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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인물-시대별/역사인물 (명)130

왕지채(王之寀): 정격안(梃擊案)을 파고들어 끝까지 진상을 밝히려 했던 관리.... 글: 최애역사(最愛歷史)​왕지채는 명나라 만력연간의 형부주사(刑部主事)였다. 사방팔방에 권력귀족이 가득한 경성에서 그는 보잘 것없는 인물이었다.천하를 깜짝 놀라게 만든 사건으로 왕지채는 정치폭풍의 중심으로 말려들어갔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은 그보다 더더욱 보잘 것없는 소인물에게서 비롯되었다.​만력43년(1615년), 장차(張差)라는 하북사나이가 손애 대추나무로 만든 곤봉을 들고 황궁으로 쳐들어갔다.전국에서 경비가 가장 삼엄한 곳을 장차는 무인지경으로 쳐들어가 황태자 주상락(朱常洛)이 거주하는 자경궁(慈慶宮)으로 가서 궁문 앞에 있던 내시(內侍)를 때려서 부상입힌다. 내전까지는 단지 한걸음 떨어진 곳이었다.동화문의 수위지휘는 신속히 사람을 보내 범인을 체포하여, 그가 황태자까지 건드릴 수는 없었다.. 2025. 7. 2.
황비정씨(皇妃鄭氏):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명나라를 뒤흔들다. 글: 역사기실정유취(歷史其實挺有趣)​정덕2년(1507년) 십월, 북경, 자금성.처마끝의 동령(銅鈴)이 가볍게 흔들리고 있었고, 오래된 황실궁전은 짙은 자색의 안개로 덮여 있었다.십월 어느 날의 이른 아침, 정왕(鄭旺)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 자금성의 동안문(東安門)으로 와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황제를 만나야겠다는 것이다.문앞에 있던 수위는 정왕을 보자, 관리복장이 아닌 일반백성복장이니,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했다. 황제를 네가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것인가두 명의 수위는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정왕에게 경고한다. 빨리 떠나라, 그렇지 않으면 몽둥이 찜질을 하겠다.자금성은 황제가 거주하는 곳이고, 나라에서 핵심지역이다. 너 정왕이 아니라 고위관료라 하더라도, 부르지 않으면 함부로 들.. 2025. 4. 17.
만귀비(萬貴妃): 전반생은 천사, 후반생은 악마 글: 최애역사(最愛歷史)​자금성에서 주태후(周太后)는 마음 속의 의혹을 도저히 참지 못하고 아들에게 묻는다:"그녀의 도대체 어디가 예쁘길레 네가 오직 그녀만 총애하느냐?"주태후의 말에서 가리키는 그녀는 바로 명헌종(明憲宗)의 총비 만정아(萬貞兒)이다.사료기재와 추산에 따르면, 주태후와 만정아는 모두 선덕5년(1430년)을 전후하여 태어났다. 나이로 따지면, 이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나이로 보면 자매와 같다.아들이 다른 후궁은 내버려두고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나이든 여자'에게 빠져 있다니, 주태후로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모친의 힐문에, 평소에 말솜씨가 별로 없던 명헌종은 오랫동안 마음 속에 감춰두었던 비밀을 털어놓는다:"제가 그녀를 총애하는 이유는 그녀가 생긴 것이 예쁘서가 아니고, 그녀가 쓰.. 2025. 3. 7.
우겸(于謙): 그의 죽음은 명나라 최대의 비극이다. 글: 최애역사(最愛歷史) 정월 십칠일, 날이 밝아왔다. 대명황제 주기옥(朱祁鈺)은 신하들과의 약속에 따라, 이날은 조조(早朝)를 회복할 예정이었다.  신하들은 일찌감치 오문(午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종과 북이 함께 울리는 소리를 듣고, 그들은 꼬치에 꿰인 물고기처럼 줄줄이 봉천문(奉天門)으로 들어갔다. 다만 눈앞의 황제를 보고 그들은 벌린 입을 다물 수 없었고, 그들은 자신의 눈이 잘못되었나 의심했다. 용상에 앉아 있는 사람은 경태제(景泰帝) 주기옥이 아니라, 6년여동안 연금되어 있던 태상황(太上皇) 주기진(朱祁鎭)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쳐다보고 있을 때, 서유정(徐有貞)이 큰 소리로 외친다: "상황(上皇)께서 복벽(復辟)하셨다!" 뒤를 이어 주기진이 신하들에게 말한다: "경태제는.. 2025. 2. 17.
태창제(泰昌帝) 주상락(朱常洛)의 죽음.... 글: 아시역사기실정유취(我是歷史其實挺有趣)​주상락(朱常洛)의 몸은 약간 좋지 않았다.약간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좋지 않았다.황제의 심정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왜냐하면 그가 황제로 즉위한지 겨우 10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십일전에, 황제는 등극대전때 힘찬 걸음걸이로, 당당한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병석에 누워있으면서, 온 몸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프면서 기력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일상생활조차 스스로 해낼 수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황제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마도 요 며칠간 너무 피로했기 때문일 것이라고.​그의 부친 만력제(萬曆帝) 주익균(朱翊鈞)은 일년내내 일을 하지 않았고, 정무를 처리하지 않았으며, 대신을 만나지않았고, 조회를 주재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많은 경우 환관이나 궁녀들 조차도.. 2025. 2. 4.
도연(道衍)화상 요광효(姚廣孝): 영락제 주체(朱棣)의 가장 공포스러운 "음모가" 글: 최애역사(最愛歷史)​서사대회(誓師大會)에서 연왕(燕王) 주체(朱棣)는 격정적인 연설을 한다. 주요 내용은 다음의 네 가지이다:첫째, 나, 주체는 태조고황제와 효자고황후의 적자이고, 번왕에 봉해진 이래 법과 기율을 준수해왔다.둘째, 지금 유주(幼主, 즉 건문제 주윤문)가 즉위했는데, 간신을 신임하여, 삭번을 진행하고 우리 집안을 도륙했다. 이는 공공연히 태조고황제의 "조훈"을 어긴 것이다.셋째, 정의와 간사는 불공대천이다. 나는 "조훈"을 따라, 천명을 받들어 '청군측(淸君側, 황제의 주변에 있는 간신을 제거함)'함으로써 사직을 안정시키겠다.넷째, 천지신명(天地神明), 일월영감(日月永鑒)​심복장수들은 주체의 발언에 감동받아 하나하나 열정을 토해내고 있을 때, 돌연 날씨가 급변했다. 조금 전까지는 맑은.. 2024.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