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사회/중국의 심리

중화민족: 통치자에 순화되고 있는 민족

중은우시 2024. 4. 15. 11:42

글: 여홍래(吕洪来)

어떤 사람들은 항상 중국인이 나약하고, 반항정신이 결핍되어 있다고 원망한다. 실사구시적으로 얘기하자면, 현재 일부 중국인들은 반항정신이 결핍되어 있고, 최소한의 정의감도 결핍되어 있고, 최소한의 도덕과 양식도 결핍되어 있다는 것은 다툼없는 사실이다. 즉, 오늘날 일부 중국인들의 모습은 인류가 마땅히 가져야할 문명에 배치된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이런 현상의 책임을 공산당의 고압적인 정치와 잔혹한 통치에서 찾고, 민중의 폭정에 대한 공포때문이라고 말한다. 만일 고압적인 정치때문에, 공포때문에, 중공의 일당독재통치에 침묵을 유지하고, 감히 반항하지 못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사람으로서 마땅히 최소한의 정의감, 최소한의 도덕과 양심, 최소한의 시비관념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인간이 가져야할 최소한의 기본이다. 만일 잔혹한 통치에 침묵을 유지하고, 감히 반항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해해줄 수 있다. 그렇다면 하나의 민족이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덕과 양심마저 잃어버리고, 일당독재통치에 대한 감별능력마저 잃어버렸으며, 심지어 자유를 잃고 생명을 잃을 위험을 떠안고 일어나서 일당독재통치에 반항하고, 독재통치자에 반항하는 정치적 반대인사들에 대하여 최소한의 이해와 동정심마저도 잃어버린다면 그건 고압적인 정치나 공포의 문제는 아니라고 할 것이다.

이는 정치적 반대인사들에 대하여 냉담하고, 동정심과 이해가 결핍된 태도와 정반대로, 오늘날 일부 중국인들이 독재통치자에 대하여 공덕을 칭송하고, 오글거리는 아부를 하고, 추세를 따라가고, 온갖 방법으로 분식해주는 것은 어떻게 보더라도 고압적인 정치나 공포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특별히 일부 중국인들은 해외로 나가서 자유세계로 갔지만, 자유, 민주의 생활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인류의 정상적인 사회에 융합하지도 못하고, 자유민주사회에서 극력 일당독재통치를 변호하고, 독재통치자에 아부하고 받들어모신다. 이건 더더욱 고압적인 정치나 공포로 설명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유일하게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은 시비관념이 이미 뒤집혀졌고, 흑백관념이 이미 혼동되어, 그들은 이미 내심으로 중공의 일당독재통치를 받아들이고, 중공의 행위들을 인정하고, 그들이 보기에 중국은 공산당의 영도가 없으면 안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가는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지고, 자신을 포함한 중국의 많은 민중들이 새로 암흑같은 구사회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힘껏 중공의 일당독재체제를 옹호하고, 세계민주국가들과 민주인사들을 홍수맹수(洪水猛兽)로 보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이 사회적동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사상과 창조능력외에,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 본질적으로 구분되는 것은 없다. 동물이 오늘날까지 생존하고 번성해온 것은 바로 동물이 계속하여 자신을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도록 변화시켜왔기 때문이다. 인류의 생존은 계속되는 자연환경에 대한 적응외에, 계속하여 정치환경과 사회환경에도 적응해왔다. 복잡한 정치환경과 사회환경에서 얻은 생존과 발전의 공간이야말로 인류와 다른 동물들과의 현저한 구별이 된다.

만일 한 사회의 정치환경과 사회환경이 선진적이고, 공정하고, 평등하고, 경쟁적이고, 사회의 큰 환경의 훈도와 영향을 받는다면, 이러한 사회환경하에서 생활하는 민족은 인류가 마땅히 가져야할 문명적인 기질, 창조성과 개척진취정신을 가지게 된다. 반대로 만일 정치환경과 사회환경이 낙후되고, 어둡고, 불공정하고 경쟁이 결핍된 사회라면, 오랫동안 그런 사회환경하에서 생존해온 민족은 우매하고, 낙후되며, 심지어 타락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것이 바로 환경이 사람을 바꾸는 이치ㅣ다. 사람이 환경을 바꿀 수 없을 때, 환경에 의해 바뀌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타락하고 낙후된 정치환경과 사회환경이 상태화(常态化)하면, 이런 생활환경하에서 생활하는 민족은 낙후되고, 어둡고, 불공정하고, 경쟁이 결핍된 사회환경에 점차 적응하고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진적이고, 문명적이고, 공정한 사회에 대하여 부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심지어 항거하게 된다. 이것이 가장 무서운 일이다.

청나라초기 한족들이 체두변발하게 하는 것에 대하여 압박에서 적응으로 바뀌어 갔고, 다시 더 이상 뗄 수 없는 과정으로 바뀌어갔다. 처음에 청정부는 체두변발을 강제했고, 체두변발하지 않으면 일가족을 모조리 참형에 처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수백년후 한인들은 체두변발에 이미 적응하고 받아들였을 뿐아니라 버리지 않으려 했다. 청나라말기에 이르러, 변발을 자르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오히려 가슴을 치며 안타까워하고, 눈물콧물을 흘리며 강력하게 반발한다. 변발을 자르는데도 행정명령과 강제수단을 취하여야만 했다.

그리고 중국부녀의 전족은 분명히 부녀자를 해치는 행위이다. 그런데도 전국에 풍미되었고 오히려 관습이 되며 수천년간 중국사회의 통상적인 모습이 되었다. 마지막에는 결국 역시 행정명령과 강제수단으로 철저히 금지되었다.

이상의 사례는 한 가지 이치를 말해준다. 바로 사람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만들 수도 있고,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도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의 강제와 적응을 통해 순치될 수 있다. 소위 순치는 야생동물이 사람과 오랫동안 기르게 되면서 점차 원래의 습성을 버리고, 인류의 말을 따르는 가축으로 바뀌는 것이다. 순치라는 단어를 인류에게 쓰게 된다면 그것은 바로 사람의 사상과 행동이 오랫동안 독재통치자의 잔혹한 통치를 받고, 낙후한 사회제도의 영향을 받으면서, 장기간의 선전으로 세뇌되어, 점차 원래의 행동과 관념을 버리고, 통치자의 장악을 받아들이고, 통차자에 대해 의존하는 역방향발전과정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순치는 동물에게 아주 보편적이다. 예를 들어, 천연적인 야성을 지닌 늑대를 한차레 또 한차례, 한세대 또 한세대에 걸쳐 반복적으로 도살하고 역도태시키면, 최종적으로 주인의 말에 잘 따르는 개가 된다는 것이다. 말, 소, 낙타등 각종 가축도 인류의 장기적인 순치를 통해 인류의 노동도구가 되었다. 인류사회의 정치통치와 사회제도는 사람의 사상, 의식과 행위에 대하여 역시 순치작용을 한다. 하나의 민족이 장기간 낙후되고, 봉쇄되고, 강제적인 사회환경아래에 생존하게 된다면, 기실 하나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이 역방향으로 순치되게 되는 것이다.

수천년의 봉건독재통치는 중화민족에게 일종의 순치과정이다. 중공의 일당독재토이는 더더욱 중화민족에 대한 강제적 순치, 야만적 순치, 피비린내나는 순치이다. 중공은 국가정권을 탈취한 후, 소위 사회주의교육운동, 문화대혁명, 사상개조운동을 벌였고, 또한 모택동사상, 시진핑사상을 배우게 했으며, 수십년의 사상개조, 세계관개조, 정신오염제거, 자산계급자유화반대, 영혼의 혁명등등을 해왔다. 본질은 바로 중화민족의 말그대로 순치과정이다. 목적은 전체사회에 오직 하나의 주의, 하나의 사상, 하나의 신앙만 남게 하여, 전체사회가 공산당의 지휘와 영도에 복종해왔다.

중공의 한차례 또 한차례의 피비린내나는 도살이후, 한차레 또 한차례의 정치운동으로 숙청된 후, 해가 가고 달이 가면서 받는 선전에 세뇌된 후, 중화민족이 가진 혈기와 반항정신은 기본적으로 모두 사라져 버렸다. 중화민족은 서서히 정의감을 잃고, 최소한의 도덕과 양심을 잃고, 시비에 대한 감각을 잃어, 이미 마비된 민족, 순종하는 민족이 되어 버렸다.

중공이 국가정권을 탈취한 후, 반대파를 진압하는 운동과정에서 70여만명의 정치엘리트를 도살했다. 토지개혁운동에서 200여만명의 농촌 지주들을 도살했다. 문화대혁명으로 천만명이상의 가정이 파괴되고, 중화민족은 더 이상 반항할 수 없게 되었다.

가족계획(계획생육)은 중국의 수억의 영아를 태아상태에서 죽게 만들었고, 어떤 경우는 심지어 이미 8-9개월이 되었는데도 모체에서 죽임을 당했다. 무수한 가정은 둘째아이를 낳았다고 하여 강제로 집을 철거당하고, 수억의 중국인들은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래도 전혀 반항하지 못했다.

대기근시대에 전국에서 수천만명이 굶어죽고, 수천만명이 배를 곯아 피골이 상접했다. 많은 사람들은 양식창고를 지키다가 그냥 굶어죽었고, 어떤 사람은 나가서 구걸을 차마 하지 못해서 집안에서 굶어죽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반항하지 못했다.

문화대혁명때 천만이상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당정군의 관료들이 비투당하고, 타도당하고, 괴롭힘을 받으면서 죽어갔고, 숙청당해 집안이 거덜났다. 그래도 이들 중공고위관료들은 반항하지 못했다.

오늘날, 시진핑의 시대를 역행하는 조치들에 대하여 중공의 당천하가 가천하로 바뀐 것에 대하여 공산당영도가 개인독재로 바뀐 것에 대하여, 그리고 시진핑이 헌법을 마음대로 수정하고, 공산당의 규장제도를 파괴하는 것을 두눈 멀거니 뜨고 보면서도, 중공의 근 1억에 이르는 당원들은 반항하지 못했다.

오늘날의 중화민족은 중공의 장기간의 도살과 강제순치로 인하여 기본적으로 반항의 유전자를 잃어버렸다. 반항의 의지와 능력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일당독재통치에 적응했고, 고압적인 정치와 폭정에 적응했다. 그리고 독재통치에 대하여, 폭정에 대하여 의존성이 생겼다. 오늘날 중공통치하의 중화민족은 사상적으로건, 행동적으로건, 언어표현적으로건, 사고방식이나 행위방식으로건 모두 부지불식간에 공산당과 일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미 부지불식간에 중공에 의해 인류문명과 대적하는 전차에 올라타 버렸고, 중공에 의해 강제로 자유민주사회의 적대역량이 되어 버렸으며, 이미 중공에 의해 세계평화질서를 파괴하는 자가 되어 버렸다. 이것은 중화민족의 비애이다.

특히 순치되었기 때문에, 중화민족은 이미 이전의 창조적인 민족에서 순노동력의 민족으로 바뀌어 버렸다. 자주정신을 가진 민족에서 맹종하는 민족으로, 독립인격을 가진 민족에서 바람이 부는대로 흘러가는 민족으로, 성실하고 신의를 지키던 민족에서 이익을 보면 의리를 버리는 민족으로 바뀌어 버리게 되었다. 당신이 인정하든 아니든, 이건 이미 중화민족이 직면한 심각한 현실이다. 만일 이런 상황이 게속된다면, 중화민족은 정상적인 인류사회와의 거리가 점차 커지게 될 것이고, 점차 인류문명사회에서 주변으로 밀려날 것이다. 심지어 최종적으로 중공의 사악한 통치의 순장품이 될 수 있다. 중화민족은 정말 각성해야할 때가 왔다!

2024년 4월 12일 금요일