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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학292

중국 고대소설의 5대명장(名將) 글: 이치아(李治亞)​중국고대소설을 아주 좋아하고, 평서를 읽는 것도 좋아한다. 만일 맹장들을 한꺼번에 모아놓으면 아주 재미있을 것이다. 이들은 모두 소설속의 고수이다. ​첫째, 서부조왕(西府趙王) 이원패(李元覇)​그는 에 나오는 인물로, 당국공(唐國公) 이연(李淵)의 셋째아들이다. 그 시기의 맹장들에게 이원패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 서열2위의 맹장 우문성도(宇文成都)를 순식간에 죽여버리고, 사평산(四平山)아래에서 철추를 내리쳐 배원경(裴元慶)을 쫓아버린다. 철추를 한번 내리쳐 웅괄해(雄闊海), 오운소(伍雲召), 오천석(伍天錫)의 호구를 찢어버린다. 나성(羅成), 양사태(梁師泰), 진경(秦瓊)등은 그의 적수가 아니었다. 그들은 우문성도와도 차이가 아주 컸다. 그런 우문성도조차 이원패에게는 두 수만에 패배.. 2024. 7. 26.
황당한 시대에 깨끗한 사람은 없다. 글: 급급초(芨芨草)​진도수(陳徒手)는 북경당안관(北京檔案館)에서 수십만자의 당안(檔案)을 필사하여 진상을 세상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이들 당안을 어떤 사람은 영원히 묻혀버리기를 이를 악물고 바랐을 것인데, 이때 진도수는 마치 '도굴꾼'같았다​거기에서 얻어낸 사실들을 여러 해동안 모아서, 와 의 두 작품에 담았다. 신중국지식분자들이 '사상개조운동'때 한 여러가지 난감할 일들을 쓰면서 11명의 대학교수들이 1949년이후 '사상개조'때의 말과 행동을 이야기했다.​황종영(黃宗英)은 진도수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풍역대(馮亦代)도 너의 이 책을 보았는데, 보고 통곡했다. 책에서 언급한 그들은 모두 그가 잘 아는 사람들인데, 네가 말하는 그런 일들을 그는 몰랐다고 한다. 그래서 통곡했다는 것.. 2024. 7. 23.
양산박의 최대파벌은....? 글: 괴가(魁哥)​양산박은 왕륜(王伦), 조개(晁盖), 송강(宋江)이라는 세 명이 대채주(大寨主)들의 노력으로 규모가 갈수록 커지게 된다. 양산박은 왕륜시기에 오직 한명의 핵심만이 존재했다. 나머지 사람들인 두천(杜迁), 송만(宋万), 주귀(朱贵)들은 왕륜에게 모두 공손했다. 조개시기에 이르러, 전형적인 특징은 이원체제였다는 것이다. 즉 두 명의 핵심이 있었다. 각각 대채주인 조개와 이인자인 송강이었다. 이때의 양산박은 고속발전시기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다른 세력들을 흡수했다. 이를 통해 양산박의 실력을 증강시키는 동시에 서로 다른 파벌이 형성되어 내부적으로 분쟁이 일어나게 된다. 조개가 피살되면서, 송강은 양산박의 새로운 대채주에 오른다.​양산박 108호한들이 모였을 때, 여러 파벌이 있었다... 2024. 6. 26.
<수당연의(隋唐演义)>의 가류루46우(贾柳楼46友)와 사맹사절십삼걸(四猛四绝十三杰) 글: 괴가(魁哥)​에서 가류루46우가 결의형제를 맺으면서 함께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었으며, 나중에는 함께 와강채(瓦岗寨)로 가서 수나라에 반기를 들었다. 46우중에서 어떤 호한은 무공이 고강하고, 어떤 호한은 무공이 평범하고, 또 어떤 호한은 형편없었다. 선전방(单田芳)은 수당연의 평서에서 무림고수를 "사맹사절십삼걸"로 정리했다. 가류루 46우중에서는 각각 2명이 수당사절과 수당13걸에 들어갔다. ​수당사절에 들어간 두 사람: 후군집(侯君集), 왕백당(王伯当)​후군집은 사절중 세번째에 해당한다. 그의 뛰어난 절기는 경공(轻功)으로 비첨주벽(飞檐走壁) 즉, 담장을 타고 지붕을 날아다닐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소백원(小白猿)"이라는 별명까지 얻는다. 와강채에서 후군집은 특수한 인재였다. 그는 의 고상.. 2024. 4. 30.
"모얜사건(莫言事件)": 중국지식인의 숙명 글: 유방(刘放) ​ 이번에 모좌(毛左, 모택동좌파)들이 모얜을 고발한 사건은 인터넷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거의 모든 자유지식인 혹은 약간의 양심이나 정의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모얜의 편에 서서, 속속 모좌들을 비난하고, 이런 현상을 조성한 사회환경을 질책했다. ​ 다만 나중에 상황이 반전된다. 어떤 사람은 모얜이 모택동을 칭송하고, 시진핑을 떠받들던 영상과 발언을 올렸고, 사정은 복잡하고 궤이하게 바뀐다. 원래 모얜 본인도 모좌였던 것이다! 홍수가 용왕묘로 밀어닥친 것처럼 원고나 피고나 다 같은 편이었던 것이다. ​ 많은 사람들은 방향을 틀어 모얜을 욕하기 시작한다. 기실 사정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이는 그저 인성의 복잡성을 말해준다고 할 것이다. 중국지식인의 복잡성은 확실히 상상하기도.. 2024. 4. 22.
역사소설로 본 역대 창술 명장의 랭킹은...? 글: 이치아(李治亞) ​ 만일 역사상의 인물과 소설에 나오는 명장에 대하여 랭킹을 매긴다면 소설에 나오는 대단한 명장들에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예를 들어, 이존효(李存孝), 항우(項羽), 양육랑(楊六郞), 악비(岳飛), 나송(羅松), 조운(趙雲)과 같은 경우에 누가 앞서고 누가 뒤에 놓일까? ​ 1위: 십삼태보(十三太保) 용남공(勇南公) 이존효(李存孝) ​ 이존효는 당(唐)나라의 최고 사나이이다. 두 팔은 네 마리의 코끼리가 당해낼 수 없는 힘이 있었고, 손에 든 우왕삭(禹王槊)은 용맹무적이었다. 황소(黃巢)를 평정하는 전투에서, 이존효는 용맹하게 선봉에 서서 적장을 하나하나 참살했다. 대제(大齊)의 맹장 맹절해(孟絶海)는 전쟁터에서 수백전을 벌이면서 패배한 적이 없었는데, 이존효에게 생포되고, 돌아올.. 2024. 2. 18.
무협소설은 어른의 동화이다. 글: 오사(吳思) 일찌기 이런 말을 한 사람이 있다: 무협소설은 어른의 동화이다. 최근 몇년간 김용(金庸)이 만든 어른동화가 한어세계를 풍미하고 있다. 그는 우리에게 어떤 꿈을 보여주는가? 우리는 어떻게 김용에게 빠져들고 있으며, 우리의 내심과 우리의 사회에서 어떤 것을 드러내는가? 김용의 무협에 대한 상상력은 다채롭다. 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바로 아주 뛰어난 무공을 가진다는 것이다. 자신이 폭력에 침범당하거나 상처받지 않을 수 있도록 보호할 수 있고, 반대로 자신은 마음대로 남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남을 상처입힐 수 있는 무공을 지녔다고 하여, 반드시 그런 능력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무협, 협(俠)이라고 칭할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무덕(武德)을 지녀야 하고, .. 2023. 6. 15.
산동대군벌(山東大軍閥) 장종창(張宗昌)의 시집(詩集) 원간태산흑호호(遠看泰山黑糊糊) 멀리서 태산을 바라보니 거무스름한데, 상두세래하두조(上頭細來下頭粗) 위쪽은 가늘고 아래쪽은 두텁다. 여파태산도과래(如把泰山倒過來) 만일 태산을 거꾸로 뒤집는다면, 하두세래상두조(下頭細來上頭粗) 아래쪽이 가늘고 위쪽이 두텁겠지. 청설항우역발산(聽說項羽力拔山) 항우가 힘이 세서 산을 뽑는다는 말을 듣고 하득유방취요찬(嚇得劉邦就要竄) 놀란 유방은 바로 숨으려 했다. 불시엄가소장량(不是俺家小張良) 우리 집안의 장량이 아니었다면(장종창도 장씨임) 내내조이회패현(奶奶早已回沛縣) XX는 일찌감치 패현으로 돌아갔을 것이다.(내내는 욕설임) 나도 대풍의 노래를 써본다(대풍가는 유방의 호방한 시) 대포개혜굉타낭(大炮開兮轟他娘) 대포소리가 XX 크게 울리고,(타낭은 욕설임) 위가해내혜회가향(威.. 2023. 5. 24.
모벽강(冒辟疆): <홍루몽>의 진정한 작자 글: 주한경(周漢卿) 먼저, 가장 먼저 모벽강이 의 작자라고 주장한 사람은 계림재자(桂林才子) 증절명(曾節明) 선생이다. 증절명 선생의 문학적 소양은 아주 뛰어났다, 그는 의 내용을 통하여 모벽강이 진정한 작자라고 판단했다. 필자는 비록 십여년전에 의 작자가 모벽강이라고 추측했지만, 필자는 교과서에 도전할 용기가 없었다. 오늘 증절명 선생이 필자와 거의 비슷한 견해를 가진 것을 보고나서, 이 글을 쓸 용기가 생겼다. 필자는 증절명 선생을 높이 평가한다. 그는 사람됨이 정직하고, 인생의 추구가 있으며, 오성(悟性)이 아주 뛰어나다. 필자가 모벽강이 의 작자라고 판단한 것은 논리로 추론하여 얻어낸 것이지, 문학을 통한 것이 아니었다. 필자의 문학적 소양은 증절명 선생의 십분의 일에도 못미친다. 필자가 을 읽.. 2023. 4. 22.
천고제일기시(千古第一奇詩): <양상사(兩相思)> 글: 고운기담(古韵琦談) 고안망요산격수(枯眼望遙山隔水) 왕래증견기심지(往來曾見幾心知) 호공파작일배주(壺空怕酌一杯酒) 필하난성화운시(筆下難成和韵詩) 도로조인이별구(途路阻人離別久) 신음무안기회지(訊音無雁寄回遲) 고등야수장요적(孤燈夜守長寥寂) 부억처혜부억아(夫憶妻兮父憶兒)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들과 시를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감상할 시는 회문시(回文詩)이며, 송나라때 이옹(李禺)의 입니다. 중국문학사상 위대한 시인과 유명한 시편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시인들이 찬란하게 빛나고 이름을 떨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시인들은 아는 사람이 없이 역사에 의해 잊혀집니다. 예를 들면, 오늘 얘기하는 이옹과 같은 경우입니다. 같은 발음의 이름으로 여러분들이 아는 사람은 아마도 두 사람이 있을 것입니.. 2023.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