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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사상43

신과 인간(3): 중국의 경쟁우세와 사고함정 글: 현야(玄野)​​근 사십년동안, 제조업분야에서 서방과 경쟁하면서, 중국은 강력한 우세를 드러냈다. 이 현상은 놀라울 정도였다. 더욱 놀라운 점은 서방경제와 정치고위층이 이 현상에 대해 태연자약했다는 것이다. 친후이 선생은 최근 몇년간 그 원인을 저인권우세로 결론지었다. 이건 상당히 맞는 말이다. 기실 이 문제는 서방의 비지니스계에서는 이미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이었다. 30년전의 주5일근무제(双休日)개혁도 서방에서 압박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확실히 이런 개혁은 구우일모일 뿐이고, 저인권우세는 여전히 거대했다. 전문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노동자의 산출과 자본이 그들에게 제공하는 복지의 비율은 대체로 미국노동자의 10배이다. 이 현실에서 보자면, 미국의 자본가는 제조업을 중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이유가.. 2024. 6. 18.
신과 인간(2): 외유내법(外儒内法), 중국정치의 비밀코드 글: 현야(玄野)​당대중국의 기이한 철학구조를 얘기하기에 앞서 우리는 반드시 중국 2천년제국의 전통이 어떻게 축적되어 왔는지를 명확히 검토해야 한다. 중국은 역대이래로 유가사회(儒家社会)라고 불려왔다. 이는 송나라이래 1천여년간 특히 그러했다. 그러나, 당대 학술계는 중국사회의 법가성분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 즉 진시황이래 정치분야에서 법가전통이 가장 컸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유행하는 견해가 핵심을 찌르고 있다고 본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중국사회는 외유내법, 문유정법(文儒政法), 민유관법(民儒官法)이라고. 한나라이래 소위 왕도와 패도를 혼합한 것이 바로 이런 의미이다. 명확히 해야할 점이라면, 중국의 법과 서양의 법은 거대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함무라비로부터 유스티니아누스까지 서방의 종.. 2024. 6. 14.
신과 인간(1) : 중국기적과 중국곤경의 철학적 근원을 찾아서... 글: 현야(玄野) 당금 중국의 세계경제에서의 우세는 주로 세가지이다. 그리고 이 세가지 우세는 모두 하나의 결과로 나타난다. 즉 자본의 산출투입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것이다. 다른 그 어느 국가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동시에 이 세 가지 우세는 또한 중국이 세계에 융합되는데 있어서 세 가지 장애가 된다. 그중 첫번째 우세는 친후이(秦晖)선생이 몇년전에 말했던 바로 그 "저인권우세"이다. 이 점은 오랫동안 사람들이 인식해왔다. 등소평이 개혁개방을 하면서 외자를 유치할 때 그 핵심은 저인권우세였다. 그러나 단순히 이 점만으로는 중국이 세계자본에 가장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세계에 이런 우세를 가진 나라는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두번째 우세는 대국가주의가 국민들의 마음 속에 깊이 뿌.. 2024. 6. 13.
부패와 반부패 글: 기도적목어(​起跳的木鱼)​일찌기 어려서 잘 모를 때 나도 많은 선량한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공산당의 탐관오리를 뼛속까지 미워했다. 일찌기 어려서 잘 모르던 나는 선량한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공산당의 반부패(부패척결)에 갈채를 보냈다. 다만, 현재의 나는 공산당의 반부패에 아루런 느낌이 없다. 심지어 공산당의 탐관오리에 대하여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 전자에 대하여 아무런 느낌이 없는 점에 대하여는 별도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공산당은 반부패를 가지고 상사희판(丧事喜办, 장례식을 축제처럼 치르다)하는 것이 너무 과도해서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저 한번 웃어넘기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자에 대하여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에 대하여는 아무래도 좀더 추가적으로 설명을 해야할 것같다. 나의 도.. 2024. 5. 23.
"백년대변국(百年大變局)"이 정말 도래할 것인가? 글: 시화(施化) ​ "백년대변국"은 시진핑의 구두선이다. 원래의 의미는 20대에서 개인독재를 확립한 후, 세계는 그의 손안에서 크게 변할 것이며, 그가 원하는 모양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동승서강(東昇西降)", 중러연합의로 세계지배, 중국의 순조로운 북한화로 시진핑의 주체사상과 세습제를 확립, 국제경제궤도에서 벗어나 자력갱생하는 것 등등이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2024년이 되어 변국이 정말 곧 도래할 것같다. 그러나 소위 대변국의 의미는 그가 생각하던 것과 정반대일 뿐이다. ​ 먼저, "동승"은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 중국경제가 전체적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시진핑의 정치적 큰그림이 크게 혼란스러워지게 되었다. 20기.. 2024. 3. 1.
중국인 사고방식의 전환은 중국의 미래를 결정한다. 글: 유선생(兪先生) 2023년 6월 3일, 인터넷에 누군가 '이노사불시니노사(李老師不是你老師)'의 트위터글을 포워딩했다. 그 내용은 베이징의 냐오차오(鳥巢)올림픽경기장 밖에서 한 용감한 여성이 미국국기를 내걸고 홍색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으며 ,거기에는 미국독립선언문의 일부 문구가 쓰여져 있었다고 한다. 내용은 인민은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 생각을 말하자면, 사람들이 여자 버전의 펑리파(彭立發)이라고 부르는 이 여성은 새로운 중국인의 사고방식의 전환을 대표한다고 본다. 중국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최대가치관 혹은 인생목표가 자유라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는 미국인의 사고방식이다. 이런 사고방식과 중국인의 사고방식은 전혀 다르다. 그렇다면, .. 2023. 6. 7.
류통팡(劉同舫):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몇 가지 의문 [작년(2022년) 12월 21일, 저장대학(浙江大學) 마르크스주의학원 원장 류통팡(劉同舫) 교수는 학원의 교수 학생들에게 "마르크스주의는 어떤 기치인가?"라는 제목의 학술보고를 하였다. 류통팡 교수는 교육부 대학사상정치이론과목 교학지도위원회 위원이며, 저장성 대학마르크스주의이론교육연구회 부회장, 저장성 중국특색사회주의이론체계연구기지 책임자 겸 수석전문가이다. 아래는 류통팡 교수가 보고한 내용의 적요(摘要)이다] 나는 마르크스주의에 대하여 심신(深信)에서 회의(懷疑)로 바뀌었는데, 그것은 마르크스주의이론의 연구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원래 깊이 믿은 것(深信)은 중국의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양보일간(兩報一刊, , 와 를 가리킴)'에서 읽은 것이다. 해외로 나간 후 처음 읽은 막스 베버의 을 읽고서 깜짝 .. 2023. 4. 5.
명가(名家)와 농가(農家): 후세에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아주 유명했던 유파 글: 자귤(紫橘) 춘추전국시대는 백가쟁명(百家爭鳴)의 시기였다. 진정으로 체계적인 학술사상을 가진 유파는 당연히 백개에 이르지는 않았다. 한나라때 유향(劉向)의 은 춘추전국의 백가를 구체적으로 십가(十家)로 정리했다. 즉, 유(儒), 묵(墨), 도(道), 법(法), 음양(陰陽), 명(名), 종횡(縱橫), 잡(雜), 농(農), 소설(小說)이다. 소설가를 제외한 나머지 구가를 구류(九流)라 부른다. 소설가는 주로 이야기책을 썼고, 정치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 않아서, 점차 몰락한다. 십가외에도 병가(兵家), 의가(醫家)등이 있으나 체계를 완성한 학파로 형성되지는 못했다. 오늘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은 유, 묵, 도, 법의 사가(四家)이다. 그러나, 이들 유명한 학파외에도 오늘날의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 2023. 2. 15.
빈곤은 독재자의 낙원이다. 글: 홍박학(洪博學) 미국인들이 중공에 수십년간 기망을 당한 후, 상무부는 최근 미국투자자에게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중국기업이 미국에 가서 해외 IPO(상장)을 해서 돈을 조달하는데, 그중 90%는 사기이다. 이 말이 현재 아직까지 중국에 남아 있는 외국자본, 외국투자자에게 어느 정도 경고작용을 할 지는 알 수가 없다. 현재도 여전히 30%의 사람들이 떠날 수 없는 원인은 공장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고, 여전히 소수의 사람들은 시진핑이 계획경제의 옛날로 되돌아갈 수 없으며, 코로나사태가 끝난 후에는 세계공장으로서 여전히 기능할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마도 모두 잊고 있는 것같다. 중공은 거짓말로 나라를 다스리는 조폭집단이다. 정상국가가 아니다. 개혁개방후에 시장경제를 학습했지만, '자유'라.. 2022. 12. 9.
해외중국인의 각파별 역량분석 글: 목만(木萬) 해외 중국인사회는 이미 가치관념으로 적과 친구를 나누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가치관념으로 좌파, 중간파, 우파의 삼대 집단이 있다. 낯선사람이건 친구이건 가치관념이 같거나 비슷하면 함께 어울리고, 그렇지 않으면 서로 적대시한다. 해외에서, 이 세 종류의 사람들 수량은 각각 얼마나 될까? 먼저 좌파, 우파를 나누어보자. 1. 무엇이 좌파이고 무엇이 우파인가? 누군가의 말을 빌리면: 좌파는 친공이고, 우파는 반공이다. 좌파는 자주 애국자로 자처하면서 우파에게 매국노라는 딱지를 붙인다. 우파는 자주 자신을 민주자유의 수호자로 여기며, 좌파를 뇌잔(腦殘, 정신장애자)이라고 욕한다. 좌파에게 매국노라고 욕을 먹는 우파들은 정말 매국하는가? 사실은 정반대이다. 사람들이 보는 해외의 많은 "우파들"은.. 2022.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