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문혁전)

신중국 개국대전의 비화

중은우시 2006. 7. 25. 20:47

1949년 10월 1일의 개국대전이 열리기 하루 전날 밤. 회인당에는 국연을 위한 식탁이 차려졌으며, 벽쪽의 탁자에는 이미 각양각색의 중국명주가 놓여져 있었다. 마오타이, 통화포도주....어떤 것들은 이미 병두껑이 열려 있었고, 대청안에는 짙은 술향기로 뒤덮였다. 업무인원들은 비록 매우 바빴지만 또한 매우 흥분되어 있었다. 그런데, 회인당의 입구에 서 있던 중앙경위처의 처장인 왕동흥과 부처장인 이복곤은 표정이 다른 사람과 달랐다. 그들은 국가지도자들의 안전문제가 더욱 걱정되었던 것이다.

 

이복곤은 검사실 주임인 왕학빈을 불러서 낮은 목소리로 지시했다. "학빈동지. 중앙지도자동지들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천안문에 오르시지 못하게 해서는 안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한 사람도 술에 취해서 쓰러지게 해서는 안된다. 방법을 강구해서 처리하라" 아마도 급하면 통하나보다. 왕학빈은 물로서 술을 대신하는 아이디어를 내었다.

 

연회가 시작되자, 유소기는 이 담담하면서 아무 맛도 없는 "술"을 맛보았다. 한잔을 마셨지만 여전히 기쁜 얼굴이었고, 전혀 신경쓰지 않는 표정이었다. 특히 소련에서 온 손님들과 자주 건배를 하였다.

 

주은래의 반응은 달랐다. 그는 술잔을 한번 들어마시고는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눈썹을 잠깐 찌푸리고는 사방을 둘러보았고, 시선이 왕학빈등을 향했다. 그는 손님들을 제대로 접대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했다. 만일 손님들이 이런 술을 마신다면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마친 비서인 하겸이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어서 주은래의 귓가에 몇마디 속삭였다. 그러자 주은래의 눈빛은 바로 부드럽게 바뀌었다.

 

모택동은 먹는데 있어서는 "매운 것"과 "기름진 것"을 찾았을 뿐이고, 술에 대하여는 전혀 흥미가 없었다. 그래서 두 잔의 찻잎으로 된 "적포도주"를 마셨는데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였다.

 

주덕은 이미 술에 손을 썼다는 것을 통보받았다. 몇번 가짜 술을 들이킨 후, 성에 차지 않아서, 몰래 진짜 마오타이주를 몇 잔 마셨다.

 

임필시는 당시 고혈압으로 술을 마실 수 없었다.

 

그래서 당시 다섯 명의 국가지도자들은 모두 전혀 취해서 쓰러지지 않고 국연을 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