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정씨(皇妃鄭氏):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명나라를 뒤흔들다.
글: 역사기실정유취(歷史其實挺有趣)정덕2년(1507년) 십월, 북경, 자금성.처마끝의 동령(銅鈴)이 가볍게 흔들리고 있었고, 오래된 황실궁전은 짙은 자색의 안개로 덮여 있었다.십월 어느 날의 이른 아침, 정왕(鄭旺)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 자금성의 동안문(東安門)으로 와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황제를 만나야겠다는 것이다.문앞에 있던 수위는 정왕을 보자, 관리복장이 아닌 일반백성복장이니,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했다. 황제를 네가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것인가두 명의 수위는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정왕에게 경고한다. 빨리 떠나라, 그렇지 않으면 몽둥이 찜질을 하겠다.자금성은 황제가 거주하는 곳이고, 나라에서 핵심지역이다. 너 정왕이 아니라 고위관료라 하더라도, 부르지 않으면 함부로 들..
2025. 4. 17.
도연(道衍)화상 요광효(姚廣孝): 영락제 주체(朱棣)의 가장 공포스러운 "음모가"
글: 최애역사(最愛歷史)서사대회(誓師大會)에서 연왕(燕王) 주체(朱棣)는 격정적인 연설을 한다. 주요 내용은 다음의 네 가지이다:첫째, 나, 주체는 태조고황제와 효자고황후의 적자이고, 번왕에 봉해진 이래 법과 기율을 준수해왔다.둘째, 지금 유주(幼主, 즉 건문제 주윤문)가 즉위했는데, 간신을 신임하여, 삭번을 진행하고 우리 집안을 도륙했다. 이는 공공연히 태조고황제의 "조훈"을 어긴 것이다.셋째, 정의와 간사는 불공대천이다. 나는 "조훈"을 따라, 천명을 받들어 '청군측(淸君側, 황제의 주변에 있는 간신을 제거함)'함으로써 사직을 안정시키겠다.넷째, 천지신명(天地神明), 일월영감(日月永鑒)심복장수들은 주체의 발언에 감동받아 하나하나 열정을 토해내고 있을 때, 돌연 날씨가 급변했다. 조금 전까지는 맑은..
2024.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