형되지 않았다. 실내를 건조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방안의 벽은 겹층이고, 내창에도 창문을 달았다. 방문의 개폐, 손잡이, 창문의 구조등은 모두 황동으로 만들었다. 가볍게 닦기만 하면 반짝반짝 새것처럼 빛난다.

 

모주석의 침실, 화장실에는 두 개의 물품이 사람의 눈길을 끈다. 하나는 세면대이고 하나는 벽에 있는 거울이다. 세면대의 표면은 백색을 나타내고 아주 매끄럽다. 우리가 보통 보는 세면대보다 1/3정도 크다. 벽의 거울은 특숙재료로 만든 것이다. 실내에 수증기가 얼마나 많이 나오더라도, 거울면은 깨끗하다. 관광객들이 처음에는 믿지 않지만, 입으로 숨을 내쉬어 보아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을 알고나면 믿게 된다. 모주석의 서재 오른쪽은 작전지휘부이다. 방은 아주 넓다. 벽에는 큰 군용지도를 거는 틀이 아직도 남아 있다.

 

"131공정"(지하, 지상설비포함)의 총투자금액은 1.3억위안이었다. 현재의 가격으로 계산한다면 약 10억위안(약1250억원)이 될 것이다. 당초의 설계대로라면, "131공정"은 비행장, 철로, 고속도로등 부속공사가 이어졌어야 한다. 그러나, 임표반당집단이 타도되면서 "131공정"은 준공을 보지 못하고 그냥 끝나버렸다.

 

개혁개방의 시기를 맞이하여 중공호북성위 판공청은 1981년 "131공정"을 호북 함녕지구에 넘겨주어 관리하도록 결정했다. 이후 "함녕지구징수동빈관(咸寧地區澄水洞賓館)"이 되었다. 이 곳은 교통이 편리하고, 환경이 뛰어나며, 유명한 "131공정"이 있어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