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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684

왜 중국에는 수재(水災)가 많이 일어나는가? 글: 위경생(魏京生)​최근 몇년동안 수재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먼저 남방이 물에 잠기고, 현재 점차 북으로 확장되고 있다. 허난(河南)이 잠기고, 샨시(陝西)가 잠겼다. 그리고 수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허베이(河北)지역이다. 수리전문가인 왕웨이뤄(王維洛)의 글을 보고서야 비로소 알았다. 최근 글어 십만개의 댐, 저수지를 만들었는데, 수재는과거보다 더욱 많아졌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매번 수재가 발생할 때마다, 수만, 수십만의 백성들이 이재민이 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다. 관리들에게는 오히려 공을 세워 상을 받고, 승진하고 돈을 벌 좋은 기회게 된다. 몇개의 영웅이미지를 만들어서 잘 선전하면 그게 좋은 관리, 총명한 관리가 되는 것이다. 이건 중공이 오랫동안 취해온 방식이다.​그러.. 2024. 7. 26.
중국사회의 꿈과 현실 글: 이군(李郡)​중국의 국사(國師)들이 말하는 "중국몽(中國夢)"의 정의는 내용이 아주 풍부하다. 예를 들어, 동승서강(東昇西降), 인민폐가 달러를 대체한다, 시(時)와 세(勢)가 우리에게 있다는 등등이다. 이치대로라면, 한 사람, 한 나라가 아름다운 꿈을 가지는 것은 뭐 크게 잘못된 일도 아니다. 다만 만일 현실을 전혀 도외시하고, 매일 꿈속에서 본 일들을 얘기하고 있다, 전세계에 "동승서강", "요요영선(遙遙領先, 훨씬 앞서간다는 뜻으로 화웨이가 자주 하는 말임)", "윈윈은 중국이 두번 이긴다는 뜻이다"라고 소리높여 외치고 있다. 그리고 전세계가 '중국몽'의 진실성을 믿게 하기 위하여, 통큰외교를 하면서 거액의 대외원조를 실행하고, 대외선(大外宣)을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국내에서 곤경에 빠져 .. 2024. 7. 25.
"수축형사회(收縮型社會)"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글: 운향객(雲鄕客)​비록 주선율(主旋律)은 영원히 A장조로 쓰여지겠지만, 현실은 항상 그렇게 양광찬란(陽光燦爛)하지 않다.​원래 펜데믹봉쇄가 해제되고 나면, "보복성소비"가 나타나서, 경제가 회복되는 새로운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여겼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극적인 대반전이 나타났다. 작년 연초, 중국사회에는 젊은이들의 "보복성예금"이라는 뉴노멀(新常態)가 나타났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경제학자인 판샹둥(潘向東)은 이렇게 말한다: 보복성예금은 단기적 현상이다. 젊은이들이 예치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미래의 불확정성에 대한 보장이다. '단기적현상'인지 아닌지는 더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인데, 핵심단어는 '불확정성'이다. ​작년초, RET중국상업부동산연구센터의 조사연구데이타에 따르면, 중국 젊은이들은 점.. 2024. 7. 17.
"펑위(彭宇)"사건: 쓰러진 노인은 도와주지 말라. 글: 심도신문(深度新聞)​난징(南京)의 길거리에서 돌연 놀라서 지르는 소리가 여명의 조용함을 깨트렸다. 이때, 25살의 펑위(彭宇)는 막 시내버스에서 내렸고, 원래는 평소처럼 급히 직장으로 출근하러 가는데, 노인이 길바닥에 쓰러져서 계속 신음하며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보게 되었다. ​펑위는 가슴이 아파서, 아무런 망설임없이 달려가서 도와주었다. 그는 허리를 구부려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인을 안심시켰다: "어르신,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노인을 부축했다. 펑위는 노인이 무릎에 상처를 입었고, 얼굴색이 창백한 것을 보았다.​펑위는 아무런 망설임없이 결정을 내린다: "제가 병원으로 모셔다드리겠습니다."​병원에서, 펑위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200위안의 의료비를 냈다. 그는.. 2024. 7. 16.
중국소비시장의 현황 글: 삼아필부(三亞匹夫)​국내에서 팬데믹3년동안 힘든 생활이 계속되었고, 여러 업종이 큰 영향과 충격에 시달렸다. 그리고 지금은 팬데믹이 마침내 끝난지 2년이 흘렀다. 원래 사람들의 보복성소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저 천둥만 칠 뿐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打雷不下雨).​2024년은 이전과 비교해서 여러 업종들이 모두 새로운 돈벌이를 찾으며 비용지출을 줄이고 있고(開源節流). 사람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있다. 왜 금년 각 업종은 소비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을까? 정말 소비를 진작시킬 수 없단 말인가?​금년의 요식업은 극도로 위축되었다. 각종 유형의 식당은, 고급식당이건 값싼 식당이건 불문하고 모두 프로모션활동을 벌이고 있다. 50위안에 4가지 요리, 거기에 생선과 닭고기까지 포함이다. 88위안짜리 샤부.. 2024. 7. 16.
왜 수재에 기부하는 사람이 없는가? 글: 산교룡(山蛟龍)​중국의 이번 대홍수는 역사상 가장 심각하다고 말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몇번째 안에는 들어갈 것이다.​이번 수재의 범위는 상당히 광범위하다. 먼저 남로북한(南澇北旱, 남쪽은 홍수, 북쪽은 가뭄)이다가 다음에는 "남로북로(南澇北澇, 남쪽도 홍수, 북쪽도 홍수)의 상황이 되었다. 광시(廣西), 꾸이저우(貴州)에서 계속 북으로 확대되어, 장시(江西),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쓰촨(四川), 충칭(重慶), 안후이(安徽), 산둥(山東), 허난(河南)등지까지 번져갔다.​천재지변에 대하여 우리가 뭐라고 할 말은 없다. 세계의 그 어느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까. 우리는 또한 미신적인 방식으로 말할 필요도 없다. 무슨 중공의 통치가 천벌을 받는 것이라든지, 그래서 하늘에서 이렇게 많은.. 2024. 7. 15.
청년양로원(靑年養老院): 중국의 새로운 괴현상 글: yitaotv(一條)​금년에 "청년양로원"이 급속히 유행하고 있다. 정저우(鄭州), 윈난(雲南), 충칭(重慶), 허페이(合肥)등지에서 생겨나고 있는데, 나타나자마자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분투하지 않고 양로한다고? 양로원은 과연 젊은이들에게 걱정거리가 없이 탕핑(躺平)생활을 누리게 해줄 수 있을까?젊은이들이 청년양로원에서 차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6월중순, 필자는 윈난 만디우고촌(曼丟古村)의 '청년양로원'을 현지탐방했다. 우리는 그것이 전통적인 의미에서 사람들에게 장기간 거주나 요양을 제공하는 기구도 아니고, '유스호스텔'과도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창립자인 루바이커(盧柏克)는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주로 두 가지 유형이라고 말했다: "하나는 자유직업자이고, 이곳에 와서 사교.. 2024. 7. 10.
"국가의인화": 아주 유해한 사고함정 글: 예인(倪刃)​많은 중국인들은 "국가"라는 개념, 그리고 국제정치를 대할 때 항상 의인화하는 경향이 있다.​먼저, "어머니조국(祖國母親)"이라는 자조 볼 수 있는 칭호도 의인화된 것이다. 당연히 이 말은 우리가 그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그리고 현재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말중에 "의인화유치병(擬人化幼稚病)"이라는 것이 대표적인 전형이다. 의인화된 사고습관의 배후에는 "국가"라는 개념에 대한 오용(誤用)이 있고, 아주 해로운 사고함정에 빠진 것이다.​예를 들어, 가장 전형적인 표현은 이러하다 -- "국가는 이미 아주 힘들다"​여기에서 국가의 지향성은 아주 모호하다. 다만 사람과 같은 감정을 가진 것으로 대입하고, 또한 "개인이 국가를 골치아프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포.. 2024. 7. 7.
지방통계수치: 중국경제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글: 마강박(马江博)​진실한 논리는 기실 발견하기 쉽다. 그저 발견하는 능력이 뛰어난지 여부에 달렸을 뿐이다.예를 들어, GDP수치는 부풀릴 수 있지만, 세수수치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그래서, 한 도시의 진실한 실력이 어떤지를 알기 위해서는 세수를 봐야 하는 것이다.각 도시의 작년 세수수치를 보고나니, 나는 가슴이 서늘해졌다.​세수30강과 경제30강대비는 아주 재미있다.​지방세수중에서 개인소득세, 기업소득세와 증치세(부가가치세)는 3대주요세목이다. 우리는 3대세목으로 한 지방의 재정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고, 현지의 GDP수치와 대비해보고자 한다. ​상하이, 베이징은 의문의 여지없이 1위, 2위이고, 실력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재정능력이건 경제수준이건 모두 다른 도시들을 멀리 앞서간다. 선전과 광저우.. 2024. 6. 25.
근대 북경의 "무상의료" 글: 북경시당안관(北京市档案馆)​무상의료는 의료개혁 내지 전체사회에 대하여 논의되는 핫이슈이다. 현재, 전국민무상의료이건 심지어 특정저소득계층에 대한 무상의료이건 모두 실현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근대북경의 역사를 살펴보면, 무상의료는 일찌기 특정한 형식으로 한동안 존속했었다.​무상의료의 창설​청나라말기이전에, 북경사람들이 병에 걸리면 의사의 집을 찾아가거나 혹은 개설된 병원을 찾았다. 돈있는 집안에서는 의사를 집으로 부르기도 했다. 청나라조정에서 설치한 태의원(太医院)은 규모가 상당히 컸다. 그러나 주로 황실과 고관을 위한 것이었고, 보통민중들은 혜택을 보기 어려웠다. 일반 평민들에 대하여 정부는 전문적인 관립의료기구를 설치해주지 않았다. 일부 사회의 자선조직이 자선의료를 행했지만, 대부분 환과고.. 2024.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